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국인 생활인구 분포 조사 결과
주간 생활인구 수 1위 신촌동, 5위 서교동 차지
용산·강남·서초엔 30대 전문인력 포진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신촌과 홍대가 외국인 생활인구가 많은 '신흥 밀집지'로 급부상했다. 특히 20대 유학생이 많은 신촌의 경우 주간 생활인구 수가 서남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7일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시 외국인 생활인구 분포'를 발표했다. 조사는 시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KT의 통신데이터를 이용해 진행됐다.
서울시 자치구별 장기체류외국인 분포 현황 [자료=서울시] |
시는 KT 가입자 중 국내에 90일 이상 체류 중인 장기체류 외국인 생활인구를 '주거지역'과 '생활지역'으로 나눠 분석했다. 기준 날짜는 2022년 4월 4일로 오전 3시와 오후 3시에 25개 자치구 및 425개 행정동별 데이터를 추계했다.
먼저 법무부 통계상 서울시 외국인등록 인구는 36만3887명이나 실제 생활인구는 38만4036명으로 등록인구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중 구로, 금천, 영등포 등 서남권은 등록인구가 더 높게 나타난데 비해 동대문, 광진, 마포, 용산 등은 생활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주·야간 분석 결과 서남권에는 주로 야간에 생활인구가 많았고 주간에는 서대문·마포·종로·광진·강남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대문구 신촌동, 마포구 서교동 일대가 외국인들이 모이는 신흥 밀집지로 부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촌동의 생활인구 수는 야간에는 서남권에 이은 4위를, 주간에는 1위를 차지했다. 홍대~합정을 포함하는 서교동의 주간 생활인구 수는 5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등록인구의 경우 출신국적 및 언어권별로 집거지를 형성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치구별로 연령별 분포 및 체류자격 차이도 나타났다.
언어권별로는 서남권은 90% 이상이 중국어권이며 용산·서초·강남은 영어권, 중랑·광진·성북 등은 몽골어권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대학 인근인 동대문·서대문·성북·광진·종로 등에 20대가 많았고 전문인력이 다수 분포한 용산·강남·서초·송파는 30~40대, 서남권은 50대 이상 인구가 높았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주민 지원정책이 중요하다"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정책들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youn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