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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든 '연준 피벗' 기대감에 美 증시 이틀째 반등...'제조업 PMI가 촉매'

기사입력 : 2022년10월05일 00:30

최종수정 : 2022년10월05일 08:08

저조한 제조업 PMI에 연준 피벗 기대감↑
호주중앙은행, 4회 연속 '빅스텝' 예상깨고 25bp 인상
7일 나올 9월 '비농업 고용'이 관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4일 글로벌 채권과 주식 시장이 미 국채 10년물 금리 하락 속 이틀째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9월 제조업 경기 지수가 2년 4개월만에 최저로 나타나며,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피벗(방향 전환)으로 몰고 갈 것이라는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난주 4%로 정점을 찍고 3%대로 후퇴하고 있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 자료=CNBC] koinwon@newspim.com

3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를 나타냈다. 8월의 52.8보다 2포인트 가까이 내린 것으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이다. 이는 미국의 제조업 부문이 2년여만에 가장 느린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9월 제조업 PMI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2.2도 밑돌았다.

제조업 PMI를 세부 항목별로 살표보면, 가격 지수가 51.7로 2020년 6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으며, 신규주문 지수도 47.1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신규주문 지수가 50보다 아래로 내려간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고물가 안정을 위한 연준의 금리 인상 노력에 수요가 줄며 신규주문이 위축된 여파다. 

예상보다 저조한 PMI 수치에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3일 장중 미 달러화는 낙폭을 확대했으며, 유럽과 미국 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 저조한 제조업 PMI에 침체 우려 불거지며 연준 피벗 기대감↑

4일자 블룸버그 통신은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미국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베팅을 축소하며, 내년 3월에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정점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연준의 긴축 우려에 지난주 한때 4%를 넘어섰던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9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밀렸으며, 독일 단기물 국채 역시 랠리를 보이며 금리가 최대 1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임)

미 동부시간 4일 오전 CME 페드워치에 나타난 금리 전망 [사진=CME페드워치] koinwon@newspim.com

젠스 피터 소렌스 단스케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중앙은행들(특히 유럽)이 급격한 금리 인상이 심각한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고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간스탠리 역시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위험한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연준의 피벗 가능성을 언급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3일 모간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 주식 전략가는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나쁜 일이 생길 수 있는 위험지대에 놓여있는 상황"이라 경고했다.

이에 따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급등세를 보이는 국채 금리 안정을 위해 시장에 개입한 것처럼 연준도 비슷한 방식으로 개입해야 할 것으로 봤다.

그는 "가장 우선적인 질문은, 미국 달러가 언제 미국에 문제가 될 것인지다"며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흐름(달러 강세)이 이어지면 결국 연준이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호주중앙은행, 4회 연속 '빅스텝' 예상깨고 25bp 인상 

여기에 호주중앙은행(RBA)이 예상보다 적은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빅스텝(한번에 0.5%포인트 인상)'을 중단한 것 역시 여타 중앙은행도 비슷한 행보에 나설 것이란 '피벗' 기대를 강화했다.

RBA는 4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2.35%였던 기준금리를 2.60%로 25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RBA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후 넉 달간 50bp 인상을 단행해 왔다. 

호주 달러 [사진=로이터 뉴스핌]

호주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연간 7%를 웃도는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도 RBA가 4회 연속 50bp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는데, 예상보다 적은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서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안겨줬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2~3%로 유지시키도록 노력 중이다"라며 "오늘의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 2~3%를 달성하도록 돕지만 앞으로 추가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밝혀 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가겠다는 뜻을 비쳤다. 

다만 "금리가 단기간에 상당히 올랐다"라며 "물가 상승률과 경제 전망 등을 평가해 이번 달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연말 2% 가까운 수준까지 인상 후 향후 속도 둔화할 수도"

이날 발언에 나선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하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역시 급격한 금리 인상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4일 네덜란드 NRC지와의 인터뷰에서 총재는 ECB가 오는 연말까지 "2%에 못 미치거나 가까운 수준으로(below or close to 2%)"로 금리를 인상한 후 이후에는 정책 재평가에 나서며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글로벌엑스 유럽 리서치 책임자 모르게인 델레돈은 "현재 우리가 금리 인상 사이클의 정점에 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연말로 갈수록 '매파적' 서프라이즈보다는 '도비시(완화적) 전환' 가능성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 피벗 기대 '이번이 처음 아냐'....7일 나올 9월 '비농업 고용'이 관건

하지만 연준의 피벗 기대감이 미 증시를 들어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여름에도 연준의 피벗 기대감에 미 증시가 일시 랠리를 보였으나 지난 8월 말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국제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예상보다 매파적인 발언으로 이 같은 시장의 기대를 박살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3일 투자자들에게 비슷한 경고를 내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히스패닉 상공회의소 컨벤션 연설에서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완화 초기 신호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기저 압력이 여전히 너무 높은 상황이라며 긴축 저챙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처럼 연준의 피벗 기대가 시장을 다시 끌어올리는 가운데,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지 여부는 향후 수일 뒤 발표될 미국의 노동 시장 지표에 달렸다고 전했다. 

미국 상점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지시간으로 오는 7일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수와 실업률이 발표될 예정인데, 현재 시장에서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수가 25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월치(31만5000명)보다 부진한 수준이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7%로 전망된다. 

연준이 강력한 노동시장을 근거로 강력한 긴축을 펼치고 있는 만큼 기대에 못 미치는 고용 수치나 예상을 웃도는 실업률이 나오면 경기 침체 가능성에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되고 있다.

다만 ING 그룹 NV의 전략가들은 예상보다 저조한 미국의 9월 ISM 제조업 수치에도 불구하고 당장 연준이 피벗에 나설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미국 국내 경제 상황이 "여전히 오히려 견조한 편"이어서 연준이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오는 7일 고용 보고서는 시장에 다시 매파적 연준에 대한 우려를 촉발하며 주가 재평가로 이어지고 미 달러에는 긍정적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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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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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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