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은 어려워…가능한 날짜와 조사 방식 협의"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소환 조사 요구에 대해 "28일은 출석이 어렵다"면서도 "조사 방식과 날짜는 추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오후 5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찰 출석에 대해 이같이 입장 발표했다.
그는 "이미 잘 아시는 것처럼 무혐의로 종결됐던 사건이라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면서 "조사 일시, 방식 등에 관해서는 변호인을 통해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수사에 응할 것을 시사했다.

다만 검찰이 출석을 요청한 28일에는 어렵다고 했다. 이 대표는 "28일에는 이미 정해진 일정 등이 있고 국회 본회의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당장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후에 가능한 날짜와 조사 방식은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직접 출석도 고민하고 계시느냐'는 질문에는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검찰의 출석 요구에 대해 격분하고 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검찰의 소환 통보가 알려진 22일 오후 "사전 협의도 없이 몰상식하게 통보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역시 같은 날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대장동 가지고 몇 년을 탈탈 털더니 이제는 무혐의 난 성남FC로 소환한다고 한다"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나. 십수년동안 탈탈 털려봤지만 없는 먼지를 아직 못 만들었다"고 정면으로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그는 이튿날에도 "내년도 경제와 민생 상황이 지금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라는 건 누구나 예측하는 일인데 이 엄중한 시점에 윤석열 정부는 또다시 야당 파괴에 나섰다"며 "아무리 털어도 원하는 답이 안 나오다보니 이제는 무혐의 처리했던 사안까지 꺼내서 저를 소환했다"고 지적했다.
adelant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