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넷플릭스, 계정 공유 유료화 방침… OTT계 지각변동 '예고'

기사입력 : 2023년01월27일 15:41

최종수정 : 2023년01월27일 15:45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내에서 OTT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넷플릭스가 가입자 수 감소에 따른 실적 하락으로 인해 계정 공유 유료화 확대에 나섰다. 가족 구성원 외 계정을 공유하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만큼 OTT계 지각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 넷플릭스, 계정 공유 유료화 적용…"돌파구 찾으려는 시도"

넷플릭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공개한 주주서한에서 "올해 1분기 후반부터 계정 공유 수수료를 광범위하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요금제 도입은 가입자 수 감소에 따른 실적 하락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해 1분기 서비스 유료 가입자 수는 이전 분기보다 약 20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창사 11년 만에 첫 가입자 수 감소였던 만큼, 분기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약 35% 폭락했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감소세의 주된 이유로 '계정 공유'를 꼽았다. 현재 넷플릭스는 1억명 이상의 가입자가 가족, 친구 등과 계정을 공유하고 있다. 실제로 반응이 뜨거운 오리지널 시리즈가 나오면 해당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계정을 빌린다는 글이 커뮤니티에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이용약관상 이용자의 가구 구성원에게만 계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3자와 공유하다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침해 등을 막겠다는 취지였으나 현재까지 크게 단속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해 3월 칠레 등 남미 일부 국가에서는 계정 공유 요금제를 처음 출시했다. 가구 구성원이 아닌 제3자에게 계정을 공유하려면 1인당 2~3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또 최대 2명까지 공유할 수 있는데 계정 소유자의 IP 주소, 계정 활동 등으로 동거 가족, 제3자를 구분한다. 또 여러 기기에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인증 절차도 거치도록 했다.

넷플릭스는 제3자와 공유하는 계정을 모두 막고, 계정을 공유했던 제3자가 넷플릭스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국내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동시 4명이 접속해 싶어 가능한 프리미엄 요금제는 1만7000원으로 가장 좋은 UHD 화질로 시청이 가능하다. 1인 요금제인 베이식은 9500원이나 HD화질로만 시청이 가능하다. 그러다보니 좋은 화질로 보기 위해 프리미엄 요금제를 사용하는 이용자들도 대다수인 셈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티빙 로고 [사진=티빙] 2023.01.19 alice09@newspim.com

또 계정 공유가 대중들에겐 강점으로 자리잡은 만큼 이번 유료화 정책에 대해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한 OTT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되고 포스트 코로나로 인해 가입자 이탈이 본격화되면서 광고 요금제, 계정 공유 금지 등 여러 비지니스 모델을 돌입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 중 하나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들이 수익에 있어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 넷플릭스 이탈자들, 토종 OTT로 옮겨갈까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유료화로 인해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을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계정 공유 유료화가 되면 끊고 다른 OTT를 볼 것"이라며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다보니 토종 OTT에 신규 가입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티빙 로고. [사진= 티빙]

이들은 신규 가입자를 늘릴 목적으로 계정 공유를 권장하는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또 2017년 3월 공식 SNS에 "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이라는 트윗을 게재하며 계정 공유를 독려해 국내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득보다 실이 커지면서 결국 계정 공유 행위 단속에 나선 셈이다.

넷플릭스에서는 현재 tvN과 JTBC 드라마 시청이 가능하지만 토종 OTT와 달리 콘텐츠 업데이트가 자주 되지 않아 이탈자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토종 OTT에서 오리지널 시리즈와 예능을 강화해 몸집을 키우고 있어 이탈자들이 티빙과 웨이브, 왓챠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의 이번 조치로 OTT계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OTT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계정 공유 금지에 부담을 느껴 이탈한 가입자들이 국내 OTT로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많은 사용자들이 복수의 OTT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유료 가입자 증감은 킬러 콘텐츠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여러 이슈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