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이재용의 변화와 삼성의 변화

기사입력 : 2022년08월26일 15:45

최종수정 : 2022년08월26일 15:45

식판들고 MZ세대와 소통 이어가는 이재용
글로벌로 덩치 키운 삼성...변화가 필요한 시점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8·15광복절특사로 사면 복권된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하는가 하면, 3년 만에 삼성엔지니어링도 방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앞서 식사를 위해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눈여겨 볼만한 점은 현장에 방문할 때마다 구내식당을 찾아 식판에 밥을 먹고, 직원들과 함께 격의 없이 사진을 찍는 이 부회장의 모습이 젊은 직원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26일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로부터 차기 전략 제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직원들과 이야기도 나눴다. 젊은 직원들과 접점을 만들려는 이 부회장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 같은 변화는 이 부회장 뿐 아니라 삼성의 경영진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DS사업부문 직원들은 DS사업부문장인 경계현 사장과 소통하고 싶으면 유튜브 '위톡(WeTalk)' 채널을 켜면 된다. '위톡'은 경 사장이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소통 창구다. 한종희 DX사업부문장(부회장)은 권위를 내려놓는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자신을 부회장 대신 영어이름 'JH'라고 불러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업부 수장으로 임원들의 업무 보고만 들을 것 같던 삼성의 경영진들이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젊은 직원들과 소통 없인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더 이상 국내 기업이 아니고 글로벌 회사로 덩치를 키웠다"면서 "방대한 조직을 움직이려면 본인이 변화하진 않고선 조직 내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에 사업부 수장들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직 내 수장 뿐 아니라 조직 관리 시스템의 변화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연공서열을 없애는 직급별 '패스트트랙' 제도를 인사제도에 도입했다. 과거엔 업무 성과가 좋아도 연차를 채우지 못하면 승진이 어려웠다면, 이제는 업무 성과에 따라 사원에서 부장까지 단 몇 년 만에 승진이 가능해 졌다. 과거 인사제도에 맞춰 승진을 준비해 온 부장급 직원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젊은 직원들에겐 새로운 기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

최근 업계에는 사면 복권된 이재용 부회장을 두고 삼성이 '제2의 신경영'을 발표할 것이란 지라시가 돌았다. 그 안에는 과거 삼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미전실)'이 부활할 것이란 내용도 담겼다. 물론 이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순 없다. 단,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은 글로벌 기업으로 덩치를 키운 삼성이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앞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뛰어 삼성 내부적으로 어떤 변화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