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청 특별감찰팀이 최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28일 오전 브리핑에서 "일주일 정도 전에 김 청장에 대한 조사를 한 차례 했다"며 "전반적인 보고 등 관련 내용 전체에 대해서 진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김 청장에 대한 수사의뢰 여부를 묻자 "특수본에서 이미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수사의뢰할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감찰팀에서 김 청장에 대한 직무상 잘못된 부분이 확인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엔 "관련 서류를 특수본에 넘긴 상태라, 특수본에서 판단할 것이다.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국회(정기회) 제8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1.07 pangbin@newspim.com |
이태원 참사 특별감찰팀이 현재까지 수사의뢰한 대상은 총 6명이다. 직무를 소홀히 한 당시 용산서장과 당시 서울청 상황관리관, 보고서 삭제와 관련된 당시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당시 용산서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등 4명을 지난 7일 수사의뢰했다. 직무를 소홀히 한 당시 서울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3팀장과 당시 용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 등 2명을 지난 14일에 수사의뢰했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현재 참사 당일 경찰의 업무 처리와 관련해 관계자들의 진술, CCTV 화면, 전화 수발신 내역 등 자료들을 토대로 적절성 등을 검토·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찰팀은 11월 1일부터 이번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감찰에 착수해 28일 현재까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관련 수사상황도 언급했다. 지난 15일 모 언론매체의 희생자 명단공개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됐고,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남 본부장은 "현재 수사팀에서 관계자 조사 및 자료 분석 등을 통해 명단 입수‧공개경과 등을 확인중이며, 관련 법리‧판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필요한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관련 온라인상 2차 가해와 관련해, 현재 국수본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비방글 및 신상정보 유출 등 위법행위 33건을 수사착수해 4건(4명)을 검찰송치 했다. 다만 남 본부장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답변드리기 어려움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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