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인력난에 후판가 힘겨루기까지…조선업계 '암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外노동자 1100명 수급 계획, 무기한 미뤄져
철강업계와 후판가 힘겨루기도…"협상 난항"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인력난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긴 한데 요즘은 정말 힘드네요. 불황 때는 일이라도 없었죠. 일감이 꽉 찼는데 이렇게 사람이 없는 건 처음이에요."

수주 호황을 맞이한 조선업계가 역대 최악의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14일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설상가상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자칫 대규모 납기 지연이 발생할 경우 선박 인도 지연에 따른 배상금을 물거나 선박 발주가 취소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된다. 설상가상으로 철강업계와의 후판가격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어 업계에 드리운 먹구름이 좀처럼 걷히지 않는 모양새다.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8일 발표한 '미래 신주력 산업 인력수급 상황 체감조사'에 따르면, 조선업계 업체의 52.2%가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현장 생산직무 인력이 부족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았다. 조선업계의 경우 생산직무 인력이 부족하다고 대답한 비중은 전체의 96.6%에 달했다. 고용률 자체는 낮지 않지만, 이직·퇴사율이 높다고 기업들을 토로했다. 사람을 뽑아도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람을 뽑는다고 현장 실무에 바로 투입하는 게 아니지 않냐"며 "수개월 교육시켜 현장에 보내면 머잖아 (직원이) 퇴사한다고 한다. 일손은 만년 부족하고, 함께 일하는 동료 직원들 사기도 떨어진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경총 설문조사에서도 업계는 '현장 일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를 인력난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현재 조선업계는 3년치 일거리를 확보해뒀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조선업 수주잔량은 3610만CGT다. 지난해 12월 대비 일감이 20% 이상 늘었다. 하지만 인력난은 시간이 지날 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조선업 종사자 수는 2014년 20만3000여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올해 7월 기준 9만명 대까지 떨어졌다.

업계는 외국인 채용 인력이라도 늘려 인력난을 타개해보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정부는 지난 8월 외국 인력 신규 입국 쿼터를 확대했다. 기존 5만9000명에서 6만9000명으로 1만명 늘렸고, 조선업의 경우, 전문인력(E-7)인 용접공·도장공에 대한 입국 쿼터도 폐지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최근 베트남에서 용접공 1100명을 수급하려 했으나 제동이 걸렸다. 베트남 당국이 국내 조선사 협력업체에 근무할 예정이었던 자국 근로자들의 출국 승인 재심사에 들어간 탓이다. 일부 용접공이 채용 과정에서 허위 이력 등을 제출한 게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업계는 침착한 모습이다. 베트남 용접공 출입국 문제 하나로 선박 인도 일정이 차질을 빚을 정도로 공정 일정이 빠듯하진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제동이 걸린 인력 수급 계획의 경우, 지난해 외국인 전체 용접공 채용 인원 600명의 두 배 수준이다. 입국 지연이 장기화하거나 같은 일이 반복해서 발생할 경우 납기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3분기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도 이 같은 우려에 힘을 싣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627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뿐만 아니라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도 적자 폭이 대폭 늘었다. 하청업체 불법파업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실적이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인력난도 주 요인으로 꼽힌다. 또 다른 조선업체 관계자는 "아무리 일감을 많이 수주해도 일할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결과물을 내놓겠냐"며 "지금도 인력 이탈은 계속되고 있는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현장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는 정부 차원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는 지난달 울산 동구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재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울산 동구는 내달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종료된다. 지자체 역시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관련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건의문을 보낸 상황이다.

한편 조선업계는 철강업계와 조선용 후판가격을 놓고도 장기 줄다리기를 이어오고 있다. 조선업계는 후판 가격을 대폭 인하해 원자잿값 부담을 낮추려는 반면, 철강업계는 인하 폭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