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0일~12월1일 5개 경매, 33개국 450만명 참여
추상표현주의 작가 조안 미첼 '무제', 140억 '최고가'
한국 미술 이우환·이성자 등 11점 출품, 낙찰률 100%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크리스티 홍콩의 11월 미술경매 중 20/21세기 미술 카테고리 연간 총액이 5687억원(약 34억 홍콩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 높은 연간총액이다.
크리스티 20/21세기 미술 공동대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회장 에블린 린은 경매 이후 "아시아시장에서 훌륭한 20/21세기 미술 작품에 대한 지속적인 욕구를 반영하며 올해 아시아에서 두 번째 높은 연간 판매총액인 34억 홍콩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 12개의 경매 기록을 경신했고 1000만 홍콩 달러(약 16억원)가 넘는 작품을 총 25점이였다"며 "20/21세기 경매에서 고객은 열정적으로 응찰했고 추정가를 넘는 금액에 낙찰됐고 훌륭한 낙찰률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브닝 경매 하이라이트, 조안 미첼의 '무제(Untitled), 경매를 진행하는 크리스티 글로벌 회장 유씨 필카넨 [사진=크리스티 코리아] 2022.12.05 89hklee@newspim.com |
11월30일과 12월1일 크리스티 홍콩에서는 다섯 개의 경매 20/21세기 미술 이브닝 경매, 포스트-밀레니엄 이브닝 경매, 마르크 샤갈 특별 경매 파트 파트 II, 20세기 미술 데이 경매, 그리고 21세기 미술 데이 경매를 통해 판매 총액(구매자 수수료 포함)약 2065억원을 달성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경매장에서는 열띤 경합이 벌어졌고 총 33개국에서 참여했으며 생중계된 플랫폼을 통해 450만여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역대 크리스티 홍콩 가을 경매서 선보인 작품 중 최고가인 미국 여성 작가 조안 미첼의 작품 '무제(Untitled)'가 약 140억원(8335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를 통해 조안 미첼이 크리스티 아시아에서 처음 소개됐다. 조안 미첼은 추상표현주의 작가다. 자연에서 겪은 경험을 거침없는 붓놀림과 섬세한 색채 조합으로 표현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조안 미첼 (1925-1992) 무제 (Untitled) [사진=크리스티 코리아] 2022.12.05 89hklee@newspim.com |
이번 이브닝 경매의 낙찰률은 91%, 니콜라스 파티, 조젯트 첸 등 12명의 작가는 자체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니콜라스 파티는 'Blue Sunset'으로 약 88억원(5205만 홍콩달러), 조젯트 첸은 'Still Life with Rambutans, Mangosteens and Pineapple'으로 약 22억원(1305만 홍콩달러), 애나 박은 'Is it Worth It?'으로 6억4000만원(378만 홍콩 달러) 등을 기록했다.
20/21세기 미술 경매는 다음 날인 12월1일에도 총 3개의 경매에 걸쳐 진행됐다. 마르크 샤갈 특별 경매 파트 II는 런던에서 소개된 파트 I을 잇는 경매로 판매 총액은 약 125억원(7445만6000 홍콩달러)에 달했고 출품작 100% 낙찰됐다.
20세기 데이 경매의 판매 총액은 약 246억원(1억4684만2200 홍콩달러)이었고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자오 우키의 31억원(1845만 홍콩달러)에 거래됐다. 약 323억원(1억9268만 홍콩달러)이다. 해당 경매에서 총 5점의 쿠사마를 선보였으며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야요이 쿠사마의 'Window(창문)'은 낮은 추정가의 두 배가 넘는 약 약 35억원(2085만 홍콩달러)에 판매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애나 박 (B. 1996) 가치가 있을까? (Is it Worth It?) Painted in 2020 [사진=크리스티 코리아] 2022.12.05 89hklee@newspim.com |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조안 미첼 (1925-1992) 무제 (Untitled), 작가경매 최고가 [사진=크리스티 코리아] 2022.12.05 89hklee@newspim.com |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크리스틴 아이 추 (B. 1973) 어두운 생각으로부터 나온 별들 (Stars From the Black Idea) Painted in 2012 [사진=크리스티 코리아] 2022.12.05 89hklee@newspim.com |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성자의 '무제(Untitled)'는 약 3억4000만원(201만6000 홍콩달러) [사진=크리스티 코리아] 2022.12.05 89hklee@newspim.com |
한편 이번 경매에 한국 작품은 11점이 선보여졌고 낙찰률은 100%였다.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No.218'은 약 5억3000만원(315만 홍콩달러), 박서보의 '묘법 No.070343'은 4억2400만원(252만 홍콩달러), 하종현의 '접합 84-06'은 약 3억8000만원(226만8000 홍콩달러), 이성자의 '무제(Untitled)'는 약 3억4000만원(201만6000 홍콩달러), 김창열의 '물방울 ENS 50'은 약 2억원(113만4000 홍콩달러)으로 낙찰받았다.
크리스티 아시아 태평양 지역 20세기 및 21세기 미술 공동 대표, 크리스티안 알부는 "성공적이었던 20/21세기 미술 경매 시리즈는 크리스티의 혁신적인 큐레이션 전략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안 미첼과 장 폴 리오펠같은 서양 작가를 아시아 시장에 소개하고 동시에 조젯트 첸, 르 포, 야요이 쿠사마 등 아시아 작가들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한다. 포스트-밀레니엄 이브닝 경매를 포함한 이번 경매들의 열띤 경합과 훌륭한 결과는 아시아 수집가의 다채롭고 세련된 취향을 보여준다"고 첨언했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