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광주송정·정동진역 등 착공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수서역 등 고속철도 역사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역사로 탈바꿈한다. 현재 공사 중인 의정부 망월사역 개량공사는 연내 완료하고 설계가 진행 중인 천안, 광주송정, 정동진 등 10개 역사는 올해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철도 이용객이 철도역사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0년 이상 된 전국의 노후 철도역사에 대해 증개축, 리모델링 등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망월사역 조감도 [자료=국토교통부] |
스마트 철도역사 사업은 역사 내 맞춤형 경로를 제공하고 지능형 CCTV를 통해 긴급상황을 인식해 자동으로 안내를 실시하는 사업이다. 디지털 트윈(3D) 기술을 기반으로 시설물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등 안전성·효율성·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고속철도 역사에 대해 지난해 실시한 '스마트 철도역사'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수서·오송·익산·부산역 등 4곳에 대해 실제 스마트 설비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내달 착공해 내년 상반기 완료한다. 추후 서비스 만족도 분석 등 효과분석을 통해 사업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철도 역사를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올해 전국 철도 역사 48곳에 대한 시설 개선을 위한 설계공모, 설계, 공사 등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2019년부터 노후도, 혼잡도 등을 바탕으로 시설 개선이 시급한 역사를 선정해 지자체 협의 등 사업 절차를 추진해왔다.
올해 사업 규모를 확대해 구리역·과천역·모란역 등 9개 역사에 대한 설계 공모를 신규 착수한다. 공사가 진행 중인 7곳 중 망월사역은 연내 공사를 완료한다. 설계 중인 31곳 중 천안·광주송정·정동진 등 10개 역사는 올해 설계를 마무리하고 공사에 착수한다. 기존 노후 역사의 안전성을 높이고 혼잡도 완화, 이동편의시설 확충, 에너지 효율성 제고 등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20년 이상 노후된 전국 철도역사의 안전 및 이용편의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135개 역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1등급(90점이상) 9개역, 2등급(80점이상) 107개역, 3등급(70점이상) 15개역 등으로 나타났다.
1등급은 광역철도 이매역(경강선)과 도시철도 부평구청역, 귤현역, 박촌역, 화정역, 양동시장역, 돌고개역, 안심역, 반야월역 등이다. 바닥 피난유도표지, 계단‧경사로 안전장치 등 시설 상태가 불량해 조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한 개선명령도 58건 발부했다. 올해는 총 130개 역에 대해 평가할 예정이다. 그간에 발부한 시설 개선명령에 대한 이행 실태 여부도 분기별로 점검해 적정성에 따라 재시정 등 적극 조치할 계획이다.
정채교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철도 서비스는 단순한 운행을 넘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편리성, 쾌적성, 안전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철도역사를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노후역사 개량을 조속히 추진하고 스마트 역사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