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자장사 비판'에…은행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

기사입력 : 2022년06월24일 15:13

최종수정 : 2022년06월24일 15:1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윤석열‧이복현 "이자 부담 가중되지 않도록 해야"
시중은행 가산금리‧우대금리 조정으로 즉각 인하
연말까지 금리인상 지속 불가피 '관치금융' 지적
은행 금리 인하 운신 폭 작아 소비자 체감 미미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선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를 검토 중이다. 정치권과 금융당국에서 연일 은행의 '이자 장사' 쓴소리가 나오면서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한 전 세계적 금리인상 추세에 정부가 개입해 시장 질서를 해치는 것이란 지적도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은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압박에 금리인하를 포함한 취약계층 대책 마련을 검토 중이다. 이미 일부 은행은 가산금리를 조정하거나 우대금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출 금리를 낮췄다.

가산금리는 개별은행이 정책적으로 조정하는 금리로 ▲리스크프리미엄 ▲유동성프리미엄 ▲신용프리미엄 ▲자본비용 ▲업무원가 ▲법정비용 ▲목표이익률 등으로 구성된다. 다만 목표이익률을 제외한 모든 항목은 일정한 산식에 따라 정해져 가산금리를 당장 손보기가 힘들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본부조정금리와 우대금리 확대 등의 방안도 함께 고심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 신규 취급분부터 최대 연 0.41%포인트(p) 인하했다.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0.35~0.36%p, 변동형은 0.30%p 내렸다. 전세대출은 일반전세 0.41%p, 청년전세 0.32%p 각각 낮췄다.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전세자금대출에 적용한 우대금리를 0.1%p 늘린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 한도는 최고 1.0%에서 1.1%로 올라간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45%p, 전세자금대출을 최대 0.55%p 한시적으로 인하한 정책을 종료하지 않고 이어가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23 hwang@newspim.com

신한은행은 비대면으로 보유 중인 주택담보대출 금리 그대로 기간만 5년 연장해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시행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전날 여신 유관부서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전세자금, 주택구입자금 용도 등의 실수요대출 중심으로 금리 인하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은행들의 지나친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은행들이 즉각 금리를 내린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일 "금리 상승 시기에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금융회사가 함께 협력해나가야 한다"며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어줄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같은날 주요 시중은행장과 만나 "예대 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코로나19 이후 대출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덕분에 지난해 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이를 이 원장이 직접 지적하고 나선 셈이다.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사실상 우리나라와 금리가 1.75%로 각각 같아졌고, 이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달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p를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대출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을 줄여준다는 취지지만 사실상 민간 은행에 대한 '관치 금융'이란 지적이 나온다.

또 은행이 재량으로 우대금리를 확대 적용해 주요 대출 상품의 금리를 하향 조정하더라도 기준금리 인상 흐름에서 금리 인하 효과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다. 연말에는 주담대 금리가 8%, 신용대출 금리가 9%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폭은 1%p 내외 수준으로 소비자가 인하를 체감하기엔 역부족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쉽게 건드릴 수 있는 우대금리로 금리인하를 하지만 이 조건을 맞추는 고객은 많지 않다"며 "전세대출 등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해 신용대출 금리 인하는 가장 나중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