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규제 OUT] 중소 급식업체 공공기관 입찰 '문턱' 대폭 낮아진다

기사입력 : 2022년11월24일 11:30

최종수정 : 2022년11월24일 11:30

24일 공정위 규제완화 개선방안 보고
대기업 5곳이 단체급식 시장 80% 점유
8개 공공기관, 입찰·우선협상 기준 완화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대전에서 구내식당 운영 위탁사업을 하는 중소기업 사장 박 씨(54세)는 입찰 때마다 대기업에 밀리는 아픔을 겪었다. 입찰 기준에 지역 우선권이 있는 만큼 자사에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낙점된 곳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위치한 대기업이었기 때문이다. 박 씨는 "식재료 선정이나 청결, 가격 면에서 대기업에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해왔기 때문에 결과를 이해하기 힘들다. 조건 충족 기준인 매출액 부분에서 대기업에 밀린 것으로 안다"며 "중소기업의 사업 기회를 원천적으로 막는 폐해가 줄어들기를 소망한다"고 토로했다.

구내식당 등 공공기관 단체급식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입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공공기관 단체급식 시장은 매출액이나 업력 등 높은 입찰 기준 탓에 상위 대기업 중심으로 운영됐으나, 입찰 기준이 완화하면서 중소기업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9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던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청 구내식당에서 관계자가 긴급방역을 하고 있다. 2020.06.19 yooksa@newspim.com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24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규제완화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상(제4조) 독과점 시장구조 개선 시책의 일환으로 매년 정부 부처 내 각종 경쟁제한적 규제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사업자의 신규 진입을 저해하거나 자유로운 사업활동을 제약하는 규제를 집중적으로 개선하기 위하여 관계부처 협의, 국무조정실 협업 절차를 거쳐 총 29건의 규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공정위는 대기업 상위 5개 업체가 약 80%가량 독점한 국내 공공기관 단체급식 시장의 구조 개선을 추진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단체급식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9년 매출 기준으로 ▲삼성웰스토리(28.5%) ▲아워홈(17.9%) ▲현대 그린푸드(14.7%) ▲CJ프레시웨이(10.9%) ▲신세계푸드(7.0%) 등 대기업 5개사가 전체 79.0%를 차지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단체급식 입찰공고를 할 때 과도하게 높은 입찰 자격을 설정한 결과다. 각 기관별 입찰 공고 기준을 보면, 일부 기관은 신규·중소기업에 불리한 식수 기준으로 참가자격을 제공하거나, 매출액이나 업력, 시설기준 등을 설정해 우선협상자 대상에서 중소기업을 배제했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2.11.24 swimming@newspim.com

이에 공정위는 8개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공공조달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국가보안기술연구소·경기도 인재개발원·도로교통공단·우체국 금융개발원·한국공항공사·한국농어촌공사(본사·충북)·한국서부발전 등 8곳이며, 올해 하반기나 내년 하반기 이후 재입찰 시점부터 입찰 참가자격이나 우선협상자 선정기준을 완화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상위업체 집중도가 높은 단체급식 시장에서 신규·중소 사업자의 진입이 촉진돼 사업자 간 가격·서비스 품질 제고 등 경쟁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wimmi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