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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진단] 정성장 "北 김정은, ICBM 발사현장에 딸 대동…후계자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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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발사 이후 과제와 김정은 딸 공개 의미'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화성-17형(공식명칭은 화성포-17형)'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현지 지도 현장에 딸(김주애로 추정)을 대동한 것은 후계자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19일 '북한의 화성포-17형 ICBM 시험발사 성공 이후 국가생존을 위한 한국의 과제와 김정은 딸의 공개 의미'란 분석자료에서 "북한은 19일자 노동신문을 통해 김정은의 신형 ICBM 시험발사 현지 지도를 소개하면서 파격적으로 김정은이 자신의 딸과 같이 다정하게 손을 잡고 ICBM 근처에까지 갔다가 돌아와 ICBM 발사 장면을 참관하는 모습들을 사진으로 공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 초대 지도자 김일성은 자신의 아들 김정일을 1974년에 후계자로 지도부 내에서 공식 지명하고서도 그를 1980년 노동당 6차 대회에 가서야 공개했다"며 "김정일도 자신의 아들 김정은을 북한 지도부 내에서 2008년 말에 자신의 후계자로 공식 결정하고 2010년 노동당 제3차 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은의 모습을 대외적으로 처음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김일성과 김정일이 그들의 아들을 후계자로 공식 결정하고서도 한참 지난 후에 공개한 데 비해 김정은은 그의 딸(김주애로 추정)을 어린 나이에 공개하는 파격을 보여줬다"며 "북한이 신형 ICBM 시험발사 성공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김정은의 딸 사진을 공개한 것은 그가 앞으로 김정은의 국가핵전략무력강화 노선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공화국 핵무력 강화에서 중대한 이정표로 되는 역사적인 중요 전략무기 시험 발사장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시여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해주시며 국방과학자, 전투원들을 열렬히 고무해주시고 국가핵전략무력강화를 위한 힘찬 진군길에 더 큰 힘과 백배의 용기를 안겨주시면서 영원한 승리의 진로를 밝혀주었다"고 발표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과 같은 군주제적 스탈린주의체제에서 김정은의 딸 사진이 노동신문 2면과 3면에 공개된 이후 그가 일반적인 북한의 청소년처럼 평범하게 살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북한체제에서 김정은의 자녀는 왕조체제에서 왕자나 공주와 같은 지위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김정은과 리설주의 얼굴을 합성해놓은 것처럼 둘의 얼굴을 빼닮은 김정은의 딸 사진이 로동신문에까지 공개됨으로써 그는 앞으로 특별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아울러 "김정은이 북한 지도부에서 김정일의 후계자로 공식 결정된 것은 2008년 말이었지만, 김정일이 그의 측근들에게 김정은이 자신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 시작한 것은 김정은의 만 8세 생일인 1992년 1월 8일부터"라며 "본인이 2021년 미국에서 만난 김정은의 이모 고용숙 부부의 증언에 의하면 김정은의 8세 생일날(1992년, 김정일이 만 50세 때) 그에 대한 찬양가요인 '발걸음'이 김정일과 그의 핵심 측근들 그리고 김정은 앞에서 공연되었고 김정일은 이때 '앞으로 내 후계자는 정은이다'라고 이야기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세우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느냐는 김정은 이모부의 지적에 대해 김정일은 당시 '나를 닮아서'라고 대답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2009년 초까지 한국 사회에서 다수 전문가들은 김정일이 그의 장남 김정남을 후계자로 내세울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고용숙 부부의 증언에 의하면 김정일의 후계자는 이미 1992년에 김정은으로 결정된 상태였다"며 "김정일이 그의 장남이나 차남을 제치고 자신의 성격을 가장 빼닮은 삼남 김정은을 매우 이른 시기에 후계자로 선택한 것처럼, 김정은도 자신을 가장 빼닮은 딸을 후계자로 염두에 두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2021년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조선로동당 총비서의 대리인'인 '당중앙위원회 제1비서'직을 신설한 것에 대해 필자는 작년 7월에 발간된 세종정책브리프를 통해 '북한은 유사시 체제 안정성과 4대 권력세습을 포함한 '백두혈통'에 의한 권력승계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 직책을 신설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며 "만약 이후에도 김정은이 중요한 현지지도에 그의 딸을 자주 동행시킨다면 이는 김정은의 딸이 후계자가 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의 신형 ICBM 시험발사에 대해선 "북한이 18일 오전 10시 15분께 평양 순안의 국제비행장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화성포-17형'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비행거리는 약 1000km, 고도 약 6100km, 속도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되어 이번 재발사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고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북한이 이번에도 ICBM을 고각 발사 방식으로 쏘아 올려 약 6000㎞를 상승했는데 정상각도(30~45도)로 발사했다면, 비행거리, 비행시간(68분 이상), 낙하지점 등을 고려할 때 사거리가 1만5000㎞ 이상일 것으로 추산되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도 19일 노동신문을 통해 최대정점고도 6040.9㎞까지 상승하며 거리 999.2㎞를 4,135s(68.9분)간 비행하여 조선동해 공해상의 예정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밝혔다. 탄두부에 다탄두를 탑재하면 워싱턴 DC와 뉴욕을 동시 공격할 수도 있다"며 "북한 ICBM은 2단 분리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판단되지만 대기권 재진입 성공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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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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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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