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장관, 샹그릴라 대화 계기
응엥헨 싱가포르‧헤나레 뉴질랜드 장관 회담
"북한 핵‧미사일 한반도 긴장 고조 우려"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계기로 10일 오후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과 회담했다.
두 장관은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안보 정세와 국방협력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응 엥 헨 장관은 "최근 유럽 정세가 냉전 이후 최대의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이처럼 복잡한 국제정세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0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19차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 계기 한·싱가포르 국방장관 회담에서 응 엥 헨 국방장관과 국방협력 양해각서 개정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이 장관은 "새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더 이상 고도화되지 못하도록 우선적으로 억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북한이 보유한 핵‧미사일을 실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미가 연합태세를 공고히 하면서 대북 대응 의지를 굳건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장관은 2009년 맺은 국방협력 기틀인 한‧싱가포르 국방협력 양해각서 개정에 합의하고 서명했다. 두 장관은 개정 양해각서가 최근 점증하고 있는 비전통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양과 화생방, 사이버 안보 분야을 포괄하는 것으로 국방협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두 나라 국방홍보기관은 국방홍보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국방콘텐츠 개발과 미디어 기술 등 국방홍보 분야에서도 교류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0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19차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 계기로 피니 헤나레 뉴질랜드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이 장관은 이에 앞서 피니 헤나레 뉴질랜드 국방장관과도 양자회담을 했다. 두 장관은 역내 안보 정세와 국방·방산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장관은 "뉴질랜드가 한국전쟁 당시 병력 대비 가장 많은 인원을 파병한 국가로서 한반도 자유 수호를 위한 뉴질랜드 기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헤나레 장관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헤나레 장관은 "그간 대북제재의 충실한 이행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 북한 규탄 서명에 적극 동참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장관은 기후 변화와 인도적 지원‧재난구조 훈련, 각 군 간 인사 교류 등 국방과 관련된 분야에서의 협력 잠재성이 매우 크다는 데 공감했다. 향후 관련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