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내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중난산(鐘南山) 공정원 원사가 중국 내 코로나19 2차 정점이 6월 말에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난산 원사는 22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 진행된 다완취(大灣區) 과학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서서 올해 중국 내 코로나19 전망을 소개했다. 그는 "현재 오미크론 XBB가 감염되는 바이러스의 주종"이라며 "4월 중순부터 시작해 6월 초까지 확산되다가, 6월 말이면 2차 정점기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한 "오미크론 XBB는 감염력이 강해 감염자 1명이 30명을 전염시킬 수 있다"면서 "감염을 예방하는 자체가 어려워진 만큼, 중국의 방역정책은 과거의 감염예방에서 현재의 중증예방으로 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망자는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례가 많으니 기저질환이 있는 인원은 감염을 경계해야 하고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난산 원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포함해 XBB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즉시 약물 치료를 해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중난산 원사는 또 다른 포럼에서 "중국인은 대략 전체 인구의 85%인 11억~12억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중국 내 연구결과와 글로벌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감염 후 4~6개월 기간에는 인체를 보호하는 작용을 했다"며 "지난해 12월을 1차 정점으로 생각할 때 2차 정점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중난산 원사[사진=바이두 캡처]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