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 내내 군사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중국 다롄해사국(大連海事局)은 20일 7시부터 22일 18시까지 우리나라 서해와 가까운 중국 보하이(渤海)만 인근 해상에서 군사활동이 예정돼 있으니 이 기간 해당 수역에 진입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부터 22일까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맞춰 서해 상의 중국 인근에서 실시되는 중국의 군사활동은 한미 동맹 강화 움직임에 따른 불만 표시로 해석된다.
중국은 또 바이든 대통령의 동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대만 동쪽 인근 해상에서도 폭격기와 항공모함을 동원한 군사활동을 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견제하는 목소리도 연일 제기되고 있다.
18일 신화사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브릭스 외교장관 회담 축사에서 다른 나라의 안보를 희생시키는 대가로 자기 안보 추구하는 것은 새로운 모순과 위험을 초래할 뿐이라는 점을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일본 방문 기간 바이든 대통령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과 쿼드(Quad) 정상 회의 개최 등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의 아시아 방문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 간 양자 관계 발전이든 어떠한 지역 협력의 틀이든 제3자를 목표로 하거나 제3자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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