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45.31(-23.39, -0.72%)
선전성분지수 11416.57(-88.45, -0.77%)
촹예반지수 2343.11(-13.96, -0.59%)
커촹반50지수 1013.39(+14.48, +1.45%)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4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전날 대비 약세로 출발해 장중 한때 낙폭을 키우는 듯 했으나 소폭 반등하며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72%, 0.77% 하락했고, 촹예반지수는 0.59% 내렸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소식에도 중국 증시는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공격적 금리 인상을 시사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SVB 파산 뒤 금융시장 안정을 고려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영향을 미치면서다.
다만 내일인 15일 실물경제 지표 발표가 예고된 것이 관망세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1~2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수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지표를 통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중국 경기 회복세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3.3%를 기록하면서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 경기를 반영하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0월(-0.5%), 11월(-5.9%), 12월(-1.8%)로 세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12월의 1.3%를 웃도는 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역시 지난해 12월의 4%보다 높은 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자금은 '사자'가 우위를 점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15억 7700만 위안(약 3011억 28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23억 32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내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7억 55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 유가 하락의 여파로 석유 테마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챗(Chat)GPT 테마주와 관광 섹터도 약세를 연출했다.
반면 반도체 테마주 전반이 상승했다. 전날 리창 국무원 총리가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과학기술 혁신 능력 제고를 강조한 것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894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426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61%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4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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