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내비게이션? 월 사용료 내세요"...車업계, 구독제 도입 시동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BMW 해프닝' 지나갔지만 업계 '눈치전'
소비자 반감에도 "매출 안정성 등 장점 많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한여름 '찜통 자동차'에 원격 시동을 걸어 에어컨을 미리 틀고 싶다면 월 2만4000원, 자동차 상향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려면 월 1만1000원 …."

자동차 기능도 구독하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최근 BMW의 '구독제 도입 시도'는 무산됐지만, 업계는 여전히 구독제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분위기다.  일부 국가에선 이미 구독제가 자리잡은 가운데, 국내서도 같은 서비스를 놓고 여론을 의식하는 '눈치전'이 감지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xEV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전기차 충전기를 둘러보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인 현대차와 기아, 볼보 등을 비롯해 EV 모빌리티, 충전기 및 배터리 업체까지 총 50개 사가 참가해 300 부스 규모로 운영된다. 2022.03.17 pangbin@newspim.com

◆ 구독 서비스? S/W로 하드웨어 원격 조정…"돈 내면 열어준다"

자동차 구독 모델은 차량의 특정 기능에 매달 또는 연간 사용료를 부과하는 식이다. 제조사는 무선 업데이트(OTA·Over-the-Air) 기술로써 자동차 기능을 원격 관리한다. 사용자가 요금을 내야 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열어주는 것이다.

테슬라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두 주자다. 벤츠 플래그십 전기 세단 EQS는 뒷바퀴 회전각을 최대 10도까지 쓰도록 설계됐지만, 기본 최대 사용각은 4.5도다. 회전각을 더 쓰려면 사용료를 내야한다. 벤츠는 해당 서비스를 독일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운영 중이다. 구독료는 연간 489유로(한화 약 65만 원).

벤츠는 국내서는 스마트폰과 차량을 원격으로 연결하는 '리모트 패키지'를 연간 6만4000원, 맛집 정보 제공 서비스 등을 포함한 내비게이션 관련 패키지를 연간 16만 원 등에 제공 중이다. 벤츠는 전 세계적으로 구독제 서비스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테슬라도 월 사용료를 내면 완전자율주행(FSD) 추가 기능을 사용하도록 하는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연간 199달러(한화 26만 원)를 내면 차선을 자동으로 변경하는 등 자율주행기능을 레벨2 수준으로 확대 사용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블루링크' 서비스를 통해 차량 원격제어, 음악 스트리밍 등을 제공 중이고, 토요타도 자동차 원격제어 기능에 사용료를 부과하고 있다.

GM은 내년 중 반자율주행시스템 '울트라 크루즈'를 구독 서비스로 출시할 예정이다. 캐딜락과 쉐보레 등에 탑재될 해당 기능의 월 구독료는 월 25달러(약 3만5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볼보는 현재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시스템 '라이드 파일럿'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단계에 있다. 볼보는 안정성을 검증한 뒤 차세대 순수 전기 SUV부터 이를 구독 서비스로 출시할 계획이다.

[사진=뉴스핌 DB]

◆ 車 "매출 안정성·생산 효율 증대"…소비자들은 '냉랭' 

제조사들이 앞다퉈 구독제 출시에 뛰어든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자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구독제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생산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존 제조업에 없던 안정적인 월·연간 매출을 낼 수 있는 데다, 차량 생산과정에서 혼류 생산을 줄여 자동화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추가 프로모션 등을 통해 추가 사업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도 구독제의 장점으로 꼽힌다. 가격 정책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지난 4월 발간한 관련 보고서에서 "제조와 판매에 더해 구독 기반 서비스는 상당한 규모의 시장을 창출할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향후 자율주행 기술 등의 제도적 기반이 안정되면 전통적인 제조업과 비교해 시장 수익성이 더 클 것이란 분석이다. 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구독제 채택률을 1%라고 가정해도 이와 관련한 연간 시장규모 추정치는 연간 390억 달러(약 51조원)다. 서비스매출 영업이익률를 10%로 가정하면, 이때 관련 사업부문 영업익은 대략 40억 달러(5조2000억원)다. 

다만 소비자들의 구독제 반감이 만만치 않은 만큼 이를 극복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최근 BMW는 국내서 온열좌석 등 일부 편의기능을 구독 서비스로 출시하려다 논란에 휩싸였다. 각 기능에 책정한 구독료 설명문이 홈페이지에 공개됐는데, 시장 거부감이 크자 BMW는 "해당 화면이 실수로 홈페이지에 노출됐을 뿐, 실제 국내 도입 계획은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 비유하자면 취득세와 보유세를 따로 내라는 격인데, 국내 정서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서비스"라며 "특히 고가의 수입차 제조사가 완성차에 구독료까지 매기니 '한국 소비자들을 호구로 본다'는 반발심을 건드린 것"이라고 봤다.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같은 서비스를 일률적으로 도입하지 않는 이상 소비자들의 반감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벤츠도 비슷한 사유로 중국 시장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벤츠는 유럽에서 시범 운영 중인 EQS 후륜조향장치의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구독료는 연간 5000위안(약 96만 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 비하면 40% 이상 비싼 가격인 데다, 같은 기능이 미국에선 무료 제공되고 있어 논란에 휩싸였다.

자동차 전문 외신 '더드라이브'는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구독제가 정착한 사례에서 보듯, 중국 소비자들은 구독제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다. 그렇지만 중국 소비자들에게만 유난히 높은 구독료를 책정한다면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故안성기에 금관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안성기 배우의 빈소에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고 있다. 2026.01.05 photo@newspim.com   2026-01-05 22:38
사진
LG전자, 홈로봇 '클로이드' CES 공개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전자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LG 클로이드는 AI 홈로봇의 역할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제품이다. 사용자의 스케줄과 집 안 환경을 고려해 작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여러 가전을 제어하는 동시에 일부 가사도 직접 수행하며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공개는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를 지향해온 LG전자 가전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 클로이드가 세탁 완료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모습. [사진=LG전자] ◆CES서 보여주는 '제로 레이버 홈' 관람객은 CES 전시 부스에서 클로이드가 구현하는 '제로 레이버 홈'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출근 준비로 바쁜 거주자를 대신해 전날 세운 식단에 맞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어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등이 연출된다. 차 키와 발표용 리모컨 등 일정에 맞는 준비물을 챙겨 전달하는 장면도 포함된다. LG 클로이드가 크루아상을 오븐에 넣으며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LG전자] 거주자가 집을 비운 동안에는 세탁물 바구니에서 옷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시나리오가 제시된다. 청소로봇이 움직일 때 동선 위 장애물을 치워 청소 효율을 높이는 역할도 수행한다. 홈트레이닝 시에는 아령을 들어 올린 횟수를 세어주는 등 거주자의 일상 케어 기능도 시연한다. 이러한 동작은 상황 인식, 라이프스타일 학습, 정교한 모션 제어 능력이 결합돼 구현된다는 설명이다. ◆가사용 폼팩터·VLM·VLA로 최적화 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상체와 휠 기반 자율주행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 각도를 조정해 높이를 약 105cm에서 143cm까지 바꿀 수 있으며, 약 87cm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다소 높은 위치의 물체도 집을 수 있다. LG 클로이드가 거주자 위한 식사로 크루아상을 준비하는 모습.[사진=LG전자] 양팔은 어깨 3축(앞뒤·좌우·회전), 팔꿈치 1축, 손목 3축(앞뒤·좌우·회전) 등 총 7자유도(DoF)를 적용해 사람 팔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다섯 손가락도 개별 관절을 가져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하체에는 청소로봇·Q9·서빙·배송 로봇 등에서 축적한 휠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고, 외부 힘에도 균형을 유지하면서 상체의 정밀한 움직임을 지원한다. 이족보행보다 비용 부담이 낮다는 점도 상용화 측면의 장점으로 꼽힌다. LG 클로이드가 홈트레이닝을 돕는 모습. [사진=LG전자] 머리 부분은 이동형 AI 홈 허브 'LG Q9' 기능을 수행한다. 칩셋, 디스플레이, 스피커, 카메라, 각종 센서, 음성 기반 생성형 AI를 탑재해 언어·표정으로 사용자를 인식·응답하고, 라이프스타일과 환경을 학습해 가전 제어에 반영한다. LG전자는 자체 개발 시각언어모델(VLM)과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을 칩셋에 적용했다. 피지컬 AI 모델 기반으로 수만 시간 가사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켜 홈로봇에 맞게 튜닝했다는 설명이다. VLM은 카메라로 들어온 시각 정보를 언어로 해석하고, 음성·텍스트 명령을 시각 정보와 연계해 이해하는 역할을 맡는다. VLA는 이렇게 통합된 시각·언어 정보를 토대로 로봇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과 실행을 담당한다. 여기에 LG의 AI 홈 플랫폼 '씽큐(ThinQ)', 허브 '씽큐 온'과 연결 가전이 더해지면 서비스 범위가 넓어진다. 예를 들어 가족과 씽큐 앱에서 나눈 메뉴 대화를 기반으로 식단을 계획하고, 날씨 정보와 창문 개폐 상태를 조합해 비가 오면 창문을 닫는 등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퇴근 시간에 맞춰 세탁·건조를 마치고 운동복과 수건을 꺼내 준비하는 연출도 제시된다. ◆로봇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악시움' 첫 공개 LG전자는 홈로봇을 포함한 로봇 사업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보고 조직·기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홈로봇 관련 역량을 모으고, 차별화 기술 확보와 제품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삼았다. LG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 이미지. [사진=LG전자] 이번 CES에서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ctuator AXIUM)'도 처음 공개한다. '악시움'은 관절을 뜻하는 'Axis'와 Maximum·Premium을 결합해 고성능 액추에이터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액추에이터는 모터·드라이버·감속기를 통합한 모듈로 로봇 관절에 해당하며, 로봇 제조원가에서 비중이 큰 핵심 부품이다. 피지컬 AI 확산과 함께 성장성이 높은 후방 산업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통해 고성능 모터·부품 기술을 축적해왔다. AI DD 모터, 초고속 청소기용 모터(분당 15만rpm), 드라이버 일체형 모터 등 연간 4,000만 개 이상 모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이 액추에이터의 경량·소형·고효율·고토크 구현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휴머노이드 한 대에 수십 개 액추에이터가 필요한 만큼, LG의 모듈형 설계 역량도 맞춤형 다품종 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로봇 성능·폼팩터 진화 지속…축적된 로봇 기술은 가전에 확대 적용 LG전자는 집안일을 하는 데 가장 실용적인 기능과 형태를 갖춘 홈로봇을 지속 개발하는 동시에 청소로봇과 같은 '가전형 로봇(Appliance Robot)'과 사람이 가까이 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냉장고처럼 '로보타이즈드 가전(Robotized Appliance)' 등 축적된 로봇 기술을 가전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AI가전과 홈로봇에게 가사일을 맡기고, 사람은 쉬고 즐기며 가치 있는 일에만 시간을 쓰는 AI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인간과 교감하며 깊이 이해해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2026-01-04 10: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