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박범계 "논의만 무성한 검수완박, 입법 정책상 결단의 문제"

기사입력 : 2022년04월14일 18:38

최종수정 : 2022년04월14일 18:38

"구체적으로 상정된 법안 부재…정권교체기 장관 쉽지 않아"
"文정권 검찰개혁 폐해로 규정하는 것에 참담함 금치 못해"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소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관련해 "무성한 논의만 있을 뿐 구체적으로 상정된 법안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현재로선 입법 정책을 통한 결단의 문제"라고 입장을 내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4일 오후 2시30분 임시회의를 연 뒤 박 장관을 상대로 '검수완박' 법안 처리 등 현안 관련 질의를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04.14 kilroy023@newspim.com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검수완박 법안은 지난 2020년 12월 발의됐고, 이를 막고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사퇴한 후 아무런 논의도 없다가 윤 당선인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갑자기 당론 채택을 진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선 그동안 검찰이 뭉개 온 대장동 게이트 사건이나 문재인 정권에서 이뤄진 권력형 비리 사건을 뒤엎으기 위해 정권 말기 서둘러 검수완박 법안을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며 "법무부 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 장관은 "검수완박이란 표현 자체는 원래 제가 사용하던 용어도 아니고 동의하지 못한다"며 "(본질은) 수사 및 기소 분리임을 이곳 법사위에서 수 차례 밝힌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첨예하게 대립하는 수사 기소 분리 법안 내용은 구체적으로 상정된 법안이 있지 않다"며 다만 무성한 논의만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기준으로 수사 기소 분리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입장을 묻는다면 그것은 입법정책으로 결단할 문제"라며 "혹시 (구체적) 법안이 상정된다면 그것을 전제로 몇 가지 답은 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법안이 제출되면 법무부도 의견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진영 논리를 떠나 제대로 된 수사를 위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법률적 의견을 표명해 달라"고 재차 물었다.

박 장관은 "5월이면 새 정부가 출범하고 저는 현재 법무부 장관으로서 법사위에 나와 있다"며 "정권교체기 법무부 장관이 참 어려운 듯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아시다시피 검찰은 광범위한 조직적 의견들을 이미 표명해 왔고, 총수인 검찰총장도 기자회견은 물론 국회에까지 와서 말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이 지휘하는 법무부 내 검찰국을 포함해 검사들의 의견 역시 공개적으로 발표되고 있다"며 "이런 여러 상황에서 법안이 제출되는 경우 개인 또는 법무부의 의견이 뭐냐는 질문에 대해선 참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의 수사 기소 분리에 대해 장관은 신중한 답변만 하고 있다"며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박 장관의 입장을 거듭 요청했다.

박 장관은 "소위 '검수완박 법안이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논의다', '검찰 수사권을 강화하겠다', '공수처 우선권을 폐지하겠다' 등 모든 내용들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무로 돌리는 정도를 넘어서 일종의 검찰 망가뜨리기로 규정한 토대 위에서 나오는 얘기들"이라고 꼬집다.

이어 "우리 검찰은 적어도 수사 공정성을 담보할 만한 논의의 시작, 또 과연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이 정말 검찰을 망가뜨린 것인지에 대한 검찰 구성원들의 대응이나 반응은 전혀 없다"며 "수사 기소 분리나 검수완박에 대해 장관과 단 한 차례의 진지한 토론이나 상의도 없이 바로 분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노력해 온 검찰개혁에 대한 성과들을 무로 돌리는 것을 넘어 오히려 폐해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탄식했다.

kintakunte8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