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푸드' 집중했던 SPC삼립, '포켓몬빵'에서 대박...이유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돌아온 포켓몬빵에 90년대생 각광...웃돈거래까지
지난해 3분기 푸드에 밀렸던 제빵사업부 자존심 회복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오는 2024년 '매출 4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SPC삼립이 24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의 깜짝 흥행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띠부띠부씰(캐릭터 스티커) 수집 열풍을 일으켰던 포켓몬빵의 인기가 90년대생을 중심으로 다시 달아오르면서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당초 푸드·유통사업 강화로 최대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와의 간격이 생각지 못한 포켓몬빵의 흥행으로 한층 좁혀지고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푸드 사업부에 매출이 역전됐던 베이커리 사업부도 자존심을 회복하며 탄력을 받고 있다. 

◆포켓몬빵 대박에 베이커리 사업부 들썩...생산라인 늘리고 추가 제품 준비

15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올해 상반기 '포켓몬빵' 추가 제품 출시를 앞두고 생산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양산빵 생산라인을 포켓몬빵 생산용도로 변경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방침이다.

SPC삼립이 지난달 24일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출시 2주 만에 판매량 350만 개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포켓몬빵 입고 시간을 맞춰 편의점을 찾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는가하면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인기 포켓몬 스티커가 비싼 가격에 거래될 정도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2.03.14 romeok@newspim.com

포켓몬빵의 흥행으로 SPC삼립의 베이커리 사업부도 들썩이고 있다. 푸드사업의 성장세에 주춤했던 베이커리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어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SPC삼립의 베이커리 사업 부문 매출액은 4787억원으로 푸드 사업 부문 5087억 대비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SPC삼립의 핵심사업으로 평가됐던 베이커리 부문 매출액이 신사업 중심의 푸드 사업에 밀린 것이다.

푸드 사업 매출액이 베이커리를 넘어선 것은 내부적으로 푸드 사업에 집중해 공을 들인 결과다. SPC삼립은 2017년 약 350억원을 들여 가정간편식(HMR) 생산기지인 SPC프레쉬푸드팩토리를 짓는 등 푸드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또한 2020년에는 식물성 달걀 브랜드인 '저스트 에그'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해 미국 요거트 브랜드 '초바니' 대상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안정적인 베이커리 사업 대신 신사업 위주의 푸드사업 강화에 나선 것이다.

반면 베이커리 사업부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 감소로 신사업 대비 주춤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런데 올해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무서운 기세로 흥행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핵심 사업부라는 자존심을 회복한 셈이다.

중장기 사업목표에도 바짝 다가서고 있다.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는 올해 1월 2024년까지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SPC삼립의 연 매출액은 2조 9470억원, 영업이익 658억 수준이다.

푸드사업 강화와 온라인 유통 플랫폼 진출 등을 통해 3년 내에 최대 실적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변화하는 소비자와 유통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 전략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2024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구매력 키운 MZ세대의 띠부띠부씰 모으기 열풍...품귀현상도

포켓몬빵의 인기 비결은 제품과 함께 동봉된 포켓몬 캐릭터 스티커인 '띠부띠부씰' 때문이다. 과거 1998년부터 2000년대 초반 스티커를 모으려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티커 모으기가 최근 90년대 출생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포켓몬빵은 전성기 시절 하루 100만개씩도 팔렸던 제품이다.

2000년대 초반 당시 학생이었던 90년대생들이 현재는 구매력을 바탕으로 스티커 수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은 인스타그램에 포켓몬빵 사진과 함께 '제발 더 팔아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포켓몬빵 열풍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기도 했다.

포켓몬 스티커 모음집. 사진=독자 제공

당근마켓에서는 '희귀템'으로 꼽히는 뮤, 뮤츠 스티커는 개당 5만원 내외에 웃돈 거래되고 있고 과거 수집했던 포켓몬 스티커 모음을 수십 만 원에 판매하는 모습도 포착된다. 포켓몬 세계관에서 희귀 캐릭터로 꼽히는 뮤·뮤츠 모양의 스티커의 경우 생산 수량이 제한돼 다른 포켓몬 스티커 대비 획득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포켓몬빵 현재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편의점 등 판매처에서 포켓몬빵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다. 이에 따라 SPC삼립은 생산라인 확대 및 상반기 중 포켓몬빵 추가 제품 출시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을 바탕으로 선보인 제품이라 어느 정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정도의 인기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현재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케파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