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한 곳 당 평균 공시 건수 13.7건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지난해 코스닥 전체 공시 건수는 2만 2036건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이는 경기 및 증시 침체와 가파른 금리상승 여파로 자금조달, 기업투자활동, M&A 등 주요 공시대상 기업활동이 위축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코스닥시장 공시유형별 공시건수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유명환 기자 = 2023.01.13 ymh7536@newspim.com |
15일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코스닥시장 공시 실적'을 공개했다. 공시 유형으로 ▲수시공시 ▲공정공시 ▲조회공시 ▲자율공시 등으로 나눠져 있다. 전체 공시는 2만 2036건으로 전년보다 7.1% 늘었지만 상장기업 1개사 당 평균 공시 건수는 13.7건으로 같은 기간 1.8건 감소했다.
지난해 수시공시는 1만 8761건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특히 증자와 주식관련사채 발행 관련 공시는 전년 대비 각각 18%‧25.2% 감소한 1024건‧902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반적인 코스닥지수 하락과 사채발행규제 강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조달된 자금규모는 유상증자 5.5조원, 주식관련사채 5.8조원으로 전년 대비 16.7%, 35.6%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기업투자와 기업 인수‧합병(M&A)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신규 사업 추진 및 영업활동 투자를 위한 타법인 주식‧유형자산 취득 공시는 각각 13.1%‧28.6% 감소한 63건‧40건으로 집계됐다.
M&A역시 고금리 자금조달 부담으로 인해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실제 지난해 최대주주 변뎡 공시 132건으로 전년 대비 38.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기주식취득 및 현금‧주식배당은 48.9%‧24.9% 증가한 603건‧953건으로 나타냈다.
지난해 공정공시는 1007건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부진 우려로 잠정 영업실적 공시(860건)가 24건(2.7%) 감소했으나, 주주간 정보비대칭 해소를 위한 자발적 정보제공 노력으로 수시공시 관련 공정공시(90건)는 10건(12.5%) 증가했다.
조회공시는 전년 대비 67.9% 감소한 127건을 나타냈다. 시장전체의 변동성 대비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미미해 시황관련 주가․거래량 급변 기준 해당사항이 80% 감소했다.
시장 변동성 완화로 인해 시황변동 조회공시가 같은 기간 35.6% 줄었다. 풍문·보도 관련 조회공시 역시 43.3% 감소했다.
지난해 자율공시는 전년 대비 25.4% 감소한 2208건을 기록했다. 이중 '기타 경영사항' 공시(778건)는 주로 주식관련사채 취득후 재매각(217건), 정기·감사보고서 제출 지연(88건), 특허권 취득(81건) 등 사유이며, 전년 대비 330건(29.8%)으로 감소했다.
불성실공시법인은 44개사에서 54건이 발생했다. 이는 2020년 100개사에서 121건 발생한 것에 이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실시한 중소·상장기업 대상 공시체계 구축 컨설팅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법인의 공시정보 다양성 및 충실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공시제도 개선 및 공시지원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현재 외부 회계법인과 공동으로 법인별 공시체계를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중소·혁신기업 대상 공시체계 구축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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