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재고 쌓인 삼성-투자 축소 SK-가전 부진 LG...전자업계 '비상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SK하이닉스 영업이익 60%↓...투자 규모 50% 이상 축소
LG전자, 가전 수익 크게 감소...워룸 꾸려 위기 대응
삼성전자, 감산 없지만 메모리 반도체 재고 '고민'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국내 주요 전자업계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4분기 전망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주요 기업들은 투자 계획을 축소하고 재고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뉴스핌=김아랑 미술기자]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0조9829억원, 영업이익 1조65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를 줄이고 감산을 계획한다는 방침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26일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엔 올해 연말까지 투자할 투자액 대비 50% 이상 시설투자(캐펙스) 감소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영역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 감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10조원에 후반으로 예상되는 올해 투자액 대비 내년 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일 예정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마이크론이나 SK하이닉스 같은 기업들이 공급 감소 의지를 가지고 설비투자를 최대 50%까지 줄이고 감산까지 고려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 트윈타워 [사진=LG]

LG전자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LG전자는 가전 사업부인 H&A와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부문을 중심으로 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H&A 사업본부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016억원에서 올해 2283억원으로 54.5% 감소했으며 HE 사업본부는 전년 동기 2059억원에서 올해 영업손실 55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가전 부문은 원자재 가격이 전년에 비해 부담되는 수준이며 물류비 역시 장기 선박 계약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LG전자 특성상 연말 재계약 시점까진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김이권 H&A 경영관리담당(상무)은 3분기 컨퍼런스콜서 "3분기 수요 둔화 추세로 성수기임에도 매출 확대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4분기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투입이 증가할 경우 수익성 개선 또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TV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의 TV 수요 감소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지속에 따라 유럽 내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고 4분기 역시 경기 침체 리스크가 가속되는 가운데 시장 내 경쟁 역시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 사업 포트폴리오가 전부 IT세트 부분이고, 소비재 비중이 높다보니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의 부정적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4분기는 월드컵 효과로 TV 수요가 확대될 순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거시 환경 악화 영향으로 부진한 숫자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해 각 사업부서와 본사 조직 구성원 일부를 차출해 내달부터 '워룸(War-Room)'을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정했다. 2022.10.27 hwang@newspim.com

삼성전자도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액 76조7817억원, 영업이익 10조85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31% 줄었다.

삼성전자는 추가적으로 감산 계획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가 보유한 높은 수준의 재고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대해 삼성전자 한진만 부사장은 "D램과 달리 낸드는 내년 시황 회복을 낮게 전망하고 있다"며 "재고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겠다 생각하고 있고 낸드 원가 경쟁력이 우수하기에 가격 탄력성 활용해서 수요를 선제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타 부품사 상황 역시 좋지 않다.

LG디스플레이도 어닝쇼크에 해당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헀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손실은 7593억원으로, 전분기 영업손실 4883억원보다 55% 증가한 손실 규모를 기록했다.

하반기 패널 수요가 금감하고 LG디스플레이의 주력 분야인 중형과 프리이멍 TV용 패널 판가가 하락한 것이 주효했으며, LCD 패널 가격이 역사적 저점 대비로도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하락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현금원가보다 LCD 판가가 떨어진 상황"이라며 "4분기 연말 소비시즌이 오긴 하겠지만 그럼에도 적자를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루 PC나 스마트폰 등 IT 소비재 수요가 줄며 고객사들이 부품 재고 소진에 나선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3분기 영업이익 31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이익이 32%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한 2조3838억원을 기록하며 전자 업계 실적 부진 행렬에 합류했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