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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수장' 내정 리창..."'저장 정신'으로 '중국식 현대화' 구현" 전망

기사입력 : 2022년10월28일 14:45

최종수정 : 2022년10월28일 15:07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베일에 가려져 있던 중국 차기 지도부 인선이 공개된 뒤 가장 주목을 받은 사람, 리창(李强) 상하이시 당 서기다.

올초 도시를 봉쇄야 할 정도로 코로나19 관리에 실패하면서 지도부 진출에 실패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이 존재했었다. 그러나 리 서기는 예상을 깨고 7인의 상무위원에 포함된 것은 물론, 차기 총리 자리까지 차지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리창이 상하이시 당 서기에서 물러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그의 총리 발탁설을 기정사실화 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28일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된 리창이 더 이상 상하이시 당 서기를 겸임하지 않는다며 천지닝(陳吉寧) 베이징시 시장이 리창의 뒤를 잇게 됐다고 보도했다.

총리는 중국 권력 서열 2위로, 경제 사령탑을 맡는다. 리커창(李克强) 현 총리의 경우 경제학 박사 출신인 반면 리청 서기는 저장(浙江) 농업대를 졸업, '경제학적' 배경은 없다. 다만 '경제수도'인 상하이와 중국 지역내총생산(GRDP) 2·4위인 장쑤(江蘇)성과 저장(浙江)성 수장으로 일한 경험을 인정 받은 것으로 보인다.

27일 대만 중앙통신사는 홍콩 경제일보를 인용, 리커창 총리의 경우 뚜렷한 학술적 배경을 가지고 있고 동문들과 논문·저작물을 통해 그의 경제 이념을 엿볼 수 있는 반면 리창은 줄곧 지방정부에만 머물러 스타일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경제 운영 철학에 대한 외부의 호기심이 크다면서 과거 매체와의 인터뷰 내용에 비추어 볼 때 경제 발전 지역인 저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경제를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가 꼽은 '뉴(新) 리코노믹스(Liconomics·리창 경제학. 리커창 총리 재임 중에도 그의 경제 정책을 가리켜 리코노믹스라는 말이 쓰였다)'의 특징 세가지 중 하나는 '저장 기업가정신'이다. 매체는 리창이 저장성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그가 저장 기업가들에게는 창업정신이 있고 이것이 지역 민영경제 발전에 도움이 됐다고 발언한 것을 전했다.

두 번째는 정부와 시장 간 관계에 있어 '세 개의 손'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저장성 성장으로 재임 당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리창은 "경제 관리는 '세 개의 손'에 의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 개의 손'이란 정부의 보이는 손,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 사회 자치의 손을 가리킨다. 리창은 당시 "'보이지 않는 손이 '바쁜 손'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 미시 경제활동에 대한 정부의 참여와 간섭을 줄여야 한다. 정부는 유한(有限)하고 유위(有爲)하며 유효(有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는 개혁개방의 목적이 '혜민(惠民)'에 있다고 강조한 점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개혁개방의 최대 성공은 사람들의 창조력과 능동성을 극대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리창의 발언 내용에 비추어 볼 때 기업과 인민을 중시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기업은 시장경제, 인민은 사회주의적 견해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장경제와 사회주의 특징이 결합된 방식으로 '중국식 현대화' 실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창은 시 주석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시 주석이 저장성 성장과 당 서기로 재임할 당시 그의 비서실장(당 판공청 주임)을 맡으면서 그의 심복이 됐다.

시 주석 집권 1기를 연 2013년 저장성 성장에 임명됐고 3년 뒤인 2016년 장쑤성 당 서기로 승진했다. 2017년 19차 당 대회에서 중앙정치국 위원에 오른 뒤 상하이 당 서기로 부임했다.

상하이 당 서기는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회에 진입하는 '등용문'으로 여겨진다. 한정(韓正) 부총리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시 주석도 상하이를 거쳤다.

기존에는 장 전 주석을 주축으로 한 '상하이방'의 현지 출신이 상하이 당 서기를 주로 맡아왔으나 리창이 상하이 서기로 부임하면서 시 주석이 3연임 포석에 나섰다는 관측과 함께 리창도 차기 지도보 후보인선으로 급부상했다.

3월 말부터 상하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리창의 '낙마설'이 떠돌았다. 방역에 실패해 도시를 봉쇄하고 그 여파로 중국 경제 전반이 휘청이면서 그의 책임론이 불거진 것이다.

다만 불리한 환경에서도 리창이 상무위원회에 최종 진입했을 뿐만 아니라 총리에 내정된 것으로까지 전해지자 시 주석의 입김이 작용한 인사라는 관측이 나왔다. 시 주석의 강화된 권위를 보여주는 대목 중 하나라면서, 시 주석의 지배력이 공고해진 만큼 총리의 권한은 더 약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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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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