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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멘토' 김병준 "지지율 낮으면 국정운영 동력 떨어져...당정이 제 역할해야"

기사입력 : 2022년08월25일 05:50

최종수정 : 2022년08월25일 05:50

"尹대통령와 대화 나눠…큰 주제로 조언"
"전당대회 시기, 일장일단…비대위 성격이 중요"
"이준석, 그럴 수 있지만…'신군부' 발언 지나쳐"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 25일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민심이 상하고 지지율이 낮으면 국정운영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실 정부 여당이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국민대학교 명예교수(전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와 체제변화, 그리고 가치정당의 문제"의 주제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24 주최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4 photo@newspim.com

김 전 위원장은 인사 혁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실 인사 문제가 제기되기 때문에 국정운영 동력을 잃는 것도 사실"이라며 "장관이라는 메신저 자체가 신뢰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이 위기 상황을) 뚫고 나가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으며, 인수위에서는 지역균형발전특위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직접 찾아가 조언을 구할 만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조언이 필요하면 한다"면서도 "다만 작은 이야기를 자주 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큰 주제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오전 차기 전당대회 유력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모임에 강연자로 나선 바 있다. 그는 공부모임을 마친 뒤에도 김기현 의원을 포함해 10여 명의 국민의힘 의원들과 티타임을 가졌다.

김 전 위원장은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해 일장일단이 있다고 강조했다. 비상대책위원회의 성격에 따라 차기 전당대회 개최 시기가 변경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비대위만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없다. 비대위에 대한 당내 분위기에 따라 (전당대회 시기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라며 "예를 들어 당 혁신을 굉장히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비대위라면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위를 장기적으로 잘 이끌어간 뒤 차기 당대표가 편하게 출발할 수 있도록, 잘 이어받을 수 있도록 비대위에서 비판을 감당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라며 "반면 하루하루를 그냥 일상적으로 가져갈 경우 비대위를 길게 가져갈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비대위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고, 그 계획에 대해 당내 의원들과 당원들이 서로 합의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조건 비대위를 길고 짧게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비대위의 핵심 역할이 무엇인지가 포인트"라고 힘줘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1박 2일 동안 윤석열 정부 장·차관 급 인사들과 함께 연찬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전당대회 시기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의원이 이날 공부모임에서 "인수위가 어떤 가치를 지향해서 5년 간 어떤 일을 할지 제시해야 하는데, 지나고 보면 인수위가 뭘 했는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의원의 발언이 아주 중요한 포인트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김기현 의원이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 인수위 때 정리되어야 했을 많은 것들이 정리가 덜 된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라며 "사실 인수위가 끝났기 때문에 빨랐든, 늦었든 지금부터 정리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대통령실에서 약간의 (인적) 개편이 있었기 때문에 한 번 더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의 발언 수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절대자'로 칭하며 1980년대 신군부에 비유하기도 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 "오매불망 체리따봉이나 많이 기다리시라"라고 직격하는 등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개인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그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는데, 지나친 면이 있다"라며 "만일 정말 신군부였으면 이 전 대표가 지금 그런 말을 하고 다니지도 못한다"고 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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