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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박지원·노영민·서훈 "월북몰이 실익 없어…은폐없이 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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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회서 감사원 발표 반박 기자회견
"자료 삭제 지시 없었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정보라인 수장들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북한 피격사건과 탈북 어민 강제 북송사건에 대해 27일 국회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근거 없는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은 "자료 삭제 지시는 없었다"며 "월북으로 몰고 조작할 실익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노영민 전 비서실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7 leehs@newspim.com

다음은 세 사람의 질의 응답 내용이다.

-박지원 전 원장님께서는 국가정보원이 생산한 보고서는 메인서버에 그대로 남는다고 했는데, 오늘 새벽에 국정원에서 메인서버에 저장된 첩보도 기술적으로 삭제 가능하고 복구가 불가능하단 설명을 줬다. 국정원 설명하고 원장님 말이 상반되는 것 같다.

박지원 어제 국정감사장에서 담당 국장이 메인서버 삭제 가능하다고 했다 의원 질문에 불가능하다 이렇게 얘기를 바꿨다고 들었다. 그리고 국정원에서 늦게 보도자료를 낸 것을 보면 메인서버 내에 있는 자료도 기술적으로 삭제되지만 위법이라고 했는데, 제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메인서버를 삭제가 불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는 세월호 사찰, 5·18 진상조사, 부마항쟁, 진실화해위원회 등 메인서버에 저장된 자료들을 추출해 다 제공된 것으로 알고 있다. 기술적으로 삭제가 가능하다고 하면서 위법이라고 하면 누가 삭제를 하려고 하겠나. 그리고 교묘하게 그 뒤에다 '박지원 원장 후에는 삭제 지시가 없었다' 라고 국정원이 말장난을(했다). 만약 검찰조사에서 그런 얘기 묻는다면 규탄하고 답변할 것이다.

-SI 정보에 '월북'이라는 단어가 한 번 나온다고 돼 있는데, 정부가 월북이라고 판단한 것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해달라.

박지원 월북이라는 용어가 SI에 나오면 문재인 정부에는 굉장히 유리한 자료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저는 23일 자정 회의에서나 그러한 얘기를 들은 기억이 없다. 그리고 당시 23일 자정 회의에서는 소위 첩보 이런 것을 국방부에서 보고하는데, 저는 SI가 뭔지 사실 잘 몰랐다. (국정원장 취임) 52일 만에 이런 일이 일어났고 나중에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서욱 장관이 답변하는데 그런 얘기가 나와서 저는 처음 알았다. 제 기억은 없다. 유리하더라도 없는 건 없다고 말씀드린다.

서훈 SI상에 월북 포함된 건 널리 알려진 상황이다. 하지만 새벽 1시에 사살됐다는 첩보 속에서 '그게 사실이냐', '첩보가 맞냐'에 모든 논의와 관심이 있었지 월북은 그 당시 주목해서 논의할 상황이 아니었다. 일부 월북으로 몰고 조작했다는 주장이 있는데, 아까도 말했지만 그럴 이유도 실익도 없다. 기억하시겠지만 서욱 국방부 장관이 취임 후 사흘 만에 발생한 사건이다. 그 전 장관이 월북자를 막지 못했다는 경계 실패로 인해 경질됐다. 안보 입장에서는 월북이라고 하면 책임을 져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북이라는 주요 첩보를 감추는 게 더 이상한 상황일 것이다. 그런 점도 유념해야 할 것 같다.

노영민 사실 저희는 이것에 대한 자료나 메모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기억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걸 먼저 말씀 드린다. 2020년 9월 23일 1시 회의 당시 SI 자료에는 월북이라는 것은 들어가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당시는 이 월북이 주요 논의 대상은 아니었다. 이미 우리 국민의 북한에서의 참변에 대한 첩보 수준의 내용의 사실확인이 우선이었던 시점이다. 그리고 당시 SI 자료 자체가 상당히 1차 자료 같았던 바, 비문도 많았고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해독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해당 생산기관에서 정확한 자료를 해독해서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쪽의 얘기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전 국방장관과 해경청장의 월북 판단은 안보실 지침에 따른거라고 검찰 진술했다는 보도 나오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묻고 싶다.

서훈 기사를 통해 봤다. 근데 그런 지시나 협의가 없었기 때문에 그분들이 그런 진술을 했을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 아시다시피 자료 삭제 논의 자체가 없었다. 그리고 안보실장과 국무위원은 지시를 주고받고 할 관계 아니다. 제가 안보실장 하면서 지켜왔던 원칙이 부처 중심제, 장관 책임제였다. 장관이 자기 부처 책임지고 판단하고 집행하는 것이다. 그런 원칙에 한번도 어긋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7 leehs@newspim.com

-당시에도 그렇고 계속 월북이 아니라는 반론이나 근거가 제시돼왔다. 어떻게 보면 해석의 문제 아니냐는 반론도 여전히 있는데, 굳이 월북이라고 하지도 않았을 법도 한데 꼭 월북으로 판단하는 이유가 있었나.

박지원 거듭 말씀드리지만, 월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국방부는 책임져야 한다. 문책당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사실대로 발표했다 이렇게 본다. 당시에 제가 모든 회의 참석했지만 주무부처는 국방부고 해경이다. 우리는 공유했을 뿐인데, 제 기억에 해경에서 보고를 하면서 당시 조류는 연평도 부근을 돌아야 하고 그리고 북한에서 내려오는 물은 역류라는 얘기를 했다. 그러니까 이대준 씨가 북한에 간 건 헤엄을 치는 자구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보고를 해경으로부터 받았다. 그래서 저도 '아, 이게 자진 월북 아닌가' 이렇게 생각했고, 이런 내용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의 국방장관인 이종섭 장관도 국감이랑 국회 국방위에서 그런 것을 말씀하셔서 저는 지금도 해경의 그런 보고를 신뢰하고 있다.

서훈 월북 여부 판단에 대해서는 언론이나 국민들이 충분히 아실 거라고 본다. 주요 단서가 있는데, 월북을 정부가 감출 수 없다. 오히려 은폐를 안 한 것이다.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밝힌 것이다. 참고로 당시 이 사건을 맞이해서 우리 정부가 어떤 입장 취했는지에 대해 한 번 더 강조해서 말씀드리면, 가장 첫 번째가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규명한다는 것, 있는 그대로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발표한다는 것으로 그 원칙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아마 그 당시 정부에서 발표한 것이나 전에 기회가 있어서 언급한 것을 다 보시면 지금하고 달라진 상황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뭔가 그 당시에 은폐하고 감췄다고 하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야 하는데 드러난 건 하나도 없다. 다시 말해서, 모든 사실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숨김없이 다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밝혔기 때문이다. 믿어주시면 좋겠고 언론 여러분들도 검증하면 좋겠다.

노영민 당시 국회 정보위에서 국방부 정보부장이 월북으로 판단한 이유에 대해서 보고를 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좀 알아보시면 될 것 같다.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이대준 씨가 중국 한자가 적힌 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문재인 정부 발표에는 그런 게 없었던걸로 기억한다. SI상으로 이를 인지하고 있었나. 인지했다면 왜 발표에서 제외했나.

서훈 말씀드렸다시피 저희가 알고있는 건 다 공개돼있다. 근데 이번 감사원 발표는 저도 사실관계는 잘 모르겠다. (구명조끼에) 간체로 써있다는 건 나와있지 않고 중국 어선 얘기도 처음 들었다. 그 부분은 아마 계속 좀 검증을 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그리고 모든 자료는 지금 현 정부에 그대로 다 남아있기 때문에 정부가 좀 더 상세히 밝혀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박지원 보도를 보고 제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한자가 써있는 구명조끼, 그리고 이대준 씨 팔에 붕대가 감긴 것, 인근에 중국 어선이 있었다는 건 전혀 저희들은 처음 들었다. 그리고 감사원에서 그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을 51분 전에 국정원에서 먼저 알고 있었다며 왜 안보실에 보고하지 않았느냐는 문제가 새로 나온 것 같다. 그렇지만 어제 국정감사에서 이미 밝혀졌기 때문에 그런 자료에 대해서는 그 네 가지 문제가 감사원에서 처음 밝혀진거다 이렇게 보고 있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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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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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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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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