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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포츠카야, 패밀리카야' 폭스바겐 R라인 4모션

기사입력 : 2022년12월24일 09:46

최종수정 : 2022년12월24일 09:46

스포츠카 외형에 패밀리카 효용성
군더더기 없는 실내…'깔끔 그 자체'

[서울·양평=뉴스핌] 조재완 기자·영상편집 이승주 기자 =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세단이란 수식어가 결코 과하지 않다. 신형 아테온 2.0 TDI R-라인 4모션을 지난 14일 마주한 첫 인상이었다.

신형 아테온의 실물 디자인은 기대 이상이었다. 클래식 스포츠카에서 영감을 받은 패스트백 디자인이 차용됐다는데, 실제 스포츠카 같은 날렵하면서도 화려한 외관을 갖췄다. 특히 전면부 그릴의 크롬바가 옆으로 시원하고 길쭉하게 뻗어있어 세련되면서도 화려한 인상을 풍겼고, 차체가 커 보이는 효과도 냈다.

가장 인상적인 디자인은 각진 보닛 후드라인이었다. 강인하면서도 거친 분위기를 자아냈다. 굵은 선의 보닛 후드라인과 양옆으로 길쭉하게 뻗은 에어인테이크홀의 디자인 조화가 잘 어우러지면서 차량의 스포티한 이미지를 배가시켰다. 

여기에 20인치 내슈빌 알로이 휠이 역동적인 인상을 더했고, 리어 스포일러와 크롬 쿼드 배기 파이프가 스포티한 감성을 끌어올렸다. 강렬한 캐릭터 라인이 전면 그릴부터 후면 LED리어 컴비네이션 램프까지 부드럽게 이어졌고, 특히 후면의 날카로운 언더컷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 디젤 특유의 '넘치는 힘'…경쾌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감

아테온을 몰고 서울~양평 약 150km를 주행해봤다. 스포티한 외관만큼 날렵한 주행감은 아니었지만, 스포츠카 감성을 유지하려 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힘 하나만큼은 부족함이 없었다.
아테온 R라인엔 직렬 4기통의 2리터(L) 터보엔진이 탑재됐다. 일반 아테온과 동일한 엔진이지만, 힘은 개선됐다.

최고출력은 200마력(3600~4100rpm)으로 이전 모델보다 10마력 상승했고, 최대토크 40.8kg·m는 실용영역(1750~3500rpm)에서 고르게 발휘된다. 일반 오르막길 주행에선 전혀 부족함이 없었고, 거친 오르막 산길도 거뜬하게 주행했다. 서행 구간이 많은 도심 주행에서도 충분한 가속력을 발휘했다. 아테온 R라인 제로백(정지상태~100km 도달 시간)은 7.9초, 최고 속도는 237km다.

승차감은 경쾌하면서도 안정적이었다.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이란 폭스바겐 마케팅 슬로건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가 장착됐다. 에코, 컴포트, 노멀, 스포츠, 인디비주얼 등 취향에 맞는 주행모드를 설저하면, DCC가 그에 맞게 서스센션 댐퍼를 조정한다. 총 15단계까지 조정된다. 서스펜션 리바운드와 압축률이 각 주행모드에 맞춰 조정되고, 스티어링휠과 변속기, 엔진까지 유기적으로 작동된다고 한다.

폭스바겐 신형 아테온 R라인 4모션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신형 아테온 R라인 4모션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 군더더기 없는 '깔끔 그 자체'…운전자 편의 중심으로 설계된 내부 

군더더기가 없다. 실내 인테리어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정선'을 지킨 인테리어였다. 흠 잡을 데 없는 깔끔함에 내심 놀랐다.

스티어링 휠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의 직관적인 디자인이 돋보였다. 오로지 운전 편의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둔 설계라는 인상을 받았다. 스티어링휠엔 터치 인터페이스가 적용됐다. 버튼을 누르지 않고 간단하게 터치하는 손짓만으로도 쉽게 조작할 수 있었다. 

수입차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불편한 내비'는 온데간데 없었다. 폭스바겐이 자체 설계한 한국형 내비게이션도 만족스러웠다. 현지화 전략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계기판에도 내비게이션 화면을 이중으로 띄울 수 있다.  다만 내비게이션의 터치 반응이 다소 느려 답답한 면은 있었다. 

'IQ 드라이브'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IQ 드라이브는 폭스바겐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차량의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 초음파 센서를 모두 활용해 차선 유지 보조장치, 자율주행 보조장치(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량 측면 충돌 경고(사이드 어시스트) 등 보조 시스템을 통합 운영한다. 스티어링 휠을 '클릭'하지 않고 '터치'하는 가벼운 동작만으로도 이 같은 첨단 기능을 쓸 수 있었다.

다만 디젤엔진 특유의 소음은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는 인상을 받았고, 특히 스포츠 모드에선 정숙한 주행 기대감은 버려야 한다. 스티어링 휠 뒷편에 자리한 시프트 패들의 조작감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최근 전동화 전환에 가속 페달을 밟는 자동차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디젤엔진 경쟁력이 향후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도 고민해봐야 할 지점으로 보인다. 

아테온 R라인 판매가는 부가세 포함 5981만7000원부터다.

폭스바겐 신형 아테온 R라인 4모션 실내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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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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