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올해 65% 폭락 비트코인, 내년 상반기 '8000달러' 전망도

기사입력 : 2022년12월31일 03:29

최종수정 : 2023년01월03일 13:40

비트코인 내년 상반기 최저 8000달러 전망...하반기 갈수록 '반등' 예상
연준 긴축 중단·2024년 반감기 등이 하반기 가격 반등 이끌것
고래 관심도 2년만 '최저'...가격 하락 속 거래량 급등시 '반등' 시그널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전 고점 대비 20~30% 수준에 거래되며 암호화폐 시장이 '크립토 윈터(가상화폐 겨울)'를 겪고 있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 한해에만 비트코인 가격은 65% 넘게 하락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75% 넘게 빠졌던 지난 2018년 이후 약 10년 만에 두 번째로 큰 연간 낙폭을 기록하게 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올해 가격 차트, 자료=코인데스크·크라켄, 배런스 재인용] 2022.12.31 koinwon@newspim.com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반토막 넘게 하락하며 3조달러에 이르던 시총도 8000억달러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 연준 금리 인상·침체 리스크에 내년 상반기도 '회복 난망'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거액의 투자 피해가 속출한 테라·루나 사태, 세계 3위권 가상통화 거래소인 FTX 파산 등 가상통화 시장을 요동치게 만드는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자금이탈을 가속화했다. 

당장 내년 상반기 비트코인 전망도 밝지 않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으로 경기 침체 위험도 짙어졌기 때문이다.

비트뱅크의 하세가와 유야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침체 리스크가 내년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미 테라 사태와 FTX 파산 등을 겪은 암호화폐 시장이 내년 급작스럽게 붕괴할 요인은 없어 보이지만, 연준의 긴축 사이클 속 내년 상반까지도 비트코인 가격이 방향성을 잃은 채 크립토 윈터가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9.28 kwonjiun@newspim.com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따른 채굴업체들의 수익성 악화, FTX와 테라·루나 사태 등에 자금이 물린 암호화폐 대출 업체들의 줄도산 역시 내년 암호화폐 업계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FRNT 파이낸셜의 스테판 윌렛 수석은 "내부적으로 추산한 바로는 상당수 암호화폐 기업들이 현금 고갈, 지속 불가능한 비지니스 모델, 자금 조달 어려움 등으로 향후 수 개 분기 이내에 파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멈추며 1만6000~1만7000달러에 지루한 횡보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재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 비트코인 내년 상반기 최저 8000달러 전망도...하반기 갈수록 '반등' 전망

유야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하반기에는 반등하겠지만 상반기에는 최저 800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에는 가격이 반등하며 2만달러~5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가격 반등 시기는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시기에 달렸다면서 "연준이 이르면 내년 5월쯤 금리 인상 중단에 나설 것이고,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는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2024년 5월 비트코인의 블록당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예정된 것 역시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되며 가격 회복을 도울 것으로 봤다.

페어리드 증권의 케이티 스톡턴 전략가 역시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월 초 (연말) 긍정적 계절적 영향이 사그라들며 하향 모멘텀이 다시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 수 주 내에 비트코인 가격이 지지선인 1만5600달러를 시험할 것으로 봤다. 

해당 지지선이 깨질 지난 2019년 고점이자 장기 지지선이기도 한 1만3900달러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의 혹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시장의 큰손인 '고래'들의 관심도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고래 관심도 2년만 '최저'...가격 하락 속 거래량 급등시 '반등' 시그널

온체인데이터 분석 플랫폼 산티먼트(santiment)는 최근 한 번에 100만달러(한화 약 12억5800만원) 넘는 대규모 거래 건수가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한번에 100만달러가 넘는 비트코인 거래량 차트, 자료=산티먼트 트위터, 2022.12.31 koinwon@newspim.com

산티먼트는 이를 두고 고래들의 관심이 떨어진 증거라며,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몇 주 내내 박스권에서 머무는 것 역시 고래들의 활동이 뜸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고래들의 거래량이 급증하면 이는 역사적으로 '강세장' 신호라고 덧붙였다. 하락 장세 속에 일정 시점에서 거래량이 급등하면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고래들이 매집에 나섰다는 신호이자, 시장 반등을 알리는 신호라는 의미다. 

이처럼 내년 비트코인 가격 추가 하락을 점치는 비관론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큰손들이 바닥이 가까워졌다고 판단하고 저가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암호화폐 대출 기업인 글로벌 블록의 마커스 소티리오우 애널리스트는 배런스에 "1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지갑의 수가 올해 들어 급격히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초에 비해 비트코인 고래의 수가 크게 늘었는데,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고래들은 더 많은 비트코인 매집에 나섰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알케인 리서치의 베트레 런드 애널리스트 역시 "차츰 비트코인 익스포져를 확대하기에 좋은 지점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내년 거래량 감소 등으로 지난 3년에 비해 변동성이 줄며 내년 암호화폐 시장 전반은 낮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