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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 토끼 왔네!…계묘년 특별전 보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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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새해, 토끼 왔네!' 특별전 3월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에서 토끼 관련 유물 10점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검은 토끼해인 계묘년이다. 계묘년을 힘차게 시작하면서 토끼와 관련한 우리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토끼는 예부터 현대까지 친숙한 동물로 여겨진다. 달 속에서 약을 절구로 찧고 있는 토끼전설은 '토끼'의 상징이기도 하다. 또, 판소리 '수궁가' 속 토끼는 영특함의 상징으로 통한다. 현대서도 토끼를 이용한 캐릭터와 패션, 디자인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오랜 시간 토끼와 관련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풍차 [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2.12.30 89hklee@newspim.com

2022년 발표된 논문 '유아와 성인의 동물 인지도, 선호도, 상징성에 대한 인식 분석'에 따르면, 토끼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게 친숙하고 호감 가는 동물로 인식된다. 이는 옛날부터 이어져온 토끼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현대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리 문화 정서에 의미 있는 동물로 인식되는 토끼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전시가 토끼해를 맞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펼쳐진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12월14일 기획전시실2에 '새해, 토끼 왔네!' 특별전을 열고 오는 3월6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전시는 옛 사람들이 토끼를 어떤 방식으로 이해했는지 지금 우리 곁에 토끼는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지 알아보는 자리다.

전시에는 토끼하면 떠오르는 판소리 '수궁가'의 한 장면을 묘사한 '토끼와 자라 목각인형' 및 두 마리 토끼가 정답게 그려진 조선시대 민화 '쌍토도' 등 관련 전시자료 80여점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화조영모도 '모란과 토끼' [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2.12.30 89hklee@newspim.com

토끼는 장수와 지혜 뿐만 아니라 여러 의미를 갖고 있는데 다정한 토끼를 그린 '쌍토도'는 특히 부부애와 화목한 가정을 상징한다. 또 토끼와 모란을 함께 그려 화목을 상징하는 그림인 '화조영모도' 10폭 병풍 중 한 폭인 토끼와 모란을 소개한다.

또 우리 생활에서 함께한 토끼와 관련한 유물도 있다. '풍차'로 광복 이후에 쓴 여성용 방한 모자다. 목 뒤를 덮고 볼을 감쌀 수 있게 해 추위를 막아주는 이 모자의 안쪽에는 토끼털을 덧댄 볼끼(뺨과 턱을 덮기 위한 겨울철 방한구)를 부착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토끼와 거북이 목각 인형 [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2.12.30 89hklee@newspim.com

이 외에도 토끼가 등장하는 유물을 만날수 있다. 달 속에서 방아 찧는 토끼를 그린 조선시대 문자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다. 백이 ·숙제가 죽은 뒤 해마다 매화꽃이 피고 달빛이 밝게 빛이 났다는 고사를 형상화해 문자도 중 '치'자도에는 토끼, 달, 매화나무를 함께 그려져 있다.

전시의 말미에는 토끼가 갖고 있는 좋은 의미를 관람객이 모두 가져갈 수 있도록 전시 리플렛에 '토끼 도장'을 찍어가는 체험 코너도 마련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삶 속에서 함께 해 온 토끼의 생태와 민속을 알아보고 깡충 뛰어오르는 토끼처럼 2023년 행복과 행운이 상승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관람객이 상설전시실을 둘러보며 토끼 관련 유물을 찾아볼 수 있다. 박물관 측은 '토끼' 관련 전시품 10점을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2.12.30 89hklee@newspim.com

3층 조각공예관 청자실에서는 귀여운 토끼 세 마리가 향로를 받치고 있는 형태의 향로인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진열장 번호 5309)가 전시돼 있다. 고려 12세기에 제작됐으며 고려 청자의 대표적인 명품 중 하나로 국보로 지정돼 있다. 이 향로는 향이 빠져나가는 뚜껑과 향을 태우는 몸통, 그리고 이를 지탱하는 받침으로 이뤄져 있다. 귀를 쫑긋 세우고 검은 눈의 토끼 세마리가 귀여운 외모를 뽐내면서도 가뿐하게 향로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1층 중근세관 통일신라실에는 십이지 토끼상(진열장 번호 2110)이 전시돼 있다. 이 토끼는 갑옷을 입었으며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능묘를 수호하는 역할을 한 십이지상 중 하나로 추정된다. 통일신라시대 능묘에 토우와 같은 작은 형태의 십이지상을 묻었는데 점차 십이지상이 능묘를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하면서 십이지상이 갑옷을 입은 형상으로 바뀌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십이지 토끼상 세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2.12.30 89hklee@newspim.com

1층 중근세관 조선Ⅲ실에는 백자 천화 토끼 모양 연적(진열장 번호 2539)를 만날 수 있다. 푸른 파도 위에 물속을 내려다보는 토끼 모양의 이 연적은 '토끼전' 이야기가 연상된다. 거북의 감언이설에 속아 바다로 갔다가 재치로 목숨을 건진 토끼의 모습을 상상하며 감상할 수 있다.

1층 중근세관 고려 Ⅰ실에는 나무와 집이 새겨진 청동거울(진열장 번호 2315)에서 토끼를 찾을 수 있다. 나무, 집, 인물 등 신선 세계로 짐작되는 풍경 문양으로 장식에 달에서 방아 찧는 토끼의 모습이 보인다. 달에서 불사약을 만들었다는 전설을 바탕으로 신선세계를 표현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백자 천화 토끼 모양 연적(진열장 번호 2539)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2.12.30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달에서 방아 찧는 토끼 그림 '문자도 병풍 제8폭 중 '치(恥) 자字'(진열장 번호 3209)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2.12.30 89hklee@newspim.com

2층 서화관 서화II실에서는 달에서 방아를 찧는 토끼를 그린 '문자도 병풍 제8폭 중 '치(恥) 자字'(진열장 번호 3209)를 볼 수 있다. 민속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문자도와는 또 다른 유물이다. 유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 '효제충신예의염치'를 형상화한 문자도 중 여덟 번째 글자인 '치 恥'에 토끼가 등장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문자도는 19세기에 사대부에서 유행하다가 민간에서도 유행하면서 다양한 버전으로 만들어졌다. 그중에서 '치'자에 토끼 그림이 많이 그려졌다. '치'는 염치를 의미하는 글자인데 토끼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그러나 토끼가 다산, 풍요, 장수 등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염치의 정신이 오래도록 이어가길 바라는 선조들의 마음이 반영됐다는 주장이 있다.

서화실의 작품은 내년 4월23일까지 전시되는데 토끼와 관련한 작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둥근 달을 바라보는 토끼(진열장 번호 3207), 매를 피해 도망가는 토끼(진열장 번호 3207), 매를 피해 숨은 검은 토끼(지열장 번호 3207), 매에게 붙잡힌 토끼(진열장번호 3207)등이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둥근 달을 바라보는 토끼 (진열장 번호 3207)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2.12.30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매를 피해 도망가는 토끼(진열장 번호 3207)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2.12.30 89hklee@newspim.com

3층 세계문화과 일본실 310호에는 일본 에도시대(17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고이마리 양식의 청화백자 토끼무늬 접시(진열장 번호 6513)를 만날 수 있다. 접시에 토끼, 구름, 사각 모양 종이를 오려 붙인 후 청화 안료를 뿜고 종이를 만들어낸 후 세부를 추가한 작품이다. 접시 오른쪽 면에 '봄날의 흰 토끼(春白兎)'라고 새긴 글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우리 문화유산 속 토끼의 여러 모습을 상설전시실에서 만나면서 선조들의 '토끼'를 향한 다양한 시선과 표현 양상을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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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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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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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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