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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전자 언제]② 수요 폭증 옛말…글로벌 환경 변수

기사입력 : 2022년04월23일 05:45

최종수정 : 2022년04월23일 05:45

전쟁 장기화에 인플레 위기까지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11%↓
TV 등 가전제품 가격도 '널뛰기'

[편집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영 전반의 위기감이 큰 탓입니다. 단적으로 갤럭시S22의 GOS 논란으로 브랜드 신뢰도에 흠집이 났고, 4나노 파운드리 반도체 경쟁력에도 의문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주요국의 금리인상 등 경영환경은 삼성전자에게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런 위기를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까요.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역대급 실적을 쏟아냈던 삼성전자가 원자재 가격 급등과 스마트폰 수요 감소 등 겹악재를 맞닥뜨렸다. 특히 가전 역시 공급망 불안 등 영향으로 제품 및 물류가격이 치솟아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가 어떤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스마트폰 수요 감소세 뚜렷 '경고등'

국제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부품난이 일부 해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부품 수요와 공급 격차가 줄고 있다"며 스마트폰 부품난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역시 부품난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해소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에 삼성전자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가 전시돼 있다. 2022.02.10 hwang@newspim.com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지난해 2~3분기 기준 주문한 부품의 약 70%만 납품받을 수 있었으나 최근 80~90% 수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실제로 부품난이 해소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면서 생겼다는 점이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트렌드포스 역시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만 해도 폭증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불황형 부품난 해소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경쟁구도에 있는 TSMC 역시 최근 스마트폰과, PC 등의 수요가 둔화될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마크 리우 대만 TSMC 회장은 대만 반도체 산업협회 행사에 참석해 "가장 큰 소비시장인 중국에서 스마트폰, PC, TV 등의 경기 침체가 나타나고 있다"며 "부품과 재료 원가가 급격히 상승해 기술회사와 칩 회사의 생산 비용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이런 압력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최근 애플이 오는 2분기 아이폰SE 3의 생산량을 20% 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마트폰 수요 하락이 현실화 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 원자재값 급등에 수요 타격 입는 '가전'

삼성전자의 한 축인 가전분야도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가전제품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가전제품 수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2021년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이 회사의 지난해 평균 TV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32%나 상승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프리미엄급 라인업을 내놓은 영향도 있으나, 제품의 원재료인 TV·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패널이 전년 대비 40% 안팎으로 상승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디스플레이 주요 원재료인 전기아연도금강판(EGI)과 폴리메틸 메타크릴레이트(PMMA)의 지난해 평균 가격은 한 해 동안 각각 62.2%, 15.2% 올랐다. 올해 1분기에도 각각 중국 생산 감산과 국제 유가 급등 등 영향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 2022(WIS 2022)'를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갤럭시S22'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네오 QLED 8K'로 확인하고 있다. 2022.04.20 mironj19@newspim.com

이 때문에 올해 TV 출하량도 당초 시장 예상보다 더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속속 나오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TV 출하량 전망을 기존 2억1700만대에서 2억15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노트북은 역시 2억3800만대 출하량이 예상됐으나 현재 2억2500만대로 조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8.5%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이같은 대형 생활가전 제품들은 해상 물류를 주로 이용하는데, 원자재값 상승에 더해 물류난까지 겹치면서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약 3년전 65인치 TV의 국제 운송비는 9달러 안팎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50달러, 많게는 100달러로 치솟았다.

◆ '우크라 사태·공급망 문제' 출구가 없다

문제는 이같은 현상이 점차 심화될 것이란 우려에도 삼성전자 역시 뚜렷한 해법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자구적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대외환경 변화에서 비롯된 문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당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만 따져봐도 사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양국은 지난달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5차 평화협상 이후 대화가 사실상 끊겼다.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에 평화 협상의 일환으로 러시아의 요구사항을 담은 초안을 전달했다고 했으나, 우크라가 이를 부인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우크라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비축해놓은 원자재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워지고 그만큼 폭등하는 원가 부담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핵심부품에 해당하는 칩, 디스플레이에 대한 중국, 대만 등 중화권 부품 비중을 늘리는 방법으로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부품 조달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고 각종 원자재 값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공급망이 탄탄한 것으로 유명한데,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리스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올해 하반기 시장 전망이 비관적인 만큼 삼성전자도 기민한 위기 대응에 나서는 한편 대대적으로 전략 수정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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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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