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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이건희컬렉션 있다면, 미국엔 '폴 앨런(MS창업주)컬렉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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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와 MS창업한 폴 앨런,30년간 작품수집
작년 세계 최고낙찰가 '톱10'중 6점 앨런 소장품
155점 경매 주관한 크리스티,연매출 11조원 달성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한국에 이건희컬렉션이 있다면 미국에는 '폴 앨런(MS 공동창업주)컬렉션'이 있다. 국내에서 이건희컬렉션이 공개되자 미술에 별반 관심이 없었던 대중들까지 미술관, 박물관으로 몰려들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폴 앨런 컬렉션 또한 마찬가지다. 빌 게이츠(b.1955)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폴 앨런(1953~2018)은 1980년대 말부터 미술품 수집에 나서 근 30년간 아트컬렉션을 일궜고, 그의 수집품은 미국인들 사이에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폴 앨런이 생전에 수집한 작품들이 지난해 11월 뉴욕 크리스티에서 경매에 부쳐졌다. 크리스티는 이틀간의 폴 앨런 특별경매에서 단일 컬렉션 경매로는 사상 최고액인 16억2225만달러(약 2조1100억원)이라는 매출을 올렸다. [사진=크리스티] 2023.01.19 art29@newspim.com

삼성 이건희(1942~2020)회장 타계 후 유족들은 이 회장이 생전에 수집한 미술품 중 2만3000점을 지난 2020년 국가에 기부했다. 그 중에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도자기, 서화, 전적류 등 고미술품에서부터 한국 근현대미술, 서양 근현대미술이 다양하게 포함됐다. 이같은 컬렉션 기증으로 인해 미술품 수집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 그 전까지만 해도 미술품 수집은 부자들의 호사스런 취미, 또는 절세 및 탈세를 위한 전략으로 인식됐으나 이건희컬렉션 기부를 기점으로 고도의 문화예술 행위이자 사회공헌 활동으로 재인식되기 시작했다.

이건희컬렉션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전시는 문전성시를 이뤘고,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연달아 기획해 내놓고 있다. 지방에서도 이건희컬렉션은 큰 화제를 모았고 대구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에서도 전시가 성황리에 열렸거나 열리고 있다.

[서울 뉴스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이중섭'의 전시전경. 전시는 오는 4월 23일까지 계속된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3.01.20 art29@newspim.com

그런데 미국에서는 폴 앨런컬렉션이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이슈를 만들었다. 폴 앨런은 미국인들 사이에 최고의 아이디어 맨이자 몽상가, 사회사업가로 꼽혀왔다. 그가 긴 투병생활 끝에 지난 2018년, 65세의 나이로 타계하자 앨런이 생전에 수집한 미술품에 시선이 꽂혔다. 미술전문매체 아트넷의 카탸 카자키나 수석기자는 "폴 앨런은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만났을 때 지갑을 여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을 정도로 그는 명작에 저돌적으로 돌진했다. 미술사를 수놓은 유명작가들의 걸작을 잇따라 사들인 것이다. 자산 23조원의 억만장자이자 미술을 뼛속까지 애호하는 슈퍼컬렉터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슈퍼컬렉터는 죽어서 어마어마한 미술품을 남긴다"는 말은 그래서 나왔다.

폴 앨런이 수집한 미술품 중 대표작에 해당되는 155점이 지난해 11월 뉴욕 크리스티에서 '비저너리-폴 앨런컬렉션'이란 타이틀로 경매에 부쳐졌다. 이 경매는 워낙 역대급의 메가 이벤트여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크리스티는 당초 폴 앨런컬렉션 경매의 총 낙찰액을 10억달러(약 1조3810억원)로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9, 10일 양일간의 경매에서 자그마치 16억2225만달러(약 2조1100억원)라는 전대미문의 낙찰총액을 기록했다. 경매 역사상 '개인 컬렉션 경매'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자 '세기의 경매'라 불러도 손색없는 울트라 이벤트였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폴 앨런이 소장했던 조르주 쇠라의 유화 '모델들 군상'. 낙찰액 1억4940만달러(약 2000억원). 지난해 세계 경매시장에서 팔린 미술품 중 두번째로 비싼 금액에 낙찰된 작품이다. [사진=크리스티]. 2023.01.19 art29@newspim.com

155점의 출품작들은 하나같이 '보석'에 비유될 만큼 작품 수준이 뛰어났다. 여기에 'MS 창업주이자 미국 최고의 천재가 수집한 미술품'이라는 프리미엄이 더해지며 어느 때보다 경합이 뜨거웠다. 특히 미술사에 남을 명작으로 꼽히는 5점의 작품은 1억달러 이상에 낙찰됐다. 흥미로운 것은 최고가 작품의 상당수가 아시아 입찰자들에게 팔렸다는 사실이다.

폴 앨런 경매는 낙찰률 또한 100%를 기록했다. 작품의 수준이 고르고, 최고의 셀럽이 보유했던 작품이란 지명도까지 더해져 단 한점도 남김없이 새 주인에게 팔린 것이다. 조 단위로 조성된 경매수익금은 고인의 뜻에 따라 전액 자선사업에 기부될 예정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폴 앨런이 사들인 폴 세잔의 걸작 '생트 빅투아르산'.. 1억3780만달러(약 1900억원), 지난해 글로벌 경매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낙찰된 미술품 품 중 3위에 오른 작품이다. [사진=크리스티] 2023.01.19 art29@newspim.com

21세기 최고의 경매를 주관하는 바람에 크리스티 경매는 '대박'을 터뜨렸다. 크리스티는 상반기에만 해도 경매 실적이 저조해 전전긍긍했다. 그러나 한 해 막바지에 개최한 폴 앨런 경매의 놀라운 성과에 힘입어 2022년 84억달러(약 11조원)라는 어마어마한 매출을 올렸다. 이는 크리스티 창립 이래 최대의 실적이다.

이로써 폴 앨런은 미술품경매사 크리스티를 '매출 11조원의 경매 제국'으로 우뚝 서게 한 것은 물론, 죽어서도 사회에 공헌하게 된 셈이다. 생전에 그는 "나는 죽은 뒤에도 사회 공헌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만약 크리스티가 폴 앨런 경매를 유치하지 못했다면 이 같은 대기록은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 실적 감소로 전 임직원들이 시름에 빠졌을 것이다. 게다가 폴 앨런 덕에 크리스티는 영원한 라이벌인 소더비를 간발의 차이로 누르고 '경매업계 1위' 자리도 탈환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가자= 폴 앨런이 생전에 수집한 빈센트 반 고흐의 '사이프러스나무 옆 과수원'. 지난해 글로벌 경매시장에서 최고가에 팔린 작품 중 4위에 올랐다. 1억1720만달러(약 1600억원) [사진=크리스티] 2023.01.19 art29@newspim.com

미국이 알아주는 천재이자 엉뚱한 아이디어가 분출했던 폴 앨런은 1975년에 빌 게이츠와 함께 MS를 창업했다. MS에서 미친 듯이 일했던 그는 1983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데다, 빌 게이츠와의 불화로 회사를 떠냐야 했다.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한 앨런은 이후 인공지능, 우주과학, 뇌과학, 스포츠, 대중음악, 전투기 등 여러 분야에 전방위적으로 빠져들었다. 또 미술품 수집에도 몰두했다.

폴 앨런의 컬렉션 중 이번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달러(약 1381억원) 이상에 낙찰된 작품은 5점으로 조르주 쇠라, 폴 세잔,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등 모두 거장의 그림이다.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작품은 프랑스의 점묘파 화가 쇠라의 1888년 작 '모델들, 군상'으로 1억4920만달러(약 2000억원)에 낙찰됐다. 쇠라가 주도했던 점묘 기법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작인 데다, 작품의 구도 등 완성도가 뛰어난 것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이번 낙찰가는 쇠라 작품 중 최고가인 것은 물론, 이전 최고가 기록의 무려 5배 수준이란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 그림은 아시아인이 낙찰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폴 세잔의 대표적인 풍경화인 '생트 빅투아르산'은 1억3780만달러(약 1900억원)에 낙찰돼 역시 기존 최고가 기록을 깼다. 앨런은 이 작품을 지난 2001년 필립스경매에서 3850만달러에 사들였다. 그런데 20년 만에 다시 경매에 나와 작품값은 3.6배나 올랐다. 세잔의 걸작인 '생트 빅투아르산'이 다시 경매에 나올 가능성이 적은 것도 그 이유이나 폴 앨런이 소장했던 작품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어 가격이 더 뛰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반 고흐의 '사이프러스가 있는 과수원'도 1억1720만달러(약 1600억원)에 아시아계 입찰자에게 낙찰됐다. 역시 작가(반 고흐) 최고가 기록이다. 앨런은 지난 1998년 컬렉터인 찰스 쉽먼과 조안 휘트니 페이슨으로부터 이 귀한 풍경을 사들였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폴 앨런이 생전에 수집한 야수파 화가 폴 고갱이 타이티에서 그린 '모성II'. 지난해 글로벌 경매시장에서 펄린 미술품 품 중 최고가 5위에 오른 작품이다. 1억570만달러(약 1455억원), [사진=크리스티] 2023.01.19 art29@newspim.com

또 고갱의 '모성II'는 1억570만달러(약 1455억원), 클림트의 '자작나무 숲'은 1억460만달러(약 1400억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영국 작가인 루시안 프로이트의 '넓은 실내, W11'가 8600만달러(약 1200억원)에 낙찰되는 등 동시대 미술 작품도 줄줄이 신기록을 세웠다. 조지아 오키프, 클로드 모네, 데이비드 호크니 등의 작품 또한 경합 끝에 고가에 낙찰됐다.

회화에 비해 저평가돼 온 사진 작품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폴 앨런이 특별히 좋아했던 미국의 사진작가 에드워드 스타이컨(1879~1973)의 '플랫아이언'은 크리스티가 매긴 추정가의 4배에 달하는 1180만달러(약 162억원)에 낙찰되며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폴 앨런이 생전에 수집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 자작나무 숲'. 지난해 글로벌 경매시장에서 펄린 미술품 중 최고가 6위에 오른 작품이다. 1억460만달러. [사진=크리스티] 2023.01.19 art29@newspim.com 2023.01.19 art29@newspim.com

크리스티가 개최한 폴 앨런의 아트컬렉션 경매는 또다른 기록도 만들었다. 지난해 세계 미술품 경매에서 최고가로 팔린 톱10 작품 중 무려 6점이 폴 앨런의 소장품이었다. 1위를 기록한 앤디 워홀의 '마릴린' 작품을 빼고, 2위에서 7위까지가 모두 앨런의 작품이었으니 그가 얼마나 세기의 걸작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는지 확인하게 한다.   

한편 2022년에 소더비는 80억달러(약 10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연매출 80억달러에는 미술품 경매에 의한 매출이 아닌, 다른 부문 매출이 상당액 포함돼 논란이 일긴 했으나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감안하면 선전한 셈이다. 소더비 또한 상반기에 실적이 부진했는데 10~11월 슈퍼컬렉터인 조셉 호통과 데이비드 솔링거의 컬렉션 경매를 통해 '연매출 80억달러'의 문턱을 넘어섰다. 이들 경매에도 아시아인 컬렉터들이 상당수 참여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억만장자이자 미국 뉴욕의 휘트니미술관 후원회 회장을 역임한 데이비드 솔링거가 생전에 수집한 빌렘 드 쿠닝의 작품. 소더비 경매는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솔링거가 수집한 드 쿠닝 작품을 비롯해 솔링거컬렉션 경매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소더비] 2023.01.19 art29@newspim.com

억만장자 변호사이자 뉴욕 호크니미술관 이사회 회장을 역임했던 데이비드 솔링거(1906~1996) 컬렉션 경매는 낙찰률 100%에 1억3787만달러(약 1800억원)의 낙찰액을 기록했다. 3위 경매사인 필립스 경매 또한 동시대미술에 촛점을 맞추는 차별화 전략 등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선전했다. 

미술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리딩 경매사인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전지구적 경제 위기 속에서도 '슈퍼매치'에 해당되는 메가컬렉션 경매를 유치해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특기할 만한 것은 미술시장 내 양극화가 더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수천억, 수백억원대를 호가하는 초고가 작품은 불안한 세계 정세와 무관한양 높은 금액에 거래되는 반면, 대다수 중저가 작품들은 추정가에 미치지 못한 가격에 근근이 낙찰되는 것이 그 방증이다.

한동안 천정부지로 치솟던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 또한 조정 국면에 접어들어 2023년 경매시장에 어두운 시그널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경매사들은 화제를 불러올 만한 메가톤급 컬렉션 경매를 계속 주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까딱하다가는 불안정한 정치·경제 상황에 휩쓸려 침체에 빠질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 미술경매 시장이 바로 그런 예다. 고금리와 부동산및 주식시장 침체, 가상화폐시장 위축으로 미술품 수요가 급격히 꺾이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침체를 보이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지난해 글로벌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가장 높은 금액인 1억9500만달러(약 2500억원)에 낙찰된 앤디 워홀의 작품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 워홀의 마릴린 연작 중에서도 마릴린 몬로의 금발이 가장 도드라지게 표현된 데다, 흥미로운 스토리를 품고 있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크리스티는 이 작품의 경매를 2022년 5월 뉴욕에서 진행했다. [사진=크리스티] 2023.01.19 art29@newspim.com

정준모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대표는 "국내 미술시장이 외부 여파에 빠르게 잠식되는 것은 크리스티, 소더비처럼 불황에도 버텨낼 확실한 메가컬렉션 경매가 없고,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이우환 등 블루칩 작가군 또한 그 폭이 매우 한정돼 있기 때문"이라며 "작가군의 다변화 등 우리 미술계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건희컬렉션 중 모네, 피사로, 샤갈, 미로, 르느아르, 달리, 고갱의 회화 7점과 피카소의 도자 작품 90점을 모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모네와 피카소,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이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오는 2월 26일까지 개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는 이건희컬렉션 중 이중섭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특별전이 4월 23일까지 열린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도 '수집:위대한 여정'이란 타이틀로 이건희컬렉션 전시가 오는 1월 29일까지 개최된다.  

[서울 뉴스핌] 이영란 기자= MS 공동창업주이자 음악, 우주과학, 뇌과학, 스포츠, 인공지능 등 여러 분야에 심취했던 폴 앨런. 미술품 수집 뿐 아니라 전투기 수집에도 빠져들었다. 자신이 수집한 전투기에서 포즈를 취한 생전의 폴 앨런. 미국을 대표하는 아이디어 맨인 그는 '아이디어 맨'이라는 책도 펴냈다. 2023.01.25 art29@newspim.com

<2022 세계 경매에서 최고가에 팔린 작품 톱10>(폴 앨런 소장품 6점 포함)

1위 1억9500만달러, 앤디 워홀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1964).크리스티 뉴욕 5월

2위 1억4920만달러, 조르주 쇠라 '모델들, 군상'(1888).크리스티뉴욕 11월(폴 앨런 소장품)

3위 1억3780만달러, 폴 세잔 '생트 빅투아르산'(1888~90).크리스티뉴욕 11월(폴 앨런 소장품)

4위 1억1720만달러, 반 고흐 '사이프러스나무 옆 과수원'(1888).크리스티뉴욕 11월(폴 앨런 소장품)

5위 1억570만달러, 폴 고갱 '모성 II'(1899).크리스티 뉴욕 11월(폴 앨런 소장품)

6위 1억460만달러, 구스타프 클림트 '자작나무 숲'(1903).크리스티 뉴욕 11월(폴 앨런 소장품)

7위 8630만달러, 루시앙 프로이트 '넓은 실내,W11'(1981~83).크리스티 뉴욕 11월 (폴 앨런 소장품)   

8위 8540만달러, 앤디 워홀 'White Disaster(White Car Crash)(1963년).소더비 뉴욕 11월

9위 8500만달러, 장-미쉘 바스키아 '무제-Devil'(1962) 필립스 뉴욕 5월(마에자와 유사쿠 소장품)

10위 7980만달러, 르네 마그리트 '밤의 제국'(1961). 소더비 런던 3월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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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정부가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과 미국 원전 원천기술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대미 전략투자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상장사의 실제 사업 참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율과 신규 원전 노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지분 투자 자체보다 국내 업체가 설계와 설계·조달·시공(EPC), 주기기와 보조기기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권을 확보하는지가 향후 수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 지분보다 사업권…韓 역할 명문화 관건 23일 산업통상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후속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미국 측과 5~10% 수준에서 협상 중이다. 미국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이 개발한 APR1400 2기로 구성하는 방안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AI 일러스트=설희 기자] 증권가에서는 지분율 자체보다 향후 미국 원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실제로 확보할 사업 범위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AP1000 사업에서는 과거 공급 이력과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협력관계가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상장사별 실적을 가를 요인으로 거론된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AP1000 핵심 주기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도 원전 보조기기(BOP) 공급 이력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미국 원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실제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2027년이 원전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의 공급망 금융지원과 한국의 대미 원전 투자 구체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원전 관련 프로젝트의 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美 AP1000 주기기 공급…추가 물량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AP1000 공급망에서 직접적인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신규 미국 원전 사업에서도 기존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시 AP1000 사업에서도 원자로용기(RV)·증기발생기(SG) 외 추가 공급 범위(Scope) 발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미투자 자금 집행에 따라 공기 단축 위해 동사가 생산하는 장납기 품목에 대해 선발주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는 제작기간이 긴 핵심 주기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미 원전 투자 과정에서 기존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뿐 아니라 추가 기자재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지원으로 장납기 기자재 발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 6월 DOE가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며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당겨지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향후 가장 먼저 나올 대형원전 기자재 발주 대상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전력사업자가 구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의 장납기 기자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미국 신규 원전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원전 밸류체인 업체보다 먼저 수주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건설, 웨스팅과 EPC 협력…美 사업 확대 기대 현대건설은 기자재가 아닌 EPC 분야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실제 해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계약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원전 타당성조사,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착수 계약에 참여했으며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의 프로젝트 매터도어에서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진출 경쟁력으로 평가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 노형의 경우 벡텔과 함께 핵심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원전 영역에서 실질적 수주와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 지원, 웨스팅하우스와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의향서(LOI), 그리고 한국의 대미투자 가능성 등을 감안 시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가 조만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원전은 팀코리아 및 웨스팅하우스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불가리아 AP1000 대형원전은 하반기 중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ESC) 2차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BHI, 美 AP1000 복수기 공급…BOP 수주 주목 비에이치아이도 미국 AP1000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함께 원자력발전 보조기기(BOP)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는 복수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원전 BOP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HRSG가 65%로 가장 높고 보일러 22%, BOP 5%, 기타 8% 순이다. 미국 신규 원전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 비중이 낮은 BOP 사업이 추가 성장 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에이치아이 로고. [사진=비에이치아이]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흐름과 관련해 "연간 신규 수주는 올해도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HRSG 신규 수주는 약 5000억원이며, 하반기에도 약 4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수주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되는 대미 투자 1호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에이치아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RSG 8~10기 발주를 가정할 경우 잠재 수주 규모를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과거 미국 칼파인(Calpine)에 HRSG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을 기대한다"며 비에이치아이가 미국 사업에 진입할 경우 기존 국내와 아시아 중심의 사업 지역을 북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inter1004@newspim.com 2026-09-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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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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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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