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발령에 퇴직 수순 대상자 반발 기류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가정보원이 28일 오후 2급 국장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조상준 기조실장이 인사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전격 사퇴한지 사흘 만에 이뤄져 귀추가 주목된다.

국정원 내부 사정에 밝은 정부 핵심 인사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국정원 2급 인사가 임박했고 이르면 오후 늦게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 "조상준 실장 사태 직후에 단행되는 인사인데다 윤석열 정부 들어 국가정보기관 핵심 직위에 대한 물갈이성 인사라는 점에서 초긴장 상태라고 한다"며 내곡동 국정원 본부청사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특히 북한국과 정보분석국 등 대북 관련 부처 간부들이 대폭 바뀌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서의 경우 국장급 상당수가 이미 대기발령 상태로, 한직으로 밀려나거나 퇴직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관계자는 "조상준 실장 재임 시기 문재인 정부에서 승승장구한 인사들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고, 일부에 대해서는 남북 정상회담 과정과 해수부 공무원 '월북몰이' 및 어부 강제북송 등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오염됐다'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한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공직자로서 당시 원장 등 상부의 지시에 따른 것인 뿐"이라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구체적인 인사 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규현 원장과 조상준 기조실장이 인사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는 설이 확산되는 등 논란이 된 상황이라 결과에 따라 내홍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정원은 앞서 지난 8월 윤 정부 출범 3개월 만에 1급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