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 세계 다시 코로나19 증가세...백신·자연면역도 뚫는 BA.5 '비상'

기사입력 : 2022년07월07일 15:35

최종수정 : 2022년07월07일 15:35

프랑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136% 폭증
BA.5 지배종 된 미국은 일평균 10만명대 확진자 나와
우리나라 BA.5 검출률 아직 24.1%...확진자 급증세 예상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이 새로운 증가세 국면을 맞이했다.

우리나라는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만8511명 발생, 일주일 전(6월 30일) 9591명보다 93% 증가했다. 전날에는 1만9371명이 발생,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증가세로 돌아선 국가는 한국 뿐이 아니다. 프랑스는 하루 20만명을 기록했고 미국도 10만명대를 기록 중이다. 

최근 증가세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A.5의 지배종화(化)다. 

중국 상하이 시민들이 식당에 들어가기 전 '코로나19 건강 QR 코드'를 스캔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6.29 [사진=로이터 뉴스핌]

◆ BA.5 유행에 프랑스 2주새 확진자 136% 폭증...미국도 지배종

사회적 거리두기가 거의 완화된 것을 계기로 유럽 주요국들은 해외 관광객들에 하늘길을 열고 있지만 최근 다시 증가하는 코로나19 확진자 때문에 골치다. 

프랑스는 2주새 하루 평균 확진자수가 무려 136% 폭증했다. 뉴욕타임스(NYT)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기준 프랑스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1만9185명이다.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20만6554명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지난 6월 중순부터 꾸준히 증가하니 사망자도 늘 수 밖에 없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51명으로 2주 전보다 36% 증가했다. 

프랑스의 경우 BA.4와 BA.5 통합 검출률이 75%에 달한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프랑스 방역 당국은 7차 유행에 따른 확진자 증가세가 이달 말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하루 평균 8만71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다. 이는 2주 전보다 120% 폭증한 수치다. 6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10만7786명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13만2274명을 기록하면서 지난 2월 초 이래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팬데믹 이래 최소 국민 3명 당 1명은 코로나19에 걸려본 적이 있을 만큼 이탈리아의 자연면역 인구는 상당하다. 그러나 최근 면역회피력이 강한 BA.5 유행에 재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BA.5 검출률이 53.6%로 지배종이 된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0만7879명으로 2주 전보다 11% 늘었다.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에 음성 판정을 뜻하는 한 줄이 그어져 있다. 2022.04.03 [사진=로이터 뉴스핌]

NYT는 "비록 지난 한 달 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1만5000명 이상으로 크게 증가하진 않았지만 동시에 9만5000명 미만으로 떨어진 적도 없다"며 자가 검사키트 배포로 실제 감염자는 공식 집계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BA.5 확산에 따른 확진자 증가세는 아시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인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만5941명으로 2주 전보다 28% 증가했다. 일본은 2만7619명으로 무려 98% 급증했다. 한때 코로나19 청정국가로 불린 뉴질랜드도 6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290명 발생하면서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 한국은 아직 지배종 아니지만...개인방역 철저히 해야 

한국의 경우 BA.5가 지배종이 아니지만 검출률은 매주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6월 2주차에 1.4%에 불과했던 BA.5 검출률은 5주차에 24.1%로 급등했다. 해외 유입 사례의 경우 검출률은 49.2%에 달한다.

BA.5는 전파력도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강하면서 백신과 자연면역 모두 회피하는 능력이 상당하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최근 실린 하버드 의대와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의 연구 결과,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거나 감염 이력이 있는 자연면역자 모두 BA.5에 대한 중화항체 형성 수준이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에 비해 21분의 1로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 BA.1과 BA.2와 비교했을 때도 BA.5는 중화항체 형성 수준이 3배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재감염 위험이 높다는 설명이다. 

BA.5가 새로운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신규 확진자수도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는 실내 공공장소와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전부다. BA.5에도 효과가 높은 전용 백신 부스터샷이 상용화될 때까지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NYT는 "백신 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 면역효과는 줄어든다"며 "면역 인구가 감소하는 와중에 면역 회피 능력이 있는 BA.5의 출현으로 새로운 확산 국면을 맞이한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