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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되풀이" vs "교섭 불인정"…국토부-화물연대 3차 협상 결렬

기사입력 : 2022년06월12일 10:12

최종수정 : 2022년06월14일 16:42

협상 결렬 책임 '네탓' 공방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정부와 화물연대가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파업 국면이 이어지게 됐다. 정부는 화물연대가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화물연대는 국토교통부가 오히려 후퇴된 안을 가지고 오면서 교섭이 결렬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에 따르면 양측은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물류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전날 2차 협상에 이어 3차 협상이 결렬되며 화물연대는 총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에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 2022.06.08 mironj19@newspim.com

양측은 협상 결렬의 책임이 상대방에 있다고 주장했다. 국토부는 "화물연대는 오늘 대화에서 일관되게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 '품목 확대' 등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 결국 대화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반면 화물연대는 "국토부가 제시한 협의안에 대해 기존 입장에서 일부 지점을 열어놓고 절충점을 찾고자 했지만 국토부는 내부 논의 후 상호 간 제출된 절충지점을 무시하고 처음보다 후퇴된 안을 가지고 나오면서 수시간 넘게 이어진 교섭에서 진전된 내용을 막판에 원안으로 되돌렸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대화 형식에 대해서도 논쟁을 벌였다. 국토부가 이번 만남을 '실무진 면담'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 화물연대는 "교섭 자체에 대한 부정이자 상호 신뢰를 깎아먺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섭을 불인정하고 실무 면담 정도로 폄하하는 것은 오늘의 자리가 국토부의 명분쌓기이자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켜 총파업 대오를 흔들기 위한 얄팍한 수였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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