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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조짜리 리츠 가격 '급락', 금리인상에 '배당 매력' 사라져

기사입력 : 2022년05월25일 15:22

최종수정 : 2022년05월25일 15:22

'피난처' 리츠, 코스피 조정장서 지수보다 더 큰 하락
금리인상 시 배당수익률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탓
대출만기 길고 재무건전성 좋은 리츠 골라 투자해야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낮은 가격변동성과 높은 배당수익률'로 알려진 리츠(REITs)가 최근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배당수익률이 떨어지자 투자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6일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리츠의 부진이 지속될 수 있어 재무건선성이 좋은 종목을 중심으로 '옥석가리기'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최근 한 달(4월 25일~5월 24일)동안 9.04% 하락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과 현대오일뱅크가 함께 주유소를 상품화해 만든 상장 리츠다. 지난 3월 주유소 위주의 기초 자산을 복합개발과 물류사업으로 넓히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코람코에너지리츠가 매입예정인 남청라 스마트로지스틱스 물류센터 조감도 [사진=코람코자산신탁]

이어 ESR켄달스퀘어리츠(7.45%), 이지스레지던스리츠(7.07%), 미래에셋글로벌리츠(4.51%), 제이알글로벌리츠(4.47%), 이지스밸류리츠(3.75%), NH올원리츠(3.46%), 신한서부티엔디리츠(3.00%), 롯데리츠(2.83%), 신한알파리츠(2.36%), 디앤디플랫폼리츠(1.66%), 이리츠코크렙(0.75%)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SK리츠 홀로 2% 넘게 올랐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전문적으로 투자를 하는 뮤추얼펀드다. 주식형태로 거래돼 투자자금을 손쉽게 현금화할 수 있으며,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가격변동성이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아 지수가 조정받을 때 '피난처'로 언급된다. 리츠의 규모는 지난 2017년 말 34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76조원으로 4년만에 2배 넘게 불었다. 그러나 SK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리츠코크렙을 제외한 대부분 리츠가 코스피 최근 한 달 하락률(1.93%)보다 더 크게 떨어지고 있어 '피난처'로의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한국은행 등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탓이다. 금리 인상기의 부동산과 리츠의 가격 변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대출 만기가 결정하는데, 조달금리가 100bp(1bp=0.01%포인트) 오르면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0.8~1.5%p 하락한다. 이때 불어난 이자부담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임대료가 13% 이상(LTV 60% 가정) 올라야 한다. 따라서 금리 상승에 속도가 붙은 현재는 리츠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되기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리츠의 하락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들의 94%는 한은이 오는 2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위협하고 있고, 미국의 통화 긴축 속도가 빨라진 탓이다. 한은은 앞서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25%p 올린 바 있다. 시장 예상대로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올리면 지난 2007년 7~8월 이후 14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인상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좋은 기초자산을 담은 상품으로 '옥석가리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출만기가 2024년 이후로 임대료 전가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임대료 인상이 용이하며, LTV와 신용평가사의 등급 등이 높아 재무 건전성이 확보된 리츠가 좋다"고 설명했다.

chesed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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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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