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김진표, 베트남 '권력 1위'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경제 넘어 안보협력으로"

기사입력 : 2023년01월18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01월18일 09:00

17일 베트남 권력 1·3·4위와 연속회담
"해양안보와 방산협력도 강화될 필요 있어"

[하노이=뉴스핌] 고홍주 기자 =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수교 31주년을 맞아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베트남의 권력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해양 안보협력 등 강화에 뜻을 같이했다.

김 의장은 17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공산당 중앙당사에서 쫑 서기장과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에 공감대를 나눴다.

쫑 서기장은 베트남 권력서열 1위로, 서기장 제한 연령인 65세를 훌쩍 넘긴 78세임에도 예외를 인정받고 3연임에 성공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하노이=뉴스핌] 고홍주 기자 = 베트남을 순방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17일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공산당 중앙당사에서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당서기와 만나 면담했다. 2023.01.18 adelante@newspim.com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김 의장은 "10년 이상 베트남의 최고지도자로서 베트남의 발전과 한국-베트남 관계 발전을 이끌어오신 서기장님을 직접 만나뵙게 되어 반갑다"며 "코로나19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베트남이 8%의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당 서기장을 세 번째 연임하면서 오랜기간에 걸쳐 베트남의 최고지도자로서 닦아오신 사회경제적 기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어 "한베 관계는 지난 30년간 국제 관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모범적인 발전으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게 되었다"며 "과거 두 차례 방한하셨을 때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직접 이끌고 방문하셔서 삼성전자 등 한국 주요 기업들의 투자를 직접 이끌어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날 두 나라 발전은 서기장님의 노력과 지도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쫑 서기장은 "우리 양국 관계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뿐 아니라 한베 다문화 가정이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사돈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국가와 달리 한국과 베트남 간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서로 모든 방법으로 양국 관계의 질적 강화를 추진해 새로운 관계를 열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김 의장이 "양국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해양안보와 방산협력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세안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서 기후·환경분야 국제 협력체인 P4G 정상회의 개최나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베트남과의 협력을 통한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전략 및 한-아세안 연대 구상 등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하자, "의장님의 제안을 적극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김 의장은 베트남 내 권력서열 3·4위인 팜 밍 찡 총리와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과도 회담했다.

특히 찡 총리와는 예정된 시간을 30여분이나 넘겨 1시간 넘게 회담을 가졌다. 찡 총리가 김 의장의 제안과 건의에 이례적으로 하나하나 다 답변하면서 예정보다 길어졌다는 후문이다.

[하노이=뉴스핌] 고홍주 기자 = 베트남을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17일 하노이 총리실에서 팜 밍 찡 베트남 총리를 만나 회담을 나눴다. 2023.01.18 adelante@newspim.com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찡 총리는 "안보와 국방과 관련해 베트남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 측의 지속적인 지원을 검토해달라"고 했고, 김 의장은 "남중국해에서 UN 해양법협약을 포함한 국제법이 존중되고 항행의 자유가 보장되는 규칙기반의 해양질서 수호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역내 핵심 해상교통로인 남중국해의 안전과 규칙기반 질서가 유지될 수 있도록 베트남 포함 동남아 국가들과 해양 안보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찡 총리에게 한국 금융기관에 대한 법인 설립의 조속한 인가, 교민들에 대한 원활한 비자발급, 희토류와 같은 자원 사업에 대한 긴밀한 협의, 한국국제학교 부지 확대 문제 등을 건의했다.

찡 총리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해 "현재까지 양국 관계를 실질적, 포괄적으로 발전시켜왔는데 향후 이런 방향으로 우리 양국 관계를 좀 더 높은 단계로 추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한국 요청을 적극 검토해왔고, 양국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적극 긍정 검토하겠다"는 고무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 의장은 베트남 국회의 공식 초청을 받아 베트남에 방문한 만큼, 후에 의장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경제부총리를 지낸 '경제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후에 의장은 경제부총리 재직 당시 양국간 경제부총리회의를 창설하는 등 적극적인 경제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김 의장은 이같은 노력에 감사를 표하면서 "두 나라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경제는 물론 해양안보와 방산 등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이 강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후에 의장은 이에 "한국 국회가 구체적인 국방산업 협력과 기술이전, 인력양성을 조기에 실행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셨으면 한다"며 "이 기회를 빌려 퇴역함의 세 번째 양도에 감사를 드린다. 향후 베트남 해상법 시행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군함 지원을 검토해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하노이=뉴스핌] 고홍주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17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국회를 방문해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과 회담을 나눴다. 2023.01.18 adelante@newspim.com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또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한다"며 "베트남은 한국을 장기적, 전략적 파트너로 여기고 있고 양국의 이익을 위해 다자협력체와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이날 잇따라 열린 면담에는 우리 측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광온·전재수·김회재 의원, 국민의힘 유상범·이종성 의원,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서진웅 정책기획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 국회 관계자와 오영주 주베트남대사가 참석했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도 만난 권력서열 2위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과의 회담도 추진했으나, 이날 푹 주석이 돌연 사의를 밝히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