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주호영, 세번째 원내대표 소임 마쳐..."당내 화합·총선 승리 당부"

기사입력 : 2023년04월06일 12:16

최종수정 : 2023년04월06일 15:11

6일 원내대표 퇴임 기자간담회 개최
"중차대한 시기...와각지쟁 멈춰야"
"새 원내지도부, 의원 화합·소통 최우선"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퇴임을 하루 앞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만 여소야대 상황 극복할 수 있다"며 총선 승리를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해 9월 19일 당 비상상황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원내대표 임기를 시작해 약 7개월 간의 소임을 마무리하게 됐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지난 2020년 21대 총선 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맡은 데 이어 3번째 원내대표직 소임을 마쳤다. 두 번째 원내대표 임기를 마친 2021년 4월, 주 원내대표의 후임이 현 당대표인 김기현 원내대표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3.04.06 leehs@newspim.com

먼저 주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공수가 교대되는 정권 초 1년은 초극한 직업이라고 할 만큼 여러 가지 고충이 많았다. 새 정부의 5년간 국정계획의 초석을 놓는 시기이기도 했다"라고 운을 떼고 "이런 시기에 원내대표를 맡아서 조금이라도 기여했다는 데에 대해서 보람을 느낀다. 물론 그것은 무한한 인내의 시간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도 보통 야당이었는가. 더불어민주당은 압도적 다수의석을 무기로 사실상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는데만 골몰해 저의 어려움은 가중됐다"라고 회상했다.

주 원내대표는 "모두 기억하시겠지만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중점 법안을 거의 모두 거부했다. 2023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도 윤 정부의 핵심 사업 예산은 모두 삭감했고 새 정부가 출범했으면 적어도 일은 시작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자신들의 예산을 반드시 관철하려고 하면서 시작 자체를 막는 상황이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자신들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이른바 '이재명표 예산'을 강요했고 노란봉투법, 방송법, 양곡관리법 등 자신들이 여당일 때도 추진하지 않던 법안들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더 충격적인 것은 위장탈당을 통한 안건조정위원회 무력화, 습관적인 본회의 직회부 등 국회선진화법 규정 절차와 민주주의를 모두 형해화하면서 입법 폭주를 계속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국무위원에 대한 불신임을 남발했다"라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 슬픔 빠지게 했던 이태원 참사는 그렇지 않아도 소모적 진영 대결로 얼룩진 의회 정치에 또다른 긴장을 초래했다"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러한 다양한 악조건 속 저는 입법 폭주와 싸우면서 정치와 협치 공간을 최대한 넓히려고 노력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큰 아쉬움은 신뢰와 협치의 정치가 정착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재삼 확인한 사실"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부터),김진표 국회의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023.04.04 pangbin@newspim.com

그는 "지난번 원내 교섭단체 연설에서도 말했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세기적 전환기에 처해 있다"라고 강조하고 "북핵 위기와 산업구조의 근본 변화에 세계질서의 재편과 초저출산이라는 인구학적 위기 등 복합위기의 퍼펙트스톰이 몰아치고 있다. 정치권 전체가 손을 맞잡고, 국민이 끌지 않으면 폭풍우를 헤쳐나갈 도리가 없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중차대한 시기에 당리당략에 따른 와각지쟁(蝸角之爭), 달팽이굴 위에서의 싸움은 당장 멈춰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새 원내지도부를 향한 제언으로 "잘할 것이라 생각하고 저희들이 지난 7개월간 쌓았던 경험들을 다 고스란히 전해줄 생각"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새 원내지도부에 ▲당내 화합 ▲여당의 무한책임 ▲총선 승리의 세가지를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원들 간의 화합과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화합하고 단결하면 엄청난 힘을 낼 수 있지만 아무리 큰 조직도 분열하고 불화하면 조직이나 국가나 패망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라고 했다.

이어 "새 원내지도부도 편가르기를 하지 말고 화합하고 소통하는데 가장 최우선을 두고 해줬으면 좋겠고 여당은 국민과 역사 앞 무한 책임을 지는 정당이다. 다투는 일에 집중하지고 민생을 챙기고 국정을 살피는 일을 최우선으로 능력 있게 해주셔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세 번째는 내년 총선 승리다"라면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만 여소야대 상황을 극복하고 국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므로 새 원내지도부에 세가지를 꼭 잘 해주십사하는 간절한 부탁을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끝으로 주 원내대표는 "저는 이제 원내대표실을 떠나서 평의원으로 돌아간다. 거기에서 다시 신뢰와 협치 정치 복원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