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中전문가 "대선 누가 돼도 중국 영향력 무시 못 할 것"

기사입력 : 2022년03월08일 04:00

최종수정 : 2022년03월08일 04:00

3.9 대선 "한국 외교 안보의 분수령 될 것"
이재명 한미 갈등 vs 윤석열 남북 갈등 우려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의 외교 정책에 중국 언론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난(李枏)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연구원은 중국 매체 신징바오(新京報)와의 인터뷰에서 "3월 9일 대선은 대한민국 외교 안보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대선 후보가 국내 정책에서는 유사성을 보이고 있지만 외교 안보 분야에 있어서는 뚜렷한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재명 후보는 균형 외교를 주창한다. 이 후보는 실용외교와 한반도 평화를 기본 틀로 삼아 미국과의 동맹은 강화하고 합리적으로 발전시키되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 협력자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경제안보'를 내세우며 중국보다는 미국, 일본과의 관계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윤 후보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추가 배치와 점진적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4국 협의체) 가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며 한미 동맹 강화를 주장한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5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상암 SBS 오라토리움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제2차 초청후보자토론회에서 악수를 나눈 후 이동하고 있다. 2022.02.25 photo@newspim.com

◆ 중국 전문가 "윤석열도 중국 영향력 무시 못 할 것"

리 연구원은 "두 후보의 대중 정책에 차이는 있지만 지난 30년간 양국 간 교역을 돌이켜 봤을 때 한중 관계는 전반적으로 이성적이고 실용적으로 진행되어 왔다"며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더라도 나락으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어떤 후보가 당선이 되더라도 결국 중국의 영향력을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지융(鄭繼永) 푸단대학 조선한국연구센터 주임은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을 자기 편으로 삼고 싶어한다"며 "따라서 한국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지 않길 바라지만 한국은 정치, 경제, 안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최대 이익을 취하려면 미국의 압박이 있더라도 신중한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연구원은 "한미 동맹을 축으로 하는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강경한 대중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크지만, 당선되더라도 한중 경제협력은 외교정책 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 안보와 경제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 한국은 결국 실용주의 외교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지융(郑继永) 푸단대학 조선한국연구센터 주임. [사진=상하이사회과학원(上海社會科學院) 홈페이지]

◆ 이재명 한미 갈등 vs 윤석열 남북 갈등 우려

한편 이번 대선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더빈(詹德斌) 상하이 대외경제무역대학 조선반도연구센터 주임은 한반도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주임은 "대외정책에서 자주적 균형외교를 강조한 이재명이 당선되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미국의 동맹 강화 움직임과 이재명의 자주적 외교가 충돌하여 한미 간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석열의 경우 한미 동맹을 앞세우면서 북한에 강경한 정책을 취할 것으로 전망돼 무력시위 등 북한의 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대북 강경책은 한반도에 대립구도를 형성하여 평화와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2021년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이어 북한의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 제시 및 한국 신정부 출범 등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불확실성 요소가 점차 사라지고 있어 한반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gu121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