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SK '장기 CP' 완판…"신탁·랩 보유 증권사서 인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0일 3년·5년물 장기 CP 2000억 규모로 발행
업계서 "이미 완판...증권사 신탁·랩 매수 추정"
'시가평가' 회사채보다 '장부가평가'로 수요 높아
투자사들 회사채 평가손 우려해 CP 선호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SK가 발행하는 장기 기업어음(CP)이 무난한 완판을 기록할 전망이다.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 대신 장기 CP 발행으로 자금조달 통로를 우회한 상황에서 SK가 '불명예 미매각'은 피하게 된 모양새다. 장기 CP의 경우 시시각각 채권평가액이 수익률에 반영되는 회사채와 달리 장부가로 수익률 관리가 용이해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발행될 SK의 2000억원 규모 CP는 이미 투자자들을 확보했다. 한 채권업계 관계자는 "발행을 앞둔 SK의 CP는 다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인수기관은 비공개이나 증권사 신탁·랩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 건물 2020.08.25 dlsgur9757@newspim.com

SK는 지난달 31일 공시를 통해 총 2000억원 규모의 CP 발행 계획을 알렸다. 3년 만기, 5년 만기인 초장기 CP가 각각 1000억원씩 발행될 예정이다. 할인율은 각각 연 5.651%, 5.747% 수준이다. 주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회사채와 달리 CP는 할인율이 적용된 금액을 납부하게 하고 만기 시 액면금액을 지급하는 구조다.

신용도가 초우량(A1)인 SK가 장기 CP 발행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CP는 회사채와 달리 수요예측을 하지 않아도 돼 발행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다. 공모채보다는 신용등급 부담도 낮다. 이 때문에 우량회사보다는 사정이 있는 기업들이 주로 활용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SK 역시 만기 1년 이상인 장기 CP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AAA급 공사채인 한국전력마저 회사채 시장에서 외면을 받자 SK가 '실리'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가 미매각 물량이 나오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또 물량 대부분이 유찰되더라도 주관사에서 자금을 대는 구조라 SK 입장에서는 무조건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SK의 장기 CP를 결국 SK증권이 떠맡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000억원의 CP 물량을 넘길 투자자를 전부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업계 관계자는 "CP는 보통 단기 자금 조달 목적인데 장기로 회사채 대신 CP를 발행한다는 것은 그쪽에 수요자가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회사채와 장기CP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가치평가방식이다. 회사채의 경우 시가평가로 가치를 산정하지만, CP는 장부가평가를 받는다. 올해 채권 가치가 하락하며 채권운용사들의 채권평가손실이 커진 상황에서 CP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신탁이나 랩 계정의 수익률 관리가 필요한 증권사나 연기금, 공제회 등이 주요 수요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존 자산으로는 수익률을 맞춰줄 수가 없으니 새로운 물건을 사서 그 물건을 통해 신규 제안하는 상품의 수익률을 맞추려고 장기 CP를 사들이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주로 증권사 신탁/랩에서 장기 CP를 사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CP는 할인채라서 실제 자금이 덜 들어간다는 부분도 고려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SK는 현재 자본시장이 경직된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장기 CP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입장이다. 장기적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는 만큼 자금 조달 통로를 다각화해 미리 자금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