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0개 팀·706명 참가…전년대비 3배 증가
본선 진출 54명…非전공자 31명 중 문과 64.5%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문과 출신도 디지털 분야 핵심 인재가 될 수 있는 직업훈련 프로그램 'K-디지털 트레이닝(KDT)'의 열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4월부터 두 차례의 전국 예선을 거쳐 최종 본선에 오른 K-디지털 트레이닝 10개 팀을 대상으로 디지털·신기술 분야 해커톤 행사를 22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2022.06.22 swimming@newspim.com |
이번 해커톤에는 KT, 네이버, 모두의연구소 등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기관 출신의 전국 150개 팀과 청년 706명이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제1회 해커톤 대비 3배 이상 높은 관심으로 열기가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이는 그간 K-디지털 트레이닝에 참여한 2만여명의 훈련생들이 500인 이상 기업 취업 비중(22.2%)과 월평균 보수액(+35만원)에서 월등히 높게 조사되는 등 훈련과 취업의 질이 입증된 점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고용부는 분석했다.
특히 본선에 오른 54명 중 31명이 비전공자로 나타나, 비전공자도 K-디지털 트레이닝을 통해 디지털 분야 핵심 실무인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비전공자 가운데 약 20명(64.5%)은 중국어과‧심리학과‧경영학과 등 문과 출신이었다.
대상 1팀과 최우수상 2팀에게는 장관상과 상금 각 200만원, 100만원씩 돌아갔다. 우수상 3팀과 장려상 4팀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장상과 상금 각 50만원, 30만원씩 수여됐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시상식에서 청년들의 프로젝트를 참관한 후 "평균 6개월, 길면 1년 동안의 힘든 훈련과정을 잘 견뎌온 우리 청년들의 뛰어난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에 감탄했다"라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이어 "향후 K-디지털 트레이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기술‧신산업 분야 현장 실무인재 양성 사업을 오는 2025년까지 매년 6만명 수준으로 지속 확대하겠다"라면서 "최근 급속히 성장한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 인력난을 해소하고 일반 청년들도 디지털 신기술의 날개를 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 해커톤 수상자 30명 중 취업 및 창업에 성공한 22명은 현재 SK‧현대 등 대기업이나 국립암센터 인공지능사업팀‧광주과학기술개발원(GIST) 등 공공기관, 도구공간‧애너닷 등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당시 해커톤 1위를 차지한 Sim2Data 팀 5명은 대학원에 진학한 1명을 제외하고는 해당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Sim2real'이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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