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대일외교 카지노 '호갱' 캐릭터 떠올라"
박홍근 "김태효·김승희 등 관계자 전원 운영위 출석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와 관련해 "일본의 환심을 사자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그냥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윤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31 pangbin@newspim.com |
그러면서 "이렇게 하면 퍼주기와 굴종 말고 대일외교 전략이 대체 무엇이냐는 지적이 있다"며 "일본에서는 독도 문제도 윤 정권 임기 내에 자신들의 의도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소리까지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어 "드라마 '카지노'에 '호갱'이라고 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자꾸 그 장면이 떠오르는 것이 서글프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4주 앞으로 다가온 한미정상회담도 크게 걱정된다. 정상회담 핵심 의제를 조율해야하는 데 석연치 않은 이유로 외교안보 핵심들이 줄줄이 교체되는 비정상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 "외교는 여야의 문제가 아니다. 국익이 걸린 우리 모두의 문제다. 더이상의 외교실패 막기 위해서라도 야당과 협의하고 초당적 협력을 모아서 국익을 지켜나가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외교라인 사퇴 문제와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의 소집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 방일을 전후로 의전비서관과 외교비서관이 사퇴하더니, 방미를 목전에 두고 실질적 대미외교를 책임져온 김성한 국가안보실장마저 사퇴한 것"이라며 "시점도, 사유도, 상황도 명확하지 않은데 이에 대한 설명마저 전무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태효 1차장은 물론이고, 의전비서관 직무대행인 김승희 선임행정관을 포함한 관계자 전원을 출석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언론에는 지난 한·일 정상회담을 둘러싸고 김태효 1차장과 갈등을 빚어 김성한 실장이 사퇴했다는 '불화설', 김건희 여사 라인과 정통 외교라인 간의 알력 다툼이 있었다는 '김건희 입김설'까지 등장할 지경"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런 불미스런 일을 초래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확실하게 밝혀서 분명하게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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