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주권과 영토 훼손 조치" 비판
北, 친러 DPR·LPR 독립국 승인..러·시리아 이어 세번째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독립국으로 승인한 북한에 대해 단교를 선언했다.
우크라이나 외무성은 1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단교를 발표하면서 "우리는 이번 (북한의) 결정을 평양 당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를 훼손하려는 의도로 간주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친러 세력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설립한 DPR과 LPR을 독립국으로 승인했다. DPR과 LPR을 독립국으로 승인한 국가는 러시아와 시리아에 이어 북한이 세번째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데니스 푸실린 DPR 수반은 이날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오늘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을 승인했다"면서 "(우리의) 국가 지위가 계속 강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외교적 승리'라면서 북한과의 협력과 교역 증대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스푸트니크 등 러시아 매체들은 이날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올가 마카예바 DPR 특사에게 관련 문서를 전달하는 사진을 일제히 보도했다.
북한과 수교 협상을 담당했던 나탈리아 니코노로바 DPR 외무장관은 지난 5월에도 LPR측과 모스크바에서 신 대사를 만나, 협력 강화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DPR과 LPR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집단 학살을 막고 이들을 독립시키는 것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병합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