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한반도를 둘러싼 현안을 논의했다.
러시아 국영 매체인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24일 러시아를 방문한 류샤오밍 대표와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만나 한반도 정세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외교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양측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은 2017년 1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류샤오밍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라브로프 장관을 만나 매우 기쁘다"며 "우리는 한반도 정세와 공동 관심의 국제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회담 다음 날인 2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가 ICBM을 시험 발사한 북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 발표 방안을 논의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다.
미국은 "안보리가 한 목소리로 북한의 위헙 행위를 비판하고, 대북 제재 역시 확실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한반도 주변에 전략적 핵무기를 배치해 북한 안보를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왼쪽부터) 류샤오밍 중국 대표와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중국 외교부] |
류사오밍 대표는 러시아 방문 기간 동안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을 접견하고 러시아 싱크탱크인 러시아 과학원 극동연구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류 대표와 모르굴로프 차관이 만나 북한의 ICBM 발사를 포함한 현 한반도 정세를 자세히 논의했으며 해당 지역의 최근 사태 전개에 대한 우려 표시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안보 분야에 관한 역내 모든 국가의 정당하고 적법한 우려를 고려해 동북아 지역 문제에 대한 정치·외교적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관련국의 노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강조했다.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