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내 전국위원회에서 선출
이준석 "교통정리, 전혀 얘기 안 해"
허은아·김용태 "출마 생각·고민 없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으며 30일 이내 보궐선거가 불가피하지만 친이준석계 진용에서는 출마하지 않는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도전했던 천아용인 중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 모두 태 의원의 궐위로 빈 자리에는 도전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이준석 전 대표와 '천아용인' 간에서는 궐위된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별다른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천아용인은 3·8 전당대회에서 팀을 이뤄 당 대표와 최고위원직에 도전했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의 이름을 딴 명칭으로 이들은 당내 친이준석계로 분류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비윤석열계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지난 2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핵관' 규탄 피켓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천하람 당대표 후보,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2023.02.06 leehs@newspim.com |
이들의 좌장 역할을 해온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최고위원 출마자 교통정리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 "전혀 얘기해 보지도 않고 생각도 안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선 전당대회에서 이준석계 후보들은 당 지도부에 입성하는 데 실패했다. 다만 이들 후보가 등장하면서 전당대회가 흥행에 성공한 측면이 크다는 평가들이 이어졌다.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배경에는 전당대회가 두 달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지도부 공백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점이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친이준석계에서 공석에 들어간다 해도 친윤 지도부에서 긍정적인 상황과 방향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만큼 당내 여론이 천아용인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점도 '신중론'의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나섰던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 모두 "최고위원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알려왔다.
허은아 의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저는 생각이 없다. 전국위원회에서 하면 당원 100% 이지 않나"라고 밝혔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저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가기를 원하지 않지만 비대위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은 이제 생겼다. 재보궐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라며 "거기에 대해서, 출마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앞서 청년최고위원직에 도전했던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지금 당 상황이 엉망이라서 천아용인끼리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본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태영호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고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원색적인 표현에 빗댄 JMS 메시지, 제주 4.3 사건 김일성 지시 발언,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녹취록 유출 등 각종 설화와 논란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을 앞두고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
국민의힘 당헌 제 27조 3항은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 시에는 그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며, 그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임기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희석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30일 이내 해야 한다. (보궐선거를) 빨리 해야 한다. 당원이면 아무나 출마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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