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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전장연 연일 충돌 "비문명적 시위" vs "악의적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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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다수 불편 야기하는 시위는 불법 그 자체"
"이준석, 장애인을 갈라치기 도구로 삼았다"
두번째 삭발식 "이준석 일주일만 휠체어 함께 타보자"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시위를 비판해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장연의 사과 요구에 재차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하철에 들어가서 시위하는 것 자체가 다 불법"이라며 "이는 단순 불편이 아니라 수십만 명이 타고 있는 지하철을 한 번에 세워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해야지만 본인들의 의사를 관철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면 앞으로 이동권 시위든 다른 분들 시위든 '최대다수의 불편을 야기하면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더라는 식'으로 사회시스템이 정립하게 된다"며 "이런 시위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장연의 시위 방식에 대해선 "서울 시민을 볼모로 한 시위"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이동권 문제에 있어 이분들이 진짜 요구하는 것이 있다면 특히 정치권을 상대로 한다면 아무리 표현이 과격하고 불편을 야기한다고 해도 사회적으로 용납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최대 다수에 불편을 야기해서 볼모로 삼아 정치권이 말을 듣게 한다는 방식을 문명적이지 않다"며 "이준석이 사과하지 않으면 2호선에서 시위를 하겠다는데 이건 무슨 논리적 개연성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또 전장연의 시위가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에는 과격하지 않다가 오세훈 서울시장 부임 이후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시장 10년 동안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율이 올라갔지만 이들이 서울 시민들을 볼모잡는 일을 하지 않았는데 오세훈 시장이 들어온 뒤 볼모 잡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장연이 서울 시민을 우군 삼아 접근했다고 해석할 여지는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부적절한 판단"이라며 "만약 그게 성공적이라면 지금도 전장연이 3호선, 4호선, 2호선에도 휠체어를 계속 끼워넣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형숙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권리예산 및 관련법 개정 요구에 대한 인수위 답변 촉구 삭발 투쟁 결의식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2022.03.30 pangbin@newspim.com

◆ 전장연 "장애인 혐오 발언 반드시 사과해야"

이 대표의 인터뷰가 끝난 후 박경석 전장연 대표가 출연했다. 박 대표는 전장연의 시위 방식을 '불법'이라고 규정한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해 "문제의 본질은 보이 않고 악의적 편집에 의한 주장을 계속 하고 있어서 안타깝다"며 "이 문제가 불법, 합법을 논의하면서 얘기해야 될 문제인가 묻고 싶다"고 했다.

박 대표는 "2001년 정치인들이 이 문제(장애인 이동권)에 대해 '하겠다'고 했고 2005년 교통약자 편의증진법이 개정되고 3조에 이동권이 있었다"며 "비장애인들이 볼 때 공기와 같은 이동의 문제를 21년 외쳤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이 리프트에서 떨어져 죽고 다치고 매달려서 '살인리프트'라고 끊임없이 얘기했는데 2017년, 2018년에 장애인이 떨어져 죽었다"며 "공당의 대표면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겠는가. 왜 사과를 안 하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의 장애인 혐오 발언에 대해선 "사과를 반드시 해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 대표가) 자기만족적 승리까지 선언했는데 그 문제가 정말 이렇게까지 얘기해야 될 문제인가를 묻고 싶다"고 했다.

더 나아가 "혐오냐, 아니냐는 말을 하기 전에 차별금지법부터 먼저 제정해야 한다"며 "이 대표의 팔로워들이 뒤에서 다는 댓글을 봐라. 저희한테 저주까지 하고 선동을 하고 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전장연은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두번째 삭발식을 진행했다. 삭발자로 나선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회장은 철제 사다리를 목에 걸고 솨사슬을 몸에 두른 채 이 대표에게 다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최 회장은 "이 대표의 말처럼 시민을 볼모 삼아 지하철을 타지 않았다"며 차기 여당 대표가 어떻게 그런 말을 쉽게 할 수 있느냐. 장애인을 장애인과 비장애인, 장애인과 장애인을 갈라치는 정치적 도구로 삼은 이 대표에게 다시 한번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 서울명동성당에서 무료급식 자원봉사한 것을 언급하며 "이 대표도 저와 함께 휠체어를 타고 단 일주일만 장애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체험해보길 바란다. 단 일주일만 함께 휠체어 타고 왜 장애인들이 저러는지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fil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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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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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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