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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북한 6일간 910여발 포사격…"9‧19 합의 이미 파기"

기사입력 : 2022년10월19일 18:57

최종수정 : 2022년10월20일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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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장 "2010년 천안함‧연평도 도발 유사"
"전술핵 전방배치 밝혀 9‧19 합의 무의미"
김태우 "서해도서‧재래 도발 강행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지난 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엿새 동안 3차례에 걸쳐 서‧동해상에 1000발 가까운 910여 발의 포사격을 가하면서 사실상 북방한계선(NLL) 무력화 시도에 본격 나섰다.

북한이 내심 전술핵‧전략핵을 보유했다는 핵무력을 믿고 윤석열정부와 바이든정부를 길들이기 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고 있다.

새로 출범한 윤석열정부 초반에 남한정부를 길들이고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를 틈타 미국에 강한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북한군 장거리 포병부대가 지난 10월 6일 공군비행대와 합동 타격훈련을 벌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다만 북한이 핵무력을 완성하고 핵선제 공격까지 할 수 있다는 핵독트린을 올해 4월과 9월에 대내외에 선언한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정권의 도발과 무력시위 의도가 무엇인지 심도 있는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무력이 과거와 달리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식으로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군사적 대비태세는 물론 외교적 해법 모색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19일 "북한이 이젠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써 1단계 조치 차원에서 NLL 북방 지역에 먼저 포사격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이러한 상황이 좀 더 나아가면 NLL 무력화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9·19 남북군사합의는 이미 깨졌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이 '합의를 파기한다'고 선언하고 파기할 수도 있지만 선언을 하지 않고도 파기할 수가 있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센터장은 "북한이 전술핵무기를 보유하고 전방에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혔을 때부터 이미 9·19 군사합의는 아무 의미가 없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정 센터장은 "현재 상황이 2010년 이명박정부 때의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상황과 굉장히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당시에도 북한이 NLL 무력화를 시도하기 위해 서해상으로 포사격을 했고 천안함 피격 사건이 터지고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생했다"면서 "휴전선과 서해상에서 교전과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 센터장은 "이명박정부 당시 북한이 서해상에서 포사격을 하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다가 경비정이 NLL를 침범하고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장거리 포병부대가 지난 10월 6일 공군비행대와 합동 타격훈련을 벌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정 센터장은 "북한이 남한에 대해서 압도적인 핵무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NLL 무력화를 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전문가들이 많이 예견을 했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그러한 방향으로 북한이 서서히 지금 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 과정에서 명분 쌓기용으로 '남측에서 포사격을 했다'는 것을 문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지금 상황이 언제 터질 줄 모르는 심각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정 센터장은 "해상 완충구역에 대한 북한의 심야 포사격과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를 보면 북한은 휴전선 가까운 지역에서 한국군이든 미군이든 포사격 훈련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수소탄부터 전술 핵무기까지 보유한 북한의 이 같은 강압적 태도와 한국·미국 길들이기 시도는 한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는 순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전 한국국방연구원(KIDA)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이미 상당 수준의 핵무기 표준화·경량화·다종화를 이루고 '전술핵 훈련'까지 실시하는 세계 9번째 핵보유국"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전 원장은 "남쪽을 향해서는 '선제 핵사용 불사' 독트린까지 천명했다"면서 "이런 북한이라면 핵위협을 앞세우고 서해도서를 침략하거나 재래도발을 강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전 원장은 "핵강압을 통해 탈취한 지역을 기정사실화하려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원장은 "지난 5월 5일 김여정 당 부위원장이 담화에서 밝혔듯 '전쟁 발발시 상대의 전쟁수행 의지를 말살하기 위해' 초기에 선제적으로 핵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미 연합 다연장 로켓포(MLRS) 실사격 훈련에 참가한 한미 포병부대 MLRS가 지난 8월 31일 오후 강원도 강릉 하시동 사격장에서 불을 뿜고 있다. [사진=육군]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10월 13일과 14일에 이어 18일에도 적들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우리를 자극하는 군사적 도발을 또다시 감행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적들은 18일 오전 9시 55분부터 오후 5시 22분까지 남강원도 철원군 전연 일대에서 수십발의 방사포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은 "전연일대에서 연이어 감행되는 적들의 군사적 도발 행위로 조선반도의 정세는 계속 악화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군은 "적들의 북침 전쟁 연습인 '호국 22'가 광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시기에 감행된 이번 도발책동을 특별히 엄중시하며 다시 한 번 중대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 18일 밤 아군 동부와 서부전선 부대들이 강력한 군사적 대응 조치로서 동·서해상으로 위협 경고사격을 진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적들은 전연일대의 군사적 긴장을 유발시키는 무모하고 자극적인 도발 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군은 극히 이례적으로 이날 하루 두 차례에 걸쳐 또 성명을 내고 "오늘 오전 8시 27분부터 9시 40분 사이에 아군 5군단 전방 전연일대에서 적들이 또다시 10여 발의 방사포탄을 발사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전연일대에서 연이어 감행되는 적들의 군사적 도발 행위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오늘(19일) 오전에 제기된 적정에 대처해 아군 동부와 서부전선부대들에 다시 한 번 동·서해상으로 위협 경고 사격을 진행할 데 대한 지시를 하달했다"면서 "우리 군대는 적군이 전연일대에서의 자극적인 도발행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다시 한 번 밝혔다.

북한은 이날 아침과 오전 두 차례에 걸쳐 극히 이례적으로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명의로 18일 밤과 19일 오후에 이뤄진 자신들의 포사격이 남한의 전방지역 군사적 도발로 인해 이뤄졌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사실상 최근 전방위 포사격 도발이 한미의 '도발적 행위'로 인해 이뤄졌다는 것을 밝히면서 남측에 책임을 전가하고 명분을 쌓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현재 강원도 철원에서는 10월 17∼21일 일정으로 주한미군이 다연장로켓(MLRS)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격훈련 지역은 모두 지상 완충구역 이남에서 진행된다. 철원 일대 사격장에서는 매달 꾸준히 전차포와 MLRS 등 다양한 사격 훈련이 진행됐고 주민 공지 등 안내도 있었다. 이처럼 9‧19 군사합의도 위반하지 않은 정상적인 훈련에 대해 문제를 삼고 도발과 무력시위의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의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문 교환을 지켜보고 있다. 2018.09.19

북한은 ▲지난 14일 새벽 1시 20분께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30여 발, 2시 57분께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40여 발, 오후 5시께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90여 발, 오후 5시 20분께 서해 해주만 일대에서 90여 발, 장산곶 서방 일대에서 210여 발 등 모두 5곳에서 560발 넘게 포사격을 했다.

북한은 나흘만인 ▲18일 밤 10시께부터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 발, 밤 11시께부터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50여 발 등 모두 250여 발의 포사격을 가했다. 북한은 ▲19일 오후 12시 30분께부터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 발의 포사격을 했다.

북한은 ▲지난 10월 13일 밤 10시 30분부터 14일 새벽 0시 20분까지 북한군 군용기 10여 대가 우리 군이 유사시를 대비해 북한 상공에 설정한 전술조치선(TAL) 이남까지 내려와 위협 비행을 했다. 이들 군용기는 9·19 합의에 따라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5∼7㎞까지 근접 비행을 했으며 이는 군사합의 채택 후 처음이며 합의 위반이다.

또 북한은 ▲2019년 창린도 해안포 사격 ▲2020년 우리 군 감시초소(GP) 총격 등 2018년 문재인정부 당시 남북 간에 맺은 9·19 군사합의를 10차례 위반했다. 현재까지 북한의 포탄이 남측 영해로 떨어진 것은 없지만 9·19 합의에 따른 NLL 이북 해상완충구역 안에 떨어져 합의를 명백히 위반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즉각 도발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경고통신을 수차례 매번 실시했다.

합참은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면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아래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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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빛섬 '청년 버스킹'... "분위기 만점 음악 즐겼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와이스 맨 세이, 온리 훌스 러브 인, 밧 아이 캔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바람 부는 한강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캔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가 울려 퍼졌다. 제3회 싱어송라이터선발대회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마누는 맨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환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무화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2025.10.18  18일 오후 1시,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가을비가 그치고 다소 바람이 불어 쌀쌀함이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청년 뮤지션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과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삼삼오오 야외공연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축제의 문을 연 김마누는 "바람이 불었지만 이런 날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조금은 추워서 셋 리스트를 따스한 곡으로 바꿨는데 다들 따뜻하게 들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혼성듀오 섬과 도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김마누의 무대가 끝나자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오춘'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깊을 오(奧), 봄 춘(春)'. 이름처럼 따뜻하고 깊은 감성을 전하는 팀이다. 대학 동기들과 군악대 인연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이 팀으로 경연이 아닌 야외 공연은 처음"이라며 "추운 날씨에 손이 어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는 나린과 수피(루키상), 유구름으로 이어졌다. '히든스테이지' 톱 10에 올랐던 5인조 아카펠라 팀인 나린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을 아카펠라로 편곡해 불러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10대 여성관객인 B씨는 "아는 분들이랑 한강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고 신기해서 구경하게 됐다"며 "오춘이 나올 때부터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특히 나린의 '골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무대를 찾은 가족 관객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의정부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A씨도 "드럼 선생님이 경연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면서 미소 지었다.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정이 선배가수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관객들은 가을이 무르익은 한강과 너무 잘어울리는 무대라면서 환호했다. 성해빈, 박은희의 혼성 듀오인 '섬과 도시', '히든스테이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무화, 톱 10에 올랐던 널디나, 김지신 등의 무대도 저마다 개성이 넘쳤다. 이날 무대에는 '김루꾸 재즈밴드'도 참여해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로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50여 차례 이상 활약한 실력파 밴드답게, 세빛섬의 공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발라드와 R&B, 재즈, 포크는 물론 록과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은 바람부는 한강에서 K-팝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이날 공연장 한쪽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향수 체험 코너에서는 선유·도산·연희·성수·삼청·후암·도화·낙원 등 서울의 대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고른 향에 원하는 향료를 섞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며 추억을 남겼다. 또 '한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서울에서 가족과 산책 중 우연히 들렀다는 30대 남성 C씨는 "길을 걷다 들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며 "향수 체험도 정말 좋았다. 무대와 체험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추워했지만 그 추위마저 분위기 같았다"고 웃어 보였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을 주최한 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야외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청년 뮤지션들 덕분에 수준 높은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서 "가을 한강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가 잘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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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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