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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베이징은 봉쇄중' 中 20차 당대회임박 출입 강력 통제

기사입력 : 2022년10월02일 16:54

최종수정 : 2022년10월02일 17:04

베이징행 항공 기차편 운항 제한
공직자 학생 등 사실상 금족령
근교 명승지 유원지에 유커 몰려
새 풍속도 팬션 호텔바캉스 선호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공산당 20차 당대회(20대) 개막(10월 16일)을 앞두고 행사가 열리는 수도 베이징 출입을 거의 준봉쇄 상황으로 강력히 통제하고 나섰다.

중국 당국은 베이징의 각 국가 단위와 학교, 국유 기업 등 모든 공 기관에 대해 10월 1일부터 베이징시 밖을 벗어나지 말라는 통보를 내렸다고 공직에 있는 한 관계자가 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주 불가피한 일인 경우 기관 책임자의 허가를 받아 출경할 수 있지만 당대회가 끝나기 전에 귀경이 힘들다고 밝혔다.

베이징내 대학생들도 올해 국경절 장기 연휴에는 이전 처럼 자유롭게 고향을 찾을 수 없게 됐다. 10월 1일 대학 밀집 지역인 베이징 중관춘에서 만난 베이징 대학 교수는 대학이 올해 국경절엔 주말 외에 하루 정도만 쉬고 10월 4일 또는 5일 부터 정상 수업을 한다며 대부분 대학생들이 기숙사와 캠퍼스에서 연휴를 보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발생이전에도 통상 공산당 당대회를 앞두고 베이징 출입 통제가 엄격했다며 올해는 특히 제로 코로나 상황에서 당대회를 열어 세계에 중국 코로나 방역의 우수성을 선전하려는 목적도 있어 이동 통제가 한층 엄격해졌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일~7일)를 맞아 향산을 찾은 베이징 주민들이  매표소 앞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2022.10.02 chk@newspim.com

 

민간 기업들도 공산당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직간접적으로 당국의 이동 통제를 받고 있다. 2일 낮 한 민간(외국계)기업 관계자는 국경절 휴가로 7일동안 쉬지만 베이징 밖 여행에 나선 동료는 한명도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많은 동료들이 9월 중순 윈난성과 신장 우루무치 천산 등 전국 각지 여행 상품을 예약을 했으나 9월 말 여행 상품이 모두 취소되는 바람에 베이징에서 연휴를 보내게 됐다고 소개했다.

초중고 학생을 둔 학부형들은 올해 국경절 연휴 타지역으로의 여행이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과 2021년 보다 한층 어려워졌다고 밝히고 있다. 자녀 등교에 대한 엄격한 방역 요구로 베이징 출타가 어렵고, 특히 상당수 학교들은 국경절 연휴 직후에 중간 고사를 실시, 베이징을 벗어나기 힘들게 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이 국경절 연휴(10월 1일~7일)를 맞은 가운데 수도 베이징은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20대, 10월 16일)를 보름 앞두고 교통 이동 통제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대회를 보름 앞두고 베이징 시내 한 아파트 단지 게시판에 3연임, 또다른 5년 집권이 예상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과 함께 '20대'를 기쁘게 맞고 성공적으로 개최하자는 구호 간판이 걸려 있다.  이 게시판 장식물은 아파트 주민 동호회 회원들이 종이를 오려 만드는 중국 전통 '종이 오리기(剪纸)' 공예를 이용해 제작한 것이다.    2022.10.02 chk@newspim.com

 

10월 세째주말 20차 당대회가 끝날때 까지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항공기와 기차표 예약도 여의치가 않다. 온라인 여행사 시에청(씨트립)을 통해 상하이와 선전 등지의 표 구입을 시도하면 20차 당대회 기간중 베이징 복귀 티켓을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상하이 등지에서는 항공권과 기차표를 막론하고 10월 한달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표를 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베이징을 오가는 교통 이동을 거의 봉쇄한 상황이라고 2일 베이징의 한 중국인은 뉴스핌 기자에게 말했다.

국경절 황금 연휴 베이징 밖으로 벗어나지 못하게 철저히 통제를 하다보니 예년 같으면 전국 각지를 누빌 유커들이 올해는 베이징 경내 명승지와 유원지를 찾아 연휴를 보내고 있다.

뉴스핌 기자는 황금 연휴 첫날인 10월 1일 베이징 인기 명승지인 향산과 이화원을 찾았다. 이날 향산과 이화원엔 출경 대신 베이징 경내 현지 관광에 나선 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국경절 연휴 첫날인 10월 1일 나들이를 나온 베이징 주민들이 베이징의 명승지 이화원 호수위 다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2022.10.02 chk@newspim.com

 

1일 베이징 향산에서 만난 베이징 구청 공무원은 국경절 연휴는 설 연휴 다음으로 오래 쉬는 황금연휴라며 이전엔 늘 상하이나 외국 여행을 갔지만 올해는 향산공원내 호텔에 2박3일 머물며 연휴를 보내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출입경 통제로 2022년에는 특히 시내 호텔과 교외 민박 등이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베이징의 한 중국인 변호사는 예년엔 국경절 연휴에 베이징에 남았있었던 적이 없다며 올해는 3일 동안 베이징 시내 호텔을 예약, 호텔 바캉스를 즐기고 있다고 2일 뉴스핌 기자에게 설명했다.

온라인 여행사와 호텔및 펜션 업계에 따르면 2022년 국경절에는 예년 국경절 때에 비해 고객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1박 2일 일정으로 10월 1일 베이징 외곽 화이러우 패션에 투숙한 한 지인은 방 한개 가격이 평소 500위안에서 1000위안으로 훌쩍 뛰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중국 국경절 연휴 첫날인 10월 1일 베이징 여행 명소인 향산에 많은 유커들이 몰려 붐비고 있다. 2022.10.02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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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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