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소환했지만 최측근·차남 추가 조사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경찰이 '공천 헌금 의혹' 등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국회의원을 2차례 소환한 데 이어 관련인 조사까지 이어가며 김 의원을 추가로 조사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수사를 지방선거 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법과 원칙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각종 의혹 중 '공천 헌금 수수'와 '자녀 편입 및 취업 청탁'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7일 김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과 '정치 헌금'을 건넸다는 탄원서를 작성한 전 동작구의원 전모 씨를 불러서 약 2시간 동안 대질 조사했다. 두 사람 진술은 엇갈렸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3.1절 연휴인 지난 2일에는 김 의원 차남 김모 씨를 2차로 소환해 약 7시간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에도 김씨를 불러 약 13시간 동안 조사했다. 김씨는 취업 및 편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와 이지희 부의장 등을 추가 조사하며 김 의원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 김 의원은 경찰이 관련 의혹을 본격 수사한 지 약 2개월 만인 지난달 26일 경찰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이후 지난 27일에도 경찰에 출석하며 이틀 연속 조사를 받았다. 김 의원은 이틀 연속 14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김 의원은 경찰 출석 시 사실상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로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며 "성실하게 조사받아서 저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과 음해, 말끔하게 해소하고 반드시 명예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남 집에 있던 '금고'에 대해서는 김 의원은 "금고는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
김 의원이 받은 의혹이 많다는 점도 추가 소환 가능성을 높인다. 김 의원은 현재 ▲공천 헌금 수수 ▲경찰 수사 무마 ▲자녀 편입 및 취업 청탁 ▲배우자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항공사 숙박권 수수 ▲쿠팡 오찬과 인사 불이익 요구 ▲대형병원 진료 특혜 등 13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인만큼 신병 확보에 관한 부분도 쟁점이다. 앞서 경찰은 1억원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국회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신병 확보에 나섰다. 강 의원 체포동의안은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김 의원 신병 처리 계획에 대해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계획을 말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gdy10@newspim.com












