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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신대륙] ③ "메타버스 DNA 장착해 글로벌기업 육성 올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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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플랫폼 전생 속 新유형 개발 절실
실감형 콘텐츠 중심으로 한 디바이스 전성시대
융합형 콘텐츠 개발 및 해외 시장 선점 '박차'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이제는 메타버스 기업 스스로가 새로운 시대에 맞는 DNA를 장착해야 할 때입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 메타버스 기업 대표의 말이다. 예전처럼 개발을 해서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어내는 산업의 시대는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메타버스 산업의 경우에는 기술을 접목해 고객이 반응하고 직접 소유하거나 공감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말이기도 하다.

매출액 기준 세계 2위인 회계·경영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은 오는 2030년 1조5429억달러(18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81% 수준으로 이제부터는 기업들도 생존게임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아직은 글로벌 메타버스 기업과 어깨를 견주기에는 국내 기업의 성장은 더디기만 하다. 그만큼 정부의 뒷받침이 절실하다. 플랫폼에서 콘텐츠, 기기까지 다양한 사업유형을 갖춘 메타버스 시장에서 정부는 국내 메타버스 기업이 제대로 일어설 수 있는 마중물 마련에 힘을 모으고 있다.

◆ 넥스트 메타버스…新유형 메타버스 플랫폼 '기대'

메타버스 시대를 맞이하며 산업화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요소는 바로 플랫폼에서 찾을 수 있다는 데 메타버스 업계가 입을 모은다. 애플이나 구글이 모바일 시장을 나눠 가질 수 있었던 것은 플랫폼 생태계를 선점했기 때문이다. 

결국 또다른 플랫폼 전쟁이 메타버스 시장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명을 바꾼 메타를 보더라도 광고 수익 비중이 높은 페이스북 서비스가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의 정책 변화에 좌지우지되다 보니 메타버스 시장 선점에 혈안인 이유이기도 하다.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문화재의 모습을 보여주는 등 메타버스 도시 구축이 한창이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05.25 biggerthanseoul@newspim.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국민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메타버스 플랫폼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지원 사업'을 올해 추진중이다.

지난 1월 발표된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에 포함된 플랫폼 지원 사업으로 메타버스 기업에 340억원이 투입된다.

신규 공모사업 유형으로는 ▲메타버스 도시 ▲생활·경제형 메타버스 ▲산업융합형 메타버스 ▲메타버스 디바이스 ▲자유공모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지리·지역·도시정보를 바탕으로 현실과 가상세계가 융합되는 메타버스 도시 분야에서는 ▲메타버스 통합 플랫폼 ▲지역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 ▲2024년 강원도 청소년 동계올림픽 지원 서비스 ▲독도 메타버스 서비스 등 4개 과제에 대해 2년간 총 252억원을 지원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강의 시뮬레이션을 미리 해보고 실제 강의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05.25 biggerthanseoul@newspim.com

생활·경제 분야에서는 ▲이용자 창작 ▲교육 ▲미디어 등 3개 과제를 선정해 2년간 과제별로 40억원을 지원한다. 

산업융합 분야에서는 메타버스와 주요 산업 간 융합을 목표로 산업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등 산업혁신을 통해 메타버스 활용에 대한 효용성을 검증한다. 이를 위해 ▲제조 ▲의료 ▲엑스포 ▲공공 분야에서 각각 활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과제에 2년간 과제별로 40억 원(공공 분야는 20억 원)을 지원한다. 

메타버스 디바이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부품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 간 연계·협업을 통한 XR 디바이스 제작·실증에 2년간 40억원을 지원한다.

민간의 다양한 혁신적인 메타버스 사업 아이디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정과제와 별도로 6개의 자유공모 과제를 신규 선정해 과제별로 2년간 20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민간주도-정부지원 방식'에 따라 추진된다는 게 과기부의 설명이기도 하다. 지난해 5월 출범한 민간주도 협력체인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활동 결과에서 나타난 민간의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수요에 기반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과제를 발굴·기획한 것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 역시 탈중앙화 개방형 플랫폼 등 다양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선보여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토대로 민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비즈니스가 성공할 수 있길 바라며 우리나라가 메타버스 플랫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메타버스 시대의 꽃…XR 디바이스 전성시대 예고

메타버스 시장의 꽃은 단연 기기(디바이스)이다. 메타의 경우 일찌감치 가상현실(VR) 기기 업체인 오큘러스를 인수해 VR 헤드셋을 통한 메타버스 시장을 장악한 상태다. 애플 역시 증강현실(AR) 기기를 내년께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 가운데 디바이스가 필요한 서비스는 게임을 비롯해 훈련, 교육 등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사람의 오감을 극대화해 실제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콘텐츠가 바로 실감형 콘텐츠다. 

가상현실(VR) 헤드셋 디바이스를 활용해 도시의 건축물에 대한 회의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자료=게티이미지뱅크] 2022.05.25 biggerthanseoul@newspim.com

과기부 역시 디바이스 시장의 확장성을 알고 국내 디바이스 기업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메타버스 디바이스 개발·실증을 추진중이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메타버스 신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국산 확장현실(XR) 디바이스를 확보해 대중화에 성공해야 한다. 현재 국내 메타버스 산업은 플랫폼·콘텐츠 활용에 비해 XR 디바이스 보급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태이기도 하다. 다만 국산 XR 디바이스를 개발해 양산하면 국내 메타버스 산업의 독자적인 성장이 가능해지고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게 과기부의 복안이다.

큰 틀에서 수요 맞춤형 XR 디바이스 개발과 지속가능한 XR 디바이스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현재 비 연구·개발(R&D) 사업 형태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XR 디바이스 개발에 지원하는 사업도 한창이다. 모두 20억원의 정부지원금이 투입된다. 민간 역시 매칭 투자를 통해 디바이스 제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원을 받는 기업들은 XR 디바이스가 일상이나 산업현장 등에 적용 가능하도록 개발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지속적인 수익창출 방안도 마련한다. 여기에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나 비즈니스 모델 역시 마련됐다. 

과기부 관계자는 "실감형 콘텐츠를 소비하는 고객에게는 다양한 메타버스 디바이스가 필요하고 이와 같은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가치를 창출하고 기회를 찾아가야 한다"며 "단순히 디바이스 제공만 하는 게 아니라 이와 연계된 서비스나 콘텐츠, 다른 플랫폼 및 데이터와의 호환성 등이 접목돼 향후 국내 디바이스 기기도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융합형 콘텐츠로 세계인의 시선을 끌어모아야"

다양한 디바이스가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그에 맞는 콘텐츠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메타버스 시장을 제대로 공략할 수가 없다는 조언이 끊이질 않는다. 콘텐츠로 승부하지 않을 경우, 글로벌 메타버스 기업의 하청업체 수준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을 보더라도 콘텐츠로 승부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성장곡선이 두드러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메타버스 기업 역시도 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도 요구된다.

이같은 업계의 요구에 과기부는 국내 메타버스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유망콘텐츠 개발과 해외 진출 지원 등을 통해 전문기업으로 육성해나가고 있다.

가상현실(VR)을 통해 21세기 미래 교실을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VRANI의 서비스 소개 모습 [자료=메타버스 얼라이언스] 2022.05.25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달 초께 접수가 마감된 메타버스 전문기업 육성 사업은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의 체계적인 이행과 함께 향후 메타버스 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메타버스 전문기업 육성사업은 '융합형콘텐츠 개발지원사업'과 '글로벌 역량강화 지원사업'으로 구성된다. 융합형콘텐츠 개발지원사업은 60억원 규모로 진행되며 XR을 포함한 메타버스가 다양한 분야에 융합·확대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산업‧기술 융합을 토대로 ▲메타버스 선도콘텐츠 제작·사업화 지원 ▲메타버스 전문기업 육성 등으로 추진된다.

메타버스 선도콘텐츠 발굴은 국내 유망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기업을 대상으로 교육, 쇼핑, 헬스케어 등 다양한 영역의 산업현장에서 적시 활용 가능한 수요 맞춤형 융합콘텐츠 제작·사업화(20여개 과제, 총 20억)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메타버스 전문기업 육성은 국내 우수 메타버스 기업을 대상으로 ▲(1단계)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 ▲(2단계) 콘텐츠 제작 지원 ▲(3단계) 제작역량 강화 등 2년간에 걸친 단계별 집중지원(10개 기업, 총 40억)을 통해 우수 콘텐츠 제작역량을 갖춘 전문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서울=뉴스핌]애니메이션 기업 마로스튜디오가 8일 신규 버츄얼유튜버(이하 '브이튜버', V-Tuber)인 'V&U' 4명을 데뷔시켰다. 브이튜버는 가상의 캐릭터가 방송을 진행하는 인터넷 아이돌을 말한다. 이들은 유튜브의 'V&U' 공식채널을 통해 이날부터 활동하게 된다. 'V&U(Virtual & Universe)'는 한국의 애니메이션 기업 '마로스튜디오'와 버추얼캐릭터 기획 전문기업 메타로'의 공동프로젝트이다. '마로스튜디오'는 SM엔터테인먼트와 세계 최초로 K-pop 애니메이션(샤이닝스타)을 공동 기획 제작한 바 있고, 메타버스(metarerse) 걸그룹 에스파(aespa)의 버추얼 캐릭터인 아이-에스파(ae-aespa)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했다.[사진=메타로] 2022.05.08 photo@newspim.com

이와 함께 메타버스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도 이어진다.

글로벌 역량강화 지원사업의 경우,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성장단계에 따라 초기진입·중기도약·선도전문으로 구분하고 기업 수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원기업 대상으로 기술개발, 인력매칭, 투자유치 등 상시 컨설팅과 함께 메타버스 홍보관을 통해 해외 투자자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초기진입기업에는 초기 투자금 확보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과 콘텐츠 시장성 검증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초기 기업은 자체 개발하는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관심을 모을지부터가 불확실하다. 이런 차원에서 기업별 콘텐츠 특성에 따른 시장성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평가를 하고 해외 판로를 확보해주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중기도약기업에는 해외 수요처 발굴·매칭과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글로벌 성장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 대상인 만큼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해외진출을 위한 전문 역량을 강화시킨다. 글로벌 전시 공동관·체험관 구축·운영·참가지원과 글로벌 어워드 참가 지원 등이 심증 비즈니스 매칭 개념으로 제공된다.

선도전문기업에는 국내 플랫폼 기업과 해외 콘텐츠 기업의 공동 협력 사업비용 등을 집중 지원한다. 이들 기업은 해외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동협력사업을 발굴하고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해외 진출 시 글로벌 사업화·현지화에 필요한 비용을 과제당 최대 4억원 이내로 지원한다.

메타버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도 창의적인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생겨나고 있기때문에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와 정부 지원이 늘어나야 한다"며 "정부의 단계별 집중지원을 통해 메타버스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유니콘 기업으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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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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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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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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