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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1년] 집값 떨어졌지만 연착륙 성과...국회 막혀 공급·제도 아직도 '과제'

기사입력 : 2023년05월10일 16:20

최종수정 : 2023년05월10일 16:20

세금·재건축 규제 손질…8·16 대책 통해 주택 공급계획 발
1·3 부동산 대책 통해 대부분 규제 해제
수차례 전세사기 대책 쏟아내…특별법 마련 코앞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1년간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펼쳤다. 지난 1년간 대출·세금·재건축·규제지역·분양 등 부동산 전 분야에 걸친 규제를 풀었고 그 결과 집값은 떨어졌지만 경착륙 위기는 피할수 있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제시한 '국민의 눈높이에서 부동산 정책을 바로잡겠습니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하지만 자화자찬하긴 이른 시점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동안 발표한 규제 완화안을 시행하기 위한 입법 완료, 전세사기 피해 대책 등은 진행이 멈춘 상태로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10일 국토교통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년새 두 배 이상 올랐던 집값은 빠르게 떨어졌다. 윤 정부의 공급 확대 예고와 빠른 규제 완화와 함께 전세계 경기하강, 금리 인상 등이 겹친 탓이다.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로 지난 1년간 집값은 꾸준히 하락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국 아파트 ㎡당 매매평균가격은 609만3400원이다. 지난해 5월 686만7100원인점을 감안하면 11.2%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올해 4월 기준 1426만1100원이다. 지난해 5월(1560만8400원) 대비 8.6% 감소했다. 수도권의 874만3500원으로 지난해 5월(994만4600원)과 비교하면 12% 감소했다.

같은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역시 하락했다. 올해 4월 기준 전국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1.424다. 지난해 5월 100.712인 점을 감안하면 약 9.288 하락했다. 같은기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각각 100.469에서 91.656, 100.475에서 88.533으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주택시장 연착륙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5월 전국미분양은 7만 가구로 위험수위의 턱 밑까지 올라왔지만 최근 용인, 동탄과 같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주택의 호황을 보이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즉 투자가치 있는 아파트는 높은 분양가에도 인기를 끌며 그렇지 않은 주택은 처참한 경쟁률과 함께 장기 미분양으로 이어지고 있다.  

◆ 세금·재건축 규제 완화…8·16 대책 통해 270만 가구 주택 공급 계획 발표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부동산 이슈와 관련해 세금 규제부터 손봤다.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1년간 한시 배제했다. 이후 유예 조치를 1년 더 연장했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는 주택분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에서 60%로 낮추고 일시적 2주택 등 주택 수 제외 특례를 신설해 세금 부담을 줄였다.

지난해 6월에는 제1차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생애 최초 주택 구임시 소득이나 가격 제한없이 200만원 한도 내 면제 혜택을 받도록 수혜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분양가 상한제 가격산정 기준도 조정하기로 했다.

대출 규제도 풀었다. 생애최초 주택구매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80%로 완화해 최대 6억원까지 대출을 받을수 있게 했고 11월에는 무주택자 LTV 규제를 50%로 일원화 했다.

대규모 주택 공급 로드맵도 내놨다. 정부는 지난해 8월 16일 270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했던 '250만가구+α' 공급 계획에서 20만 가구가 추가된 규모다. 아울러 2024년까지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비사업 규제도 대거 해제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재건축부담금 합리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재건축 주택을 장기보유한 1주택자에 대해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을 최대 50%까지 감면해주기로 했다.재건축에 따른 부담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면제 기준은 초과이익 3000만원 이하에서 1억원 이하로 상향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8일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안전진단에서는 구조안전성 점수 비중을 기존 50%에서 30%로 줄이고 주거환경(15%)과 설비노후(25%) 점수 비중을 각각 30%로 높였다. 주거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주민불편 해소와 관련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지난해 12월 21일에는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폐지됐던 중소형(전용면적 85m²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장기 임대(10년)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수도권 6억원, 비수도권 3억원 이하의 아파트를 매입‧등록해 임대하는 사업자에게 세제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주택 규모에 따라 전용 60㎡ 이하는 85~100%, 60~85㎡는 50%의 취득세를 각각 감면하기로 했다. 매입임대사업자 대상 세제 인센티브도 복원하기로 했다.

◆ 1·3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 대거 해제…전세사기 대책 수차례 쏟아내

올해 1월 들어선 대대적으로 부동산 규제를 해제했다. 우선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이에 따라 중소형 주택 청약 추첨제 비중은 60%로 늘어났다. 규제지역 내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 제한도 없앴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이 제한되는 기준선은 분양가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상향했다.

무순위 청약 자격조건도 완화했다. 기존 거주 지역·무주택 요건 등 자격제한이 사라지면서 '누구나' 줍줍이 가능해졌다.청약 당첨 이후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주택을 처분해야했던 1주택자의 기존주택 처분 의무를 폐지했다. 또 주택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무순위 청약 신청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완화했다. 수도권 기준 전매제한 기간은 6개월∼3년, 지방은 최대 4년에서 1년으로 줄었다.

 

최근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전세사기와 관련한 대책도 수차례 내놨다. 정부가 전세사기 대책을 처음 마련한 건 지난해 9월이다. 정부는 임차인 법적관리를 강화하고 보증금 미반환 피해 지원 방안을 발표했지만 상당수의 대책은 피해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11월에 나온 '전세사기 등 방지를 위한 임대차 제도개선' 방안도 선순위 임차인 정보 확인권 신설, 체납정보 확인권 신설 등 주로 예방책이 담겼다.

전세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구제방안은 올해 2월 2일 '전세사기 예방 및 피해 지원방안'을 통해 발표됐다. 정부는 보증대상 전세가율을 100%에서 90%로 하향하기로 했다. 시세정보와 집주인에 대한 저옵를 제공하는 '안심전세 앱'도 출시했다. 전세피해 임차인의 이자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저리대출 보증금 요건을 3억원까지 완화하고 대출액 한도는 2억4000만원까지 확대하고, 연금리 1~2%대의 대환대출도 신설했다.

3월 10일에는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을 대상으로 추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긴급주거 선택권을 확대해 피해 임차인이 월세를 매월 납부할수 있도록 변경하고 기존 주택의 면적을 초과하더라도 유사한 면적이면 입주할 수 있도록 편의를 높였다. 전세피해 확인서 발급도 경매절차 종료 이전이라도 보증금 피해가 확실시 되는 경우 조건부확인서를 미리 발급해 경매 종료 즉시 지원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유효기간도 6개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잇달아 목숨을 끊으면서 정부는 지난달 27일 특별법 제정 등을 포함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특별법에는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된 임차인들에게 해당 주택 우선매입을 위한 특례를 지원하고, 계속 거주 희망 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이 매입 후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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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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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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