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자금줄 막힌 건설사가 위태롭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부동산PF 대출잔액 112조, 자제 자금으로 상환할 판
거래부진 지속, 정부 지원 없으면 줄도산 공포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신용등급 A+로 우량한 건설사라도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게 쉽지 않다. 금리인상에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이슈와 아파트 분양경기 위축 등이 겹치며 상황이 악화됐다. 부동산 PF대출 관련해 차환이나 신규 발행이 어렵다 보니 자체 보유금으로 위기를 넘고 있는 건설사가 상당수다. 자금력이 부족한 중견, 지방건설사들은 부실 사업장 한곳 때문에 무너질 수 있는 분위기다."

이동훈 부동산부 차장

대형 건설사에서 재무를 담당하는 한 임원의 얘기다. 이처럼 건설사가 위태롭다. 주택경기 호황이란 달콤함에 취해있던 건설사들이 갑작스러운 금융권 자금경색에 난처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부실의 뇌관으로 떠오르면서 자금력이 충분치 않은 기업들이 잇달아 쓰러질 것이란 우려감마저 감돈다.

우선 실적이 예년만 못해 사내 현금이 충분치 않다. 원가 상승과 공사기간 지연, 금리인상의 영향이 크다. 사업예산의 10% 안팎의 마진율을 계산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대출이자, 원자재값 상승분을 감안할 때 사업을 하면 할수록 손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미분양이 늘면서 미청구공사, 매출채권도 덩달아 뛰어 잠재 손실이 쌓이는 것도 부담이다.

사실 기초체력을 어느 정도 갖춘 건설사라면 실적 부진이란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다. 필요한 자금은 회사채, 기업어음으로 마련하고 그것도 안되면 유상증자라도 진행해 보릿고개를 넘으면 된다.

더 큰 어려움은 부동산 금융의 꽃으로 불리는 부동산 PF가 사실상 중단된 것이다. 당장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이나 채권을 상환하지 못하면 보증을 선 건설사가 고스란히 유동선 문제를 떠안아야 한다. 실적 문제와는 차원이 다르다. 단시간에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의 현금을 마련해 지정된 날짜에 갚아야한다. 대형 건설사들이 보유한 부동산 PF 규모는 수조원에 달한다.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논란 이후 채권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은 것이 있지만 주택경기 악화에 부동산 PF에 대한 신뢰도가 악화한 영향도 크다. 사업성을 담보로 이뤄지는 대출 상품이다 보니 경기 위축, 미분양 확산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룹사를 모기업으로 둔 건설사도 예외는 아니다. 한 건설사는 계열사 지원으로만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할 정도로 현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 건설사가 이정도 인데 중견 건설사나 지방 건설사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사업장 한 곳만 삐끗해도 부도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분위기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을 오래 버틸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웬만한 대기업이라도 금융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기업 스스로 운영자금을 온전히 마련하기란 한계가 존재한다.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부동산 금융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유동성 지원 카드를 내놓았지만, 시장에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정부는 부동산 PF 보증을 당초 내년 2월에서 같은 해 1월로 한 달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부동산 PF 사업자의 보증규모를 10조원에서 15조원으로 늘리고 5조원 규모의 미분양 PF 보증 상품을 신설해 준공 전 미분양 사업장도 PF 대출을 지원키로 했다. 하지만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12조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기대보단 우려가 크다.

주택시장 거래 정상화도 풀어야할 숙제다.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에 올해 주택 거래량은 전년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집값 상승은 견제하되 급격한 시장 경착륙을 막을 수 있도록 실수요자에 대한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과거에도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양도소득세 비과세, 취득세 면제 등으로 집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늘려준 바 있다.

부동산 PF 위기는 건설사 피해로만 끝나지 않는다. PF 자산유동화에 참여한 은행, 제2금융권 등을 비롯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다. 건설업 연관 사업에 종사하는 수백만명의 근로자도 자유로울 수 없다. 정부가 위기감을 느끼고 자금 지원과 시장 정상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길 기대한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사진
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