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주요 인사 만나 대북정책 의견 교환
통일부 "남북관계 재개 우호적인 환경 조성"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독일을 방문 중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반도 문제와 독일 통일의 교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5일 통일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대통령에게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독일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예방했다. [사진= 통일부] 2022.10.05 oneway@newspim.com |
이에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현 한반도 정세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많은 질문을 하는 한편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이날 예방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가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독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데 공감하며 신뢰와 우호적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한편 권 장관은 이날 오전 독일 언론매체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자이퉁(FAZ)과 인터뷰를 통해 최근 남북관계 상황, 독일 통일과 한반도 정세 및 담대한 구상 등 우리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을 설명했다.
또 독일 통일 과정에서 동서독의 언론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처럼 북한 방송매체의 국내 개방을 통해 남북이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이어 헬무트 콜 총리의 외교안보보좌관이자 독일 통일의 원로인 호르스트 텔칙과 간담회를 갖고, 독일 통일과 통합 과정에서 벌어진 당시의 여러 상황과 경험을 경청했다.
텔칙 보좌관은 통독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발생한 다양한 사례와 문제점을 소개하면서 남북 통일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관계를 잘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후에는 베를린자유대 학생 50여 명을 대상으로 과거 남북한과 동서독의 통일 환경을 비교·분석하고 윤석열 정부의 초당적인 통일정책 구상을 학생들과 공유했다. 저녁에는 하르트무트 코쉭 전 연방의원을 만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다양한 한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통일부는 "이번 방독을 통해 독일 조야를 대상으로 한반도 통일과 남북관계 재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담대한 구상에 대한 공감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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